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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시중은행별 마이너스 통장 금리 확인하는 방법

by 내일은주식왕 202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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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를 확인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은행에서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본인의 신용평가 점수를 알고 있다면, 예상금리를 손쉽게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대출금리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우선,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로 구성된다. 은행 입장에서 기준금리는 조달비용이다. 은행도 돈을 빌려주기 위해서는 고객 또는 시장에서 조달을 해야 하는데, 이때 소요되는 비용이라 할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 가장 우수한 고객은 많은 돈을 보통 예금에 예치하고 찾아가지 않는 손님이다. 이때 은행에서 제공하는 이자는 0%에 가깝기 때문에, 이 돈을 활용해 저렴하게 대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만약,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면 은행은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의 신용도는 우수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등급인 AAA급 금융채 발행으로 조달이 가능하다. 해당 금리는 금융투자협회 (https://www.kofiabond.or.kr/)에서 채권시가평가기준수익률 탭을 통해 일자별로 확인이 가능하다. 대출의 성격과 기간에 따라 기준금리는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금융채 3개월 물의 금리가 사용된다. 최근에는 1년물 금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어떤 기준금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금리 재산정 주기가 (3개월 또는 12개월) 달라지기 때문에, 최근과 같이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는 짧은 3개월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출처 : 카카오뱅크

위의 카카오뱅크에서 가져온 마이너스통장의 금리를 보면, 금융채 1년의 금리는 3.582%이고, 가산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0.664%에서부터 3.643%까지 다양하며, 이를 합산해 최종 금리는 4.246%~7.225%로 최종 산출됨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2022년 11월 시중금리는 피크를 찍고 하락 추세에 있다. 3/31일 종가는 3.45% 이다.

타사들의 금리를 한 번에 확인할 수는 없을까?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는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를 성격에 따라 공시하고 있다. 데이터는 1개월 정도 래깅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은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는지는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위의 테이블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서 항목을 마이너스통장으로 선택해 조회한 것이다. 대출금리가 고객이 부담하는 최종금리이다. 본인의 신용점수를 알고 있다면, 은행별로 대략 어느 정도의 가산금리를 부과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본인의 신용점수가 950점이라면, 카카오뱅크의 대출금리는 대략 5.73%이다. 다만, 최종 대출금리는 대출 실행일에 최종 확정되기, 당일 금융채 3개월 물의 금리가 급락했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가감조정금리라는 항목이 있는데, 우수고객이거나, 급여자동이체 등 은행들과 거래가 많은 경우 제공해주는 우대(할인) 금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애초에 금리 확인 목적이 낮은 금리를 찾아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가감조정금리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해 주는 기관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들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가감조정금리 없이도 케이뱅크와 유사했기에, 메리트가 있어 보인다. 같은 인터넷은행인 토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산금리를 부과해 대출금리가 높았다. 

 

사실 가산금리는 은행에서 자체적인 신용모델을 기반으로 산출한, 잠재적 손실까지 감안해 산정된 비용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여기에 대해 올려라 내려라 하는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과거 대비 높은 시중금리로 가계들의 건전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정책 당국에서는 은행들에 가산금리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 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물론 환영할 만 하다.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전기/가스요금처럼, 비용이 상승하면 부담을 느껴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것처럼,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 자발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부채를 축소해야 하는데, 금리 부담이 낮아지며, 소비자의 행태가 역행할까 우려스럽다. 결국, 기업이나 개인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부채를 부담하고, 적절한 비용 통제를 통해 스스로 건전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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