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절에 좋았던 점이 있다면, 맑은 공기였다. 우연의 결과인지 모르지만 중국의 공장이 멈춤과 동시에 공기가 맑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실외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했기에 맑은 공기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마스크를 안쓰고 다니면 레이저를 맞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까마득하다. 이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미세먼지가 다시 극성이다.
해서, 한 동안 방치했던 공기청정기를 다시 사용할 시기가 왔다. 공기청정기를 국산이 아닌 중국 제품인 샤오미를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기와 정품필터 가격이 국내 제품 대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의 작동 원리는 심플하고, 선풍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국산 제품도 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해 일상의 필수품이 된 공기청정기 사용 부담을 줄여줬으면 좋겠다.
샤오미 공기청정기의 최악의 단점은 팬 청소가 어렵다는 점이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샤오미 공기청정기를 분해해 팬을 청소하는 방법을 소개해주는데, 전자제품 분리하는 것에 취미가 있는 게 아니라면 열에 아홉은 필시 시작도 전에 포기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아마 분해하다가 기기를 잘못 건들여 전원이 안 들어올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나같은 사람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명색이 공기청정기인데 더러운 먼지가 묻은 팬을 사용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서 짱구를 굴려봤다. 첫 번째는 다이소에서 구매한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럴듯해 보인다. 스프레이의 분사 부문이 빨대처럼 얇기 때문에 충분히 먼지를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내 경우엔, 이미 오랜 시간 검은 먼지가 꾸덕하게 팬 위에 쌓여, 스프레이 분사로는 먼지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팬 위의 뚜껑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다. 애초에 샤오미에서 팬 뚜껑을 분리 가능하게 만들어줬어야 했을 것 같은데, 엄청난 원가 절감의 영향인지 팬 분리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물리적으로 뚜껑을 분리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답안지는 아래와 같다.
청소를 위해 기기를 모두 분해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지속적인 유지 관리를 위해서는 위와 같이 뚜껑을 직접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아크릴판을 위에 붙이면, 외관상 보기에도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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