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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커피와 위스키

by 내일은주식왕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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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점심엔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고, 저녁에는 가끔씩 위스키를 한잔 마신다. 원두는 쿠팡이나 대형마트에서 1kg 짜리를 배달시켜 먹지만, 맛이 없다는 가족들의 컴플레인에 따라 갓 로스팅한 커피를 사 보기로 했다. 예전 집 근처에는 꽤 장사가 잘되는 쌈지막한 로스팅 카페가 있어서 자주 사 먹곤 했는데, 새로 이사 온 곳에서는 아직 도전해본 적이 없었다. 

 

네이버 지도에서 로스팅, 원두, 로스팅 카페 등등 키워드를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서강대 후문 근처를 오가다 본 오래된 원두샵이 생각나서 한번 방문해 보기로 했다. 안이 어두워서 외관에서 보면 영업을 하고 있는지 잘 구분이 안되긴 하는데,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일요일 빼고는 영업하는 것으로 보여 토요일 오전에 방문했다. 

 

소개에 따르면, 커피는 팔지 않지만 커피는 마실 수 있다 (?)

 

오전 10시를 살짝 넘겨 방문했는데, 다행스럽게 영업 중이었다. 생두 자루가 널부러져 있는데 있는데, 종류를 고르면 사장님이 원두를 볶기 시작하고, 그 동안 미리 볶아 놓은 원두로 드립 커피를 한잔 내려준다. 뭔가 매장 분위기가 작업실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가게 홈페이지를 보니 사장님이 사진작가고 가끔식 이 곳에서 전시회도 여는 모양이다.

 

기다리는 동안 커피가 한잔 나왔다. 양치하고 방문해서 맛을 제대로 느끼진 못했다.
기다리는 동안 매장 내 사진을 몇 개 찍어봤다.

고소한 맛과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향이 풍부한 (예가체프 셀바) 원두를 하나씩 추천받았다. 얼마치 달라고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해주시는 것을 보니 원두별로 적혀 저 있는 금액이 정량에 따른 금액인 듯싶었다. 

엘살바도르 280g에 2.2만원, 첼바 380g에 2.8만 원이다. 그런데, 이건 생두 기준 그램 수이고 볶으면 무게가 확 주는 것으로 보인다. 2개가 100g가량 차이가 나는데, 패키징 된 사이즈를 보면 거의 동일하다. 

 

볶구나서 이렇게 포장해준다. 바로 먹을것은 상온에 밀폐해서 보관하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어뒀다.

막 볶은 신선한 원두여서 그런지 슈퍼에서 파는 원두랑 차이점은 이랬다. 드립시에 빵처럼 부풀어 오르고, 내린 이후에 맛이 조금 더 잘 보존된다. 그리고 각각 고소한 맛과 산미가 두드러져서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반대로 맞출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저녁에는 커피 마시기가 좀 그렇다. 그래서 가끔 맥주를 한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곤 하는데, 자기 전 맥주는 좀 헤비 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위스키이다. 유튜브를 보다 보니 위스키 리뷰 동영상이 몇 차례 레이더망에 걸려 들어 위스키를 시음해 보기로 했다.

 

쇼티지는 차량용 반도체만 있는게 아니었다. 위스키도 종류별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한다. 보통의 대중적인 위스키들이 12년-15년 정도 숙성된 것이니, 수요 예측을 잘못했다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 같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 위스키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한다. 보따리상의 출입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반적으로 남대문 주류상가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에서 행사하는 상품을 사는 것이 가장 저렴한 구매 루트이다. 다만, 위스키만을 사러 가기엔 왕복 교통비와 수고비를 생각할 떄 가성비가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신촌역에 있는 이마트에서도 위스키를 파는데 편의점보다는 싼 것 같지만 매장이 작아서인지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보였고, 가격도 체감상 조금 비싸보였다.

 

신촌역 근처에서 저렴하게 위스키를 구매하는 방법은 가자주류 매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종류도 꽤 다양하고, 지금은 프로모션이 끝난 것 같지만 서울 페이앱에서 마포 사랑 상품권을 구매해서 사면 판매 가격보다 10% 저렴하게 살 수가 있었다. 

 

여기도 일요일은 휴무다

 

인터넷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입문용으로 많이들 추천하는 글렌피딕 15년과 발베니 12년을 구매해봤다. 가격대는 비스무리한데, 글렌피딕이 조금 더 비쌌다. 발베니 더블우드는 한때 유튜버들이 많이 추천하면서 전국적으로 재고가 부족했었다는데 다시 많이 풀린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발베니 12년은 구매 수량이 1인 1개로 수량이 제한된다.

 

노징 글래스라고 불리는 글랜캐런 잔도 하나 구매했다. 입구가 좁아서 향이 더 잘 느껴진다는데 그 전에도 샴페인잔에 먹었어서 그런지 큰 차이는 못 느꼈다.

둘 다 반 정도 마신 상태에서 품평을 하자면... 위린이라 그런지 구분이 어렵다. 확실히, 기존에 먹던 시바스 리갈 12년 보다는 화학적인 향이 좀 덜 나는 것 같고, 약간의 꽃 향기가 나는 것도 같지만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구분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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