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약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금리의 급격한 U턴에 베팅하고 있다.
이번 주 FOMC가 예정된 가운데,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6개월 내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이런 보기 드문 도박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는 보는 시각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런 전망은 장기금리 상승을 제한함으로써, 조만간 경기침체가 일어나는 것을 막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금리 인상 환경보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다.
미래 단기금리의 방향성에 베팅하는 것은 미국 국채 금리 수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렇게 형성된 국채 금리는 경기 전반에 걸친 조달 비용의 하단을 형성한다.
Net으로 보면 미래에 대한 현재 투자자들의 가정은 인플레이션 하락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연말까지 연준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는 믿음이 가격에 반영됨에 따라 현재 연준의 금리가 1.5%-1.75%를 형상하고 있지만, 1년 금리는 약 3%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렇지만,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중반에는 다시금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 믿고 있고, 이에 지난 금요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은 2.781%에 마감했다. 이는 5/2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OIS와 같은 이자율 파생상품은 투자자들의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낸다. 7/22일 기준으로, OIS에 반영된 가격에 따르면 연준은 7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3% 수준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거기 까지다.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년 6월쯤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2024년 중순에는 기준금리가 2.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 스탠리 글로벌 채권 최고 전략가에 따르면 "이렇게 극단적인 전망은 이전에 없었다"고 한다.
과거 연준은 수 차례 금리를 인상한 이후 1년 내에 금리 인하를 시작한 사례가 있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으로 직전 12월 말에 25bp 금리 인상을 실시한 이후 7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이런 전망에 있어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신중한 편이다. 1990년 대 중반, 연준이 2022년과 유사한 페이스로 금리를 인상했을 당시 연준은 총 3%까지 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당시보다 높은 금리 인상에 준비가 됐었다. 당시 연준은 1995년 2월을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7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5월까지 단기 금리에는 이러한 전망이 반영되지 않았었다.
현재 미국 국채 금리는 투자자들에 복합적인 시그널을 주고있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은 소위 수익률 역전 현상은 종종 경기침체 현상을 나타낸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오늘날의 수익률 곡선은 투자자들이 이미 믿고 있는 부분만 보여줄 뿐이다. 게다가, 내년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것과 비교해 조달 비용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올해 상당 기간 동안 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에 보다 매력적인 대체 투자안을 제시함으로써 주가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 한 달간은 급등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장기 금리를 낮추고 주식 시장에 안정을 가져왔다.
많은 투자자들은 빠른 금리 인상과 인하를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연준 위원들은 가장 최근의 점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가 3.8%까지 상승한 이후 결국 2.5%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성장을 둔화시킬 조짐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은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들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주택 수요와 소비지표 하락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반면 여전히 다수의 투자자들은 이런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경제가 시장 전망보다 견조하며, 소비자들의 탄탄한 재무제표와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함을 주목한다. 어떤 이들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없다고 믿는다.
벵가드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향후 24개월 내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믿고 있어, 5년물 국채를 매수를 선호한다. 그럼에도 그는 시장이 예상하는 것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가 빠르게 올 것이라는데 회의적이다. 왜냐면 연준은 펜데믹 시기에 비대해진 재무제표 축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국채를 내다 팔아야 하는데, 이러한 절차와 금리 인하는 서로 상충되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이 이러한 상황을 가격에 반영했다고 보지만, 실제 결과물은 판이하게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데, 시장이 믿는 시나리오를 믿지 않는다면 거기서부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 Investors Bet Fed Will Need to Cut Interest Rates Next Year to Bolster the Economy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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