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로벌 인사이트

엑티브 펀드의 부활? 2022년 상반기, 절반 이상이 BM 상회

by 내일은주식왕 2022. 9. 15.
728x90
반응형
운용 보수 값을 못한다. 원숭이가 종목을 골라도 펀드 매니저를 이긴다는데, 굳이 펀드에 가입해야 되나? 장기적으로 액티브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인덱스 펀드의 성과를 하회한다. 

2022년은 좀 다른가 보다. WSJ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형주 엑티브 펀드들의 절반 이상의 성과가 S&P 500을 상회했다고 한다. 2021년 S&P 500 지수를 비트한 펀드가 15% 수준인 것과는 반전의 결과다. 올해 상반기 성과만 두고 보면, 2009년 이래 최고의 성과라고 한다. 다만, 너무 들뜰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수를 상회하는 것은 딱 51%로 간신히 넘겼으니까. 

 

그래프 출처: WSJ. 2021년엔 85%의 대형주 펀드가 S&P 500의 성과를 하회했다.

 

지난 10년은 역사적인 주식 강세장이었고, '강세장'이었기 때문에 엑티브 펀드들이 부진했던 것일까? WSJ에 따르면,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2009년, S&P 500 지수는 26%가 올랐지만, 액티브 매니저들의 52%가 지수 성과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S&P 500이 상반기에만 -20% 빠진 상황에서 액티브 매니저들이 상대적 성과 호조를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한 가지 원인은 종목 장세에 있다. 유사한 업종에서도 극명하게 성과가 갈린 종목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종목 선택의 효과가 빛을 발휘했다. 물론, 종목 선택에는 많은 운이 따라줘야 함은 분명하다. 한 예로, 상반기 가장 아웃퍼폼한 섹터는 에너지였는데, 버핏옹이 뽑은 Occidental Petroleum (OXY)과 Valero (VLO)와 같은 에너지 종목을 선택했다면 각각 104%, 44%의 성과를 올렸을 것이다. 반면, 넷플릭스 (-77%), Etsy(-67%)와 같은 종목만 피했어도 포트폴리오 성과는 방어가 됐을 것이다. 

 

과거 10년을 돌이켜보면, 특정 종목 피킹에 심혈을 기울이기 보다는 소위 FANNG으로 불리는 대형 성장주에 집중 투자했다면, 최고의 펀드 매니저 수준의 뛰어난 성과를 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이들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PER 지수가 더 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졌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큰 상황이다. 더욱이, 각 국의 규제들도 심상치 않다. 사이클은 돌고 도는 법이다. FANNG 기업들의 혁신과 성장성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높은 물가와 금리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순간인 것 같다. 새로운 기업과 트렌드가 나타날 수 있고, 그것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없다면, 소수 집중 투자보다는 종목, 시간, 그리고 공간의 분산이 적절해 보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