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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Wall Street Journal (WSJ) 구독 후기

by 내일은주식왕 202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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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페이스북만 접속하면 나오는 광고가 2개 있었다. 하나는 ‘The Economist 1년 구독 반값’ 행사였고, 또 하나는 ‘WSJ 2개월 1달러’ 구독 광고였다. 새해가 되면 또 어딘가 솟아오르는 자기 계발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FB이 자랑하는 Targeting 광고가 이런 건가 싶었다. 몇 번 외면하다가 결국 선택을 하게 됐다.

 

 

처음엔 이코노미스트 1년 구독이 끌렸다. 실물 잡지로 20대 중반에 구독해본 경험이 있는데, 가끔 카페에 갈 때 가져가면 간지가 있지만, 사실 내용이 좀 어렵다. 잘 이해는 안 가지만 읽다보면 약간 똑똑해지는 느낌을 받는 그런 잡지이다. 당시 영어 어학병 시험을 준비한다는 구실로 구독하면서 들고 다니긴 했는데, 큰 도움은 되지 않았던? 시험은 시험에 맞게 준비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은 경험이었다. 학원 2달 다닌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되었다.

 

실물 구독의 경우 막상 못 읽고 쌓이면 스트레스받고, 요즘은 워낙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달고 살기 때문에 디지털 구독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갑자기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고 싶어 졌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영자신문의 양대산맥이 영국의 Financial Times (FT)와 미국의 WSJ인데, FT는 작년에 구독을 해봤지만 WSJ은 아직 안 읽어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선 2달의 1불이란 가격이 일단 너무 혜자였다. 신청하고 많이 못 읽더라도 크게 손해 볼 것은 없을 것 같았다.

현재 구독한 지 5일 정도 지난 상황에서 내 후기는 이렇다. 일단 좋다. 모바일 어플도 가볍고, 깔끔하다. 바탕화면이 흰색인데, 살색(옅은 주황색?)의 FT와는 다른 맛이 있다. 또 다른 특징은 기사 하나하나 상당히 길다. 몇 년 전부터 사실 가장 유용하게 쓰는 뉴스 어플은 CNBC인데, 무료임에도 마켓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시켜주고, 속보도 빠르게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상당히 업무적으로나 개인 투자용으로 잘 활용 중에 있다. 단점은 CNBC 기사는 짧다. Fact 기반의 기사라고 할까. 그래서 뭔가 어떤 이슈에 대해 새로운 insight를 얻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있다. 뭔가 가볍고, 겉핥기 느낌이다. 물론 CNBC도 프로 버전이 있는데, 보다 분석적이고 깊이 있는 기사는 유료 버전에서 제공이 될 것이라 생각이 된다. 반면, WSJ은 많은 기사들이 사설처럼 Fact + Opinion이 적절히 밸런스를 갖춘 것 같다. 사실 짧은 글에만 익숙해져 있어 마음이 급한 상황에서는 상당한 스크롤 압박을 받는데, 여유 있는 시간에 천천히 의미를 곱씹으면서 읽어보면, 영어실력과 사고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2달간의 사용기를 거쳐, 향후 구독 연장 여부 및 후기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업데이트 후기 (2022.10.03)

WSJ를 구독한지가 벌써 1년 9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매달 구독료를 내면서 서비스를 유지 중에 있다. WSJ의 장점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구독하고 있는 또 다른 영자지인 The Economist의 경우, 동시 접속을 시도하면, 먼저 접속해 있는 계정의 연결이 끊기는데, WSJ은 데스크탑, 태블릿, 모바일 모두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WSJ 구독의 장점은 팔로잉 하는 기자의 기사에 알림 설정을 할 수 있다는 것에있다. 대표적인 연준 출입 기자인 Nick Timiraos는 지난 6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이 금리를 75bp 인상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사전에 보도해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이런 뉴스를 누구보다 먼저 접하고 싶다면, 해당 기자를 Following 설정할 수 있다. Nick 기자는 최근에도 9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이 당분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또한,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발표된 물가지표로 인해 파월 의장이 기존에 준비했던 원고를 파기하고 즉석해서 매우 매파적인 메세지를 담은 발표문을 작성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언론에 보도하는 역할을 했다. 물론,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일부 번역되어 나오지만, 장문의 원문을 직접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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