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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월 주식 수익률 결산: 성장주의 부활?

by 내일은주식왕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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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처럼 체감하기 힘들었지만, 7월은 2022년 중 가장 뜨거운 한 달이었다. 특히,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는데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에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보다는 미국 시장이 강세를 보였고, 국내 시장은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반등세가 돋보였다.

이렇게 크게 반등이 나올때는 지수의 성과를 비트하기는 쉽지않다.


미국 주식에서 돋보였던 종목은 테슬라와 아마존이었다.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실적 우려, 아마존은 재고와 과도한 비용 집행 우려로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었는데 2분기 실적발표와 가이던스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7월 한 달간 아마존은 24%, 테슬라는 3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방어주적 성격으로 하락이 크지 않았던, 통신주, 헬스케어, 필수 소비 업종들의 성과는 부진했다. 특히, 버라이즌, AT&T와 같은 무선 통신업체들은 5G 가입자수 증가세 둔화와 고객들의 요금납부 지연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전망치 감소, 지속적인 CAPEX 부담으로 낙폭이 컸다.

물론 매크로 요인도 무시할 수는 없다. 경기지표가 나쁘게 나온게 오히려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 경기침체 우려가 증가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도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금리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동의하지 않는 시각도 많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 (2.25%-2.50%)가 연준이 생각하는 중립금리의 하단 정도에 있다고 발언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발언은 약간 비웃음을 사기도 했는데, 3년 전 인플레이션이 2% 수준이었던 당시에 파월 의장 본인이 2.5%의 기준금리는 연준의 중립금리와 꽤 차이가 있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CPI는 9%가 넘었고, 연준의 최대 목표는 물가 안정이다.

개인 포트의 경우 7월 한달 수익률은 국내 2.8%, 해외 8%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언더퍼폼 했다. 국내 주식의 비중이 75%로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전체 수익률은 4% 수준이었다. 최근 원화 약세로 미국 주식은 추가 투자는 중단하고, 국내 주식에 만 집중하고 있는데 마침 투자를 중단한 한 달 동안 미국 주식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해서 약간 씁쓸하긴 하다.

다음은 7월 중 매수한 종목의 월 중 성과이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경기침체는 딴나라 얘기같고, 현재 주가가 싸다고 느끼기 때문에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월 중 매매내역의 수익률을 계산해 본 것은 처음인데 나름 유용한 경험이었다. 산출 기준은 "평균매입단가"와 "월 종가"다. 기여도는 당월 매수총액에서 발생한 평가손익을 개별 종목의 평가손익으로 분배해 산출했다. 수익률이 높지 않았어도, 투자금액이 크면 기여도는 높게 나타난다.

하락폭이 컸던 리츠 위주로 매수를 진행했는데, 결과적으로 7월 성과 부진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하방을 지켜주는 든든한 종목들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신규 매수 (정확히는 추가 매수) 종목이기 때문에 매매성과는 마켓타이밍에 의해 결정된다. 월 중 아무리 성과가 좋았던 종목이라 하더라도, 이미 많이 오른 이후에 매수했다면 성과는 낮게 나왔을 것이다. 반대로, 월중 성과가 안좋았던 종목이더라도, 저점 타이밍만 잘 맞췄더라면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는 구조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10% 가까이 혹은 그 이상 상승한 종목들을 다수 매수했음에도 전체 수익률은 3.4%에 그쳤다. 투자금액이 적었기 때문이다. 개별 포트폴리오가 가지고 있는 종목선택과 타이밍, 섹터 분배 이슈로 전체 시장이 크게 반등할 때에는 지수 성과를 비트 하는 것이 꽤나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수 ETF vs. 엑티브 ETF vs. 테마 ETF의 성과 비교이다. 패시브 ETF의 성과가 엑티브 ETF의 성과를 압도했다.

그럼 왜 지수 ETF를 비트하기 어려운지 알아보자. 최근에는 액티브 ETF들이 증시에 상장해서 프로 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와 성과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데, 위의 3가지 ETF의 보수와 월간 성과를 살펴봤다.

우선 총보수를 보면 KODEX 200, Tiger Top 10이 15bp 수준이고, 타임폴리오에서 운용하는 K-Stock은 80bp임을 확인할 수 있다. 약 5.5배가량 보수를 비싸게 받는데 1개월 성과는 어떘을까? 1개월 성과는 Tiger Top 10 > Kodex 200 > K-Stock으로 나타냈다. 패시브 성격의 펀드들이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연 4차례 배당하는 KODEX 200의 배당수익률 2% 수준으로 배당 매력도 있다. 내가 월 중에 매입한 종목의 수익률이 3.4% 수준이니 시장과 비교하면 아쉽기는 해도 중간 정도는 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특정 종목에 컨빅션이 없으면 주가가 폭락할 때는 지수 ETF를 꾸준하게 매수하는 것이 소수 종목에 몰빵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투자원금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면, 복구하는데 긴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인이라면 들어오는 현금흐름으로 꾸준하게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KODEX 200 같은 경우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촘촘한 호가로 인해, 호가 갭에 따른 거래 비용이 작아 운용보수와 거래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다른 ETF보다 경쟁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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