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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형님

[호랑이형님 리뷰] 3부 67화 이령의 전쟁7

by 내일은주식왕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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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에서는 구망의 제안에 고뇌하는 이령의 모습이 담겼다. 구망의 제안에 따라 신격을 받게 된다면, 흰산의 '부름'에서 벗어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그토록 자신이 원하던 영생을 누릴 수 있고, 선대 완달의 유훈을 따른다는 명분과 동시에 압카의 후견인이라는 지위를 통해 실리를 취할 수 있다. 
 
물론, 이령이 원했던 것은 2부의 '폐하여 진 자', '폐급'과 같은 오명은 아니었겠지만, 부정하게 힘을 승계한 것이 만 천하에 알려진 상황에서,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부름을 이령은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완달 또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텐데, 본인의 손으로 직접 죽이기가 어려웠을 뿐이지, 사실상 남은 힘을 이령에 주입함과 동시에 만 천하에 이령 '사살' 명령을 내린것이다.
 
이령은 본인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구망의 저의에 대해 의심스러워 하지만, 구망의 의도는 심플했다. 어지럽혀진 질서를 바로잡아 혼돈을 막는 것. 우선, 구망은 신격을 부여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 현재 남아있는 흰산의 힘을 전부 흰산에 환원해야 한다. 
 
작중에는 흰산의 주인이 힘을 전부 환원하면, 소멸한다는 설정이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 번 받았던 힘이 전부 빠져나가면, 이 또한 소멸로 이어지는듯 보이는데, 여기에 대한 근거는 구망의 발언이다.

구망 : 속히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오! 나는 얼마고 기다릴 수 있으나
그대의 시간은 이제 얼마 없으니...

 
이쯤에서 다시 소환되는, 제임스님의 댓글. 

"봉인의 힘은 곤륜, 제압의 힘은 흰산. 봉인의 힘은 무한히 가두고 지켜야 하기에 불멸의 신격을 지니고, 제압의 힘을 지닌 흰산의 주인은 흰산이라는 위치적 제한성과 유한의 소멸성을 지님"

 
신격 지위는 예루리의 부활을 무한히 봉인하기 위한 곤륜의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존재. 그렇기에, 흰산의 주인이 흰산의 힘과 영생을 동시에 누리는 것은 견제 목적상 성립 불가. 따라서, 이령이 신격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힘의 환원이 필요함.
 
또한, 신격을 받으려면, 곤륜에 가야 하는데, 흰산의 주인이 흰산의 영역에서 온전히 벗어나려면 어차피 힘을 환원해야하는거 아니냐는 논리로 구망은 이령을 설득한다. 다만, 천제가 계속 흰산의 힘을 노리는 것을 보면, 신격을 보유한 상태에서는 흰산의 힘을 갖는것이 가능해 보인다. 다만, '흰산의 힘'에 상성이 안좋은지 전력상 우세에도 불구하고 힘을 얻는 것에 실패한다. 
 
둘째, 신격을 받기로 결정한다면, 이령이 원하는 몸을 구해서 즉시 정신을 이식시켜 줄 수 있다. 흰산의 힘이 빠져나가면, 어찌되었건 누구나 소멸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환원 즉시 소멸되진 않고, '간극'이 남는다. 이 시기에, 다른 몸에 이령의 정신을 주입하는 것을 구망이 도울 수 있고, 본체는 소멸하지만, 다른 몸으로 신격을 가지고 영생을 이어나갈 수 있다. 
 
구망은 이령이 복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알유가 일찍이 복제를 만들어 천제를 속인바 있는데, 복제를 만드는 기술이 세상에 알려졌다면, 알유는 형벌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신을 이식하는 기술은 본디 곤륜의 기술인듯 보이는데, 알유가 이를 응용해 복제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독자들은 알고 있지만, 구망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몇가지 있다. 
 
1. 흰산 일족의 힘을 전승해 오던 환원의 의자가 파괴되었다. 이제, 힘을 환원 하고 싶어도 이령은 방법을 모를 것이다. 부름으로 인해 전쟁 중인 상황에서 그 곳을 복원할 여력이 있을까? 아니면, 복원하는데 곤륜의 힘을 빌릴것인가?
 
2. 힘의 공백기에 흰산을 보호할 수 있는 기물이 파괴되거나, 작동을 멈추었다. 현재, 삽풍주와 칠성월은 모두 사용 불가다.그 말은 즉슨, 이령이 힘을 환원하고 (가능하다면), 새로운 몸에 신격을 받기까지 방어에 공백이 생길 것이고, 흰산 수비의 부담을 곤륜이 모두 부담해야 한다. 
 
3. 이령은 복제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이미 복제를 만들어 흰산을 속인 전적이 있다. 흰산의 힘을 가진 상태에서 복제를 만들게 되면, 흰산의 힘 또한 이전 될 것이며, 이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흰산의 힘은 빠른 속도로 이령에게서 빠져나가고 있으며, 더 이상 예전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흰산의 힘 사용 시, 더 이상 몸이 붉은색으로 변하지 않고, 힘을 썼음에도 이름 없는 잡몹들을 소멸시키지 못했다. 체력도 고갈된 상태다. 본인의 한계를 비교적 빠르게 느낀 이령은 압카를 후계자로 내세우고, 힘을 환원하기로 결정을 한다. 
 
부름의 공격은 완달의 성까지 이어지고, 쏟아지는 포화같은 공격에 이령의 병사들과 백성들의 희생이 이어진다. 개 중에는, 이곳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끼고, 성을 빠져나가려는 병사들도 있다. 
 
이령은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재상을 소환한다. 재상은 이령과 단둘이 대면한 상태에서, 다시 한번 뜻을 전한다. 흰산 일족의 수장으로 이령의 뜻 또한 공감을 못하는 것은 아니나, 완달의 유훈에 따라 압카 외에는 흰산의 주인으로 모실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령이 재상을 소환한 것은 자신을 모셔달라는 것이 아니었다. 아바이 완달의 유훈을 받들어, 적들에 맞서 흰산의 주인으로 최후를 맞이할 것이며, 압카를 후계자로 천명할 것이니, 그 뒤의 후속 절차를 밟아 달라는 것이다. 
 
다시, 장면은 흰산 외곽으로 옮겨지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작은 몸에 꼬리, 파란색 피부를 가지고 있고, 얼굴은 원숭이를 닮았다. 몸에는 노란색 갑주를 착용하고 있어, 일부 댓글에는 무지기가 나타난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는데, 무지기는 아닌 것 같다. 
 
무지기가 아닌 이유
 
1. 무지기의 아들들이 이미 압카를 확보해 성 내에서 지키고 있다. 압카가 온전히 입을 받는 것을 도와, 혼돈을 막으려는 무지기 일족의 수장이 나타날 타이밍이 아니다. 
 
2. 분운이 착용한 갑주와 생김새가 다르고, 목에 있는 V자 모양의 표식도 없다.
 
3. 체구와 생김새가 일족 및 아들들과 너무 다르다. 무지기는 분운처럼 덩치도 크고, 위압적인 외모를 가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부름'이 일어난 상태에서, 구망이나 무지기 일족처럼 압카를 옹호할 세력만 존재한다면 전쟁이 성립이 안될 것이다. 흰산의 힘을 노리고 있는 제3의 세력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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