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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의 효과 : 부채비율 악화되나, 주주이익 개선

by 내일은주식왕 2024.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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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이버에서 아래와 같은 뉴스를 보았다. 기자는 국내 상장사가 자사주 소각을 망설이는 이유를 몇가지 설명하면서, 그 중 하나로 "부채비율 상승"이 부담된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부채비율이 올라가진 않는다

 
이는 내가 기존에 알고 있는 회계 상식과 달라서, 아래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설명을 위해 극단적인 예를 들고자 한다. A 기업의 자산은 현금 100%로 구성되어 있고, 부채와 자본은 각각 50%이다. 또한, 해당 기업의 주가는 $10이고, 총 유통주식수는 200주이다. 이 기업은 올해 총 $200의 이익을 남겼다. 이렇게해서 계산된 A기업의 부채비율은(Debt/Equity) 100%이고, 주당순이익(EPS)는 $1.00이다. 기업의 이익의 질을 전체 순이익 보다 주당순이익으로 판단하는 이유는 주식의 수는 유상증자 혹은 자사주매입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과거 또는 미래의 이익과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주당 이익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A기업이 현금을 활용해 유통주식수를 매입해 주주가치를 개선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총 현금 $1000 중 $200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주주이익과 기업의 부채비율은 어떻게 변화할까? 아래표를 확인해 보자.
 

 
보유현금 $200를 활용하면 현재 1주의 가격이 $10인 주식 20주를 매입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보유현금은 $1000에서 $800으로 감소하고, 자본도 $200만큼 감소해 $300이 된다. 부채는 변동이 없다. 다시, 한번 부채비율을 계산해보면 기존 100%에서 167%로 크게 증가함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자사주 소각 여부가 부채비율에 영향을 줄까? 답은 "No" 이다. 자사주를 매입함과 동시에 자본에서는 지출한 현금 $200 만큼이 차감되며, 부채비율이 증가한다. 자사주 소각 여부는 부채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조선일보 기사에서 지적한, 국내 상장기업들이 부채비율 증가를 우려해 자사주 소각을 주저한다는 말을 틀린 표현이다.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시점에 이미 부채비율은 증가했다. 
 
이번엔, 주당 이익을 확인해 보자. A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은 총 $200에서 변함이 없다. 하지만, 유통주식수의 물량이 기존 200주에서 180주로 감소했기에 주당 순이익은 $1.11로 기존 $1.00에서 11% 증가했다. 이는 마치, 기업의 총이익이 $200에서 $222로 증가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나타낸다. 단지, 보유하고 있는 잉혀현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매수한 것 뿐인데, 이익이 11% 개선된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주주이익 개선 효과 때문에, 투자의 구루 워렌 버핏은 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선호한다. 
 
그러면, 자사주 매입이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자사주 매입은 반드시 기업의 미래 이익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 높아진 부채비율로 인해 이익이 흔들리면, 기업의 크레딧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목표하고 있는 부채비율에 따라, 자사주 매입과 부채 상환 등을 적절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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