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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사랑하는 제롬 파월. 근데 정말 2.5%가 중립금리가 맞을까?

by 내일은주식왕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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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7월 FOMC 결과가 발표된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에 한껏 들떠 보였다. 주가는 긴축이 곧 끝날 것처럼 환호했지만, 이런 상황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될까는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다. 

 

FOMC의 공식 성명은 굳이 구분하자면 매파에 가까웠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 밝혔다. 그렇지만, 1시간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파월의 톤은 한결 부드러웠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7월에 금리가 재차 75bp 인상했기 때문에 이제 금리가 연준이 생각하는 중립금리의 하단에 가까워졌으며 더 이상 완화적이지 않다는 표현이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은 그럼에도 연준의 기준금리는 2.25%-2.50%에 불과하며 얼마 전에 발표된 6월 헤드라인 물가지표는 9.1%였다는 점이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현재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시장이 주목한 것은 금리 인상의 속도였다. 그는 6월에 발표한 연준의 Dot Plot을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 현 시점에서 연준의 금리 방향성을 보여주는 가장 신뢰 있는 지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6월 점도표의 중앙값은 3.25%-3.50% 수준으로 현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몇 차례 남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이번 회의 전 시장에서는 내년 이맘때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존재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파월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부정하지도 않았다. 

 

파월 의장을 기분 나쁘게 할 생각은 아니지만, 지난 2018년 10월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당시 금리가 2%-2.25% 수준이었는데 파월 의장은 이러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와 꽤 거리가 있다고 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었다. 당시 인플레이션은 2.5%되지 않았다. 시간과 환경이 변했지만, 중립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그렇게 많이 바뀌었을 리는 없다고 본다. 

 

연준 의장은 다시 한번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모두들 그렇게 바라고 있다. 그리고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것을 보니 인플레이션은 9% 수준에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세가 둔화를 보이고 있는 점도 물가 둔화에 기여할 것이다. 

 

그렇지만 1970년 대의 교훈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너무 빠르게 끝내면, 경기가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하지만, 새로운 안정기에서 불편할만큼 높은 수준에서 유지된다는데 있다. 그리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은 새로운 고점을 형성한다. 그리고 긴축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때까지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다.

 

어제와 같은 주식 시장의 반응을 보고 너무 많은 것을 해석하려는 것은 항상 실수로 이어진다. 그렇지만, 시장의 예상처럼 연준이 빠른 긴축을 끝내려는 것이 맞다면, 실제 위험은 과거와 같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출처 : Investors Love Jerome Powell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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