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미국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실적이 발표되면서 위험자산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느낌. 얼마전에 나온 6월 미국 CPI가 다시 한번 고점을 경신한 것이 어찌보면 물가가 피크쳤다는 확신을 줬다는 생각이 듬. 연준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소비 심리는 많이 꺽인 상황. 달러가 최근까지 20년 고점을 경신했는데, 수요 둔화 우려까지 겹치니 원자재 가격도 한풀 꺽인 느낌. 유가도 120달러룰 상회하다가 이제는 100달러 얹저리에서 횡보 중. 곡물, 구리 등 원자재 가격도 고점 대비 크게 하락. 천연가스 가격만 러시아 공급 우려로 안꺽이고 있는데, 단기간 내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임.
장기 국채 금리도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매력 부각되면서 상방이 막힌 듯한 느낌. 회사채 시장만 갈피를 못잡고 있는데, 시장에 돈이 마르면서 발행시장이 특히 힘듬. 한국과 미국 모두 마찬가지. 2분기 실적과 연말 성과 가이던스가 중요해 보임. 회사채 스프레드가 저점 대비 많이 확대됐지만, 워낙 역사적 저점에서부터 확대되서 아직 경기침체 가능성이 반영된 수준의 가격은 아니라는 시장뷰도 있음. 실적으로 이런 우려가 해소되기 시작하면, 일드 픽업 수요로 회사채 시장의 정체 해소될수도. 은행들과 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중요한데, 단순한 매출/이익 발표보다 실적들이 내포하고 있는 경기 상태에 대한 시그널에 더 관심이 감.
가상자산, 즉 코인 시장도 조금씩 반등하는 추세. 많이 빠졌던 이더리움의 반등이 컸는데, 가격 메리트도 있겠지만 이더리움 2.0 기대감이 좀 더 반영된 듯. 예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당분간 힘들겠지만, 루나와 대형 크립토 헤지펀드들이 파산하면서 산업의 존폐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일정 수준 반등만해도 코인판 떠났던 사람들 다시 돌아올 수도 있을듯. 가격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고, 코인 고점에서는 크립토가 세상을 바꿀 엄청난 혁신인 것처럼 홍보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엔 다시 잠잠해진듯. 다시 가즈아~는 아니겠지만, 제도권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크립토 쪽으로 많이 옮긴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긴 함.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익스포져를 조금씩 늘려가려던 찰라에 루나/테라 사태가 터져서 어찌보면 다행인거 같기도하고, 씁쓸한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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