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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투자의견 믿을 수 있나? - 증권사별 리포트 투자의견 비율

by 내일은주식왕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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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사이트에는 펀드 투자와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운용사별 펀드 매니저의 경력, 1인당 펀드 운용수, 설정액/운용규모, 운용역 변경 공시 등을 비롯해서, 자산운용사의 영업 실적, 재무구조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가 중요한 이유는 펀드 매니저의 경력, 턴 오버 비율, 펀드 수에 따른 운용부담 등이 향후 펀드 성과와 일관된 펀드 운용 철학을 유지하는지에 판단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펀드의 운용설명서, 자산운용보고서, 약관 등 펀드 선택 전, 그리고 분기마다 읽어봐야 하는 중요 리포트들이 공시되어 있어, 들어가서 검색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사실 제목에도 써있지만, 이 포스팅의 주제는 증권사 리포트 투자의견의 신뢰도이다. 증권사 리포트 투자등급에 대한 공시에 위의 사이트에서 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언급해 보았다. 

 

아래는 가장 최근 일자로 조회한 투자등급 비율로, 전체 증권사의 수는 외사 국내 지점까지 포함해 총 47곳이다. 예상 가능했듯이,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 수준이다 (가장 높은 곳이 미래에셋증권인데 1.4%이다) 반면에, 외사의 경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중립 또는 매도 의견을 제시함을 볼 수 있다. 

 

커버리지 리포트 중 평균 90%, 조금 심한 곳은 100%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대형증권사에 음영을 칠해봐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애널리스트의 문제라고 보기만은 어렵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와 아직 성숙치 못한 투자 문화로 인해, 매도 의견을 잘못 내면, 해당 기업은 물론이고 투자자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하니... 그래서 정말 큰 악재가 아닌 이상 주가가 급락한 이후에도 투자 의견은 물론이고 목표 가격도 잘 변경되지는 않는다. 

 

외사 리포트의 경우 일반 리테일 고객은 접근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자유롭게 본인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지만, 분명히 명심해야할 점은 애널리스트들은 주가를 맞추는 사람이 아니다. 주가를 맞춘다기보다는 기업과 산업을 분석하고, 실적을 추정하는 사람들에 가깝다. 그렇다. 우리가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할 점은 사실 단순한 투자 의견보다는 실적 추적의 신뢰성과 근거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에 따라 컨센서스라는 것이 형성이 되고, 시장 추정치에 부합한 정도에 따라 주가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실력과 리포트의 수준이 외사 리포트에 비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국내 기업과 산업에 대해서는 Local Knowledge가 풍부한 국내 애널들이 더 깊이 있는 리포트를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요즘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비중 확대로, 커버리지 종목이 해외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 애널리스트란 직업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해서인지, 애널리스트를 서포트하는 RA 지원자들도 급감하고, 전반적으로 급여 수준은 높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 강도는 높아졌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리포트의 질이 낮아지고, 조금 더 기계적으로 리포트가 나오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된다. 

 

요즘엔 애널리스트들이 유튜브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하고 책도 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매체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소수지만, 수요가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소득 기회가 생긴 건 아닐까 생각한다. 투자 인구의 증가와 시장 저변이 확대되면서, 리서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일부 증권사에서는 무료로 제공하던 리포트들을 자사 고객들과 세미나 요청 기관들에 한해 배포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러한 방향성이 애널리스트가 본인의 투자의견을 조금 더 과감하게 개진하고, 외사들처럼 매수/중립/매도 의견이 어느 정도 균형성을 낼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시발점은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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