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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The Economist 디지털 구독 후기

by 내일은주식왕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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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달 전부터 'The Economist' (더 이코노미스트) 디지털 버전 구독을 시작했다. 마침, 1년 구독 프로모션 행사 중이어서, 50% 할인된 99,000원에 결제했는데, 원화 결제 수수료가 붙어서 실제로는 10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청구되었다. 

 

최근까지 페이스북 등에서 프로모션을 봤던 것 같은데, 오늘 다시 들어가보니 할인 행사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보니, 특정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여전히 50% 할인 중인 것 같다) 예전과는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서, 이런 유료 콘텐츠를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일일이 정보를 필터링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어느 정도 검증된, 신뢰성 있는 기관에서 만들어 내는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영문 잡지나 신문을 구독하고자 할 때, The Economist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디지털 버전 1년 구독의 정가는 198,000원이다. 비싸다고 할 수 있지만, 디지털+프린터 버전 546,000원과 비교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다.

학생 때, 할인을 받아 실물 잡지를 구독했던 경험이 있는데, 읽지 않은 잡지가 하나 둘 씩 쌓여가는 것을 볼 때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주간 잡지라, 1주일에 한 권씩 배송되야하나, 상황에 따라오지 않는 주도 있고, 한 번에 2권씩 배달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정보의 적시성 측면에서 떨어졌다. 또한, 1 권 당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실물 잡지의 특성상, 얇고 휴대성이 좋아, 가방에 넣어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고, 카페에서 한두 섹션씩 읽기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내용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스타벅스 로고가 주는 상징성처럼 The Economist 잡지가 주는 뿌듯함이 있었다. 

 

현재, Wall Street Jaurnal 디지털 버전을 함께 구독하고 있어서, The Economist의 장단점을 비교하기가 수월했다.

 

첫째, 모바일과 태블릿 전용앱을 지원하며, PC에서도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언듯 보면, 당연해 보이지만 WSJ을 구독하고 입장에서는 당연해 보이지 않는다. WSJ의 경우 태블릿 앱을 이용하려면, 내가 현재 이용 중인 디지털 버전($9.99/월)에서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고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패드에서 접속할 때는 앱을 이용하지 않고, 사파리를 통해 접속한다. 태블릿 앱의 경우 체감상 속도와 시안성 측면에서 좀 더 최적화되어 있고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있다. The Economist는 차별을 두지 않고, 태블릿 앱을 지원한다. 또한, 주간 잡지 형태의 레이아웃이 마음에 든다면,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고, 기사를 스크랩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과거 이월호도 조회가 가능한 점은 지면 잡지와의 큰 차별성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육성 오디오가 제공된다. WSJ도 기사마다 오디오 기능이 있는데, 기계음에 가깝다. 반면, The Economist는 브리티시 악센트로 성우(or기자)가 직접 읽어주어 생동감이 느껴진다. 간혹, 내용이 잘 이해가 안가는 경우에, 오디오를 켜놓고 읽으면 글의 뉘앙스를 캐치하는데 도움이 됐고, 정확한 발음 철자를 배워 영어 리스닝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다. 화면을 끈 상태에서도 재생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 길이나 산책 시에 라디오 대용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셋째, 읽고 있는 기사를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다. 월 5건으로 제한되긴 하지만, 정말 좋은 공유하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WSJ도 유사한 기능을 제공해 사실상 여기서는 차별성을 두기는 힘들어 보인다. 

 

넷째, 시야를 조금 더 글로벌하게 넓힐 수 있다. 더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잡지다. 하지만, 영국을 크게 다루지 않는다. 그것 보다는 글로벌 관점에서 중요한 이슈를 몇 개 집어서 딥하게 다루는데, 북한과 한국 등도 종종 토픽이 된다. 국내 언론들은 아무래도 톱픽 기사를 선정할 때 국내적인 이슈에 초첨을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중요시되는 이슈들이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 서양 사람들의 관점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좀 그렇지만, 더 이코노미스트는 1843년 창간된 179년이 된 잡지로 오랫동안 일관된 논조를 유지해왔고, 그 결과 글로벌한 영향력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다만, 모든 현안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읽을 떄에는 어느 정도 그런 논조를 인지하고 읽는 것이 좋다. 

 

시진핑이 VR을 쓴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장 최근인 2022.2월 첫째 주, 가장 중요한 주제는 금리다.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올 한해 계속해서 회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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