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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E.S.G 세글자는 지구를 구하지 못한다

by 내일은주식왕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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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는 금융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일 것이다. ESG는 자본주의가 더 잘 작동하도록 도와주고 기후 변화에 의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다. ESG 트렌드는 최근에 급속히 확대되었다. 자산운용사들은 전체 운용자산의 1/3 이상인 $35tn이 ESG 관점에서 모니터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ESG가 어떤 큰 개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틀렸다. 안타깝게도 ESG는 과장되었고, 논쟁의 중심에 있다. 우파 미국 정치인들은 '기후 카르텔'들이 유가상승의 주범이라고 비난한다. 내부고발자들은 운용사들이 고객들을 기만하며 '그린워싱'하고 있다고 폭로한다. The Economist지가 이번 주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주장하였듯이, ESG 자체의 의미는 훌륭하지만, 큰 결함을 가지고 있다. ESG는 기업들로 하여금 모순된 목표를 세우게 만들 위험이 있으며, 고객에게 양털 깎기('바가지')를 하거나 가장 핵심적인 목표인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등한시할 위험이 있다.

ESG란 단어의 기원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투자자들로 하여금 단순히 기업들의 상업적 성과만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환경 및 사회적 기여와 기업지배구조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ESG 평가 지표는 보통 수치적으로 평가된다. 몇 가지 요인들이 ESG가 메인 스트림으로 확대되게 만들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와 정의롭지 않은 것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하기를 원했다. 정부들은 보통 정체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기업들이 나서서 사회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단순히 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기보다는 공급자와 직원들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주기를 바랐다. 그리고, 자산운용사들의 이익 추구 행위도 기여했다고 본다.

불행히도 ESG는 3가지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는, ESG과 수많은 목표들을 짬뽕시켜놨기 때문에, 어떤 사회에서도 불가피한 상충되는 이슈들이 충돌했을 때 투자자들과 기업들에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하지 못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기업 지배구조 관점에서는 악몽과도 같은 존재일지 모르지만,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면서 기후 변화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석탄 채굴 기업을 폐쇄하는 것은 기후에는 좋을 수 있지만, 공급자들과 회사의 직원들에는 최악일 수 있다. 지역의 생태학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엄청난 숫자의 풍력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을까? 이렇게 상호 충돌적인 목표들이 존재하지 않거나 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는 측면에서 ESG는 망상에 가깝다.

ESG의 두 번째 문제는 '인센티브'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ESG는 좋은 행동이 기업들과 투자자들에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홍보한다. 실제로, 만일 오명을 버텨낼 수 있다면, 환경오염을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기보다는 사회에 전가하는 것이 더 수익성에 이롭다. 그렇기 때문에 미덕과 재무적 성과 간의 상관관계는 의심스럽다.

마지막으로 ESG에는 측정의 문제가 있다. 다양한 스코어링 체계들은 간극이 크며 쉬게 조작될 수 있다. 신용등급은 평가업체간의 상관계수가 99%에 가깝지만, ESG 스코어링은 5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기업은 자산을 외부에 매각함으로써 ESG 점수를 올릴 수 있지만, 매각된 자산이 운영되는 방식은 이전과 이후에 변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더 현명해지면서, 점점 ESG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된다. 금융시장의 혼란과 더불어 소위 지속 가능한 펀드로 불리는 곳으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E.S.G 3가지 단어를 분리하는 것이다. 정말로 목표로 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건은 바로 'E' 즉 환경이다. 단순히 E를 환경으로 정의하는 것도 충분치 못하다. 환경은 생물의 다양성, 물 부족 등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배출'(emission)에 집중하는 것이다. 투자자들과 정책당국은 이미 기업들로 하여금 보다 일관성 있고 보편적인 형태로 관련 항목을 공시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보다 표준화된 형식은 평가를 용이하게 할 것이다. 펀드 매니저들과 은행들도 보유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트래킹함으로써 목표들이 축소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다.

출처 : ESG should be boiled down to one simple measure : emission (더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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