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고,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되면서 등산객들이 많아졌다. 서대문구 안산과 인왕산에도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인왕산에 대해 말해 보려한다. 인왕산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정상까지의 짧은 거리와 깨끗한 등산로로 인해 인기가 많은 대표적 서울 산책로 중 하나이다. 특히, 젊은 커플들이 많이 방문한다. 다만, 정상으로 진입하는 코스가 외길이고,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길이 좁아져,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안전이 우려된다.
인왕산의 난이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돌산이고, 등산객 대부분이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방심했다가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정산 인근에는 등산객과 하산객이 한번에 한 방향으로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길이 있는데, 오늘은 사람이 몰리면서 해당 지점 훨씬 밑에서부터 통행이 정체되기 시작했다. 보통, 가장 좁은길 코스에는 교통을 통제해주는 봉사자가 한 명 있는데 많은 인원을 통제하기엔 부족해 보인다. 길이 경사지고, 좁고 미끄러운 모래와 돌이 있기 때문에 내려오다 발이라도 헛디뎌 앞 사람을 덮치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사람의 밀집도와 인파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많아 보였는데, 정상 인근에서 대기시간이 못해도 30분은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좁은길과 많은 인파를 보면서 이태원 참사가 머리를 스쳐갔다. 나조차도 올라가기 위에 밑에서 대기하면서 내려오는 길을 더 좁히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자, 정상까지 올라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는 생각이 들어 하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좁은 등산로를 고려할 때, 길이 비교적 넓은 지점부터 올라간 인원이 충분히 하산할 때까지는 추가 인원의 진입을 통제하는게 필요해 보인다. 물론, 산에 항상 사람이 많은건 아니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통제가 필요한 건 아니겠지만,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는 등산 인원을 통제해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샷과 등산도 중요하지만, 안전과는 바꿀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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