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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요약

by 내일은주식왕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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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만년 저평가를 중-장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2024년 2월 26일 공개되었다.
 
이번 정책이 관심을 끈 이유는 정부가 한국 증시가 저평가 받고 있는 근본적 이유를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하며 스스로 성찰했다는데 있다. 한 술에 배부르기는 어렵겠지만, 올바른 방향성을 갖고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찾고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칭찬할만하다. 
 
이번 정책은 국내 투자자들보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는데, 이미 일본 증시에서 증명된 성공 방식이기 때문일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업과 투자자들이 자발적으로 개선해야할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올바른 투자 문화 정책이지만, 정부가 구심점을 갖고 가이드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신뢰성을 갖고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인지, 작년말부터 이어진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NH투자증권에서 요약해둔 테이블을 가져와 보았다.

출처 : NH 투자증권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원인은 사실 아래 테이블 하나로 요약이 된다. 한국 증시의 저평가 원인은 기업들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돈을 잘 벌지 못해서 저평가를 받아왔다. 
 
기업의 이익 대비 기업의 가치인 PER의 10년 평균은 신흥평균 수준이어서 저평가 받고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PBR은 1.04x로 최저 수준으로 장부가격 대비 시가 총액은 크게 저평가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금융위

 
저평가 받고 있는 근본적 원인은 낮은 자본 효율이다. 한국 시장의 10년 평균 ROE는 약 8% 수준으로 신흥평균 11%에 미치지 못하고, 비슷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대만의 13.6%, 그리고 대표적인 선진 시장인 미국의 14.9% 대비 크게 낮다. 두 자릿수의 ROE와 한 자리수의 ROE가 갖는 상징성은 그 의미가 크다. 또한, 복리 수익률을 고려할 때, 주주들의 자본을 8%로 늘려가는 기업과 13%~14% 불려 나가는 기업들에 같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긴 어려울 것이다. 
 
두 번째는, 낮은 주주환원율이다. 한국 기업들은 돈을 잘 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주들에 대한 환원도 게일리했다. 10년 평균 배당성향은 26%로 신흥평균 40%, 선진평균 50% 대비 크게 낮다. 한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그나마 26%선에서 나올 수 있던 것은 23년 수치가 당기순이익 급락으로 40% 수준으로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표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은 주요 증시와 더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코스피 지수는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양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연 7%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해왔다. 
 

 
기업들이 주식 시장을 자금 조달의 루트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유상증자, 자회사 쪼개기 상장 등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시가총액은 116%로 같은 신흥 시장인 중국과 인도와 비교할 때 결코 작지 않다. 오히려, 선진 시장인 영국의 113% 보다 크다.
 

 
한국 증시의 상장 기업의 수가 너무 많다. 기업의 상장은 직장인에 비유하면, 취업과 같다. 즉, 이제 시작이란 소리다. 그러나, 기업 상장이 여정의 종착역인, 상장 후 성장을 멈추거나 방치된 기업들이 너무 많다. 낮은 PBR의 원인일 것이다. 이번 정책에서 강조된 기업의 자율적 참여 방식이 투자자들에 실망을 주었을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관점에서 앞으로 개선될 모습을 지켜본다면, 국내 주식시장도 언젠가 재평가 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 첨부 : [별첨2]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별첨2]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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