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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버크셔해서웨이 연례서한 살펴보기

by 내일은주식왕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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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5일 버크셔해서웨이의 FY2022 실적이 담긴 워런버핏의 연례서한이 발표되었다. 항상 토요일에 발표되는데, 모든 주주들에게 공평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이 장이 시작하기 전에 정보를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1. 2022년 버크셔의 주가수익률은 4% 기록하여, -18.1% 하락한 S&P 500의 성과를 상회했다. 1965년-2022년까지 버크셔의 누적 성과는 연 19.8%로, 9.9%를 기록한 S&P 500의 성과를 앞서고 있다. 
 
2. 사람들이 젊을 때 저축하는 이유가 은퇴 후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믿음이다. 죽을 때 남겨진 재산은 일반적으로 가족들에 상속되며, 친구나 자선기관에 전달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워런버핏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선택할 때 기대되는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믿으며, 버크셔의 주주들도 이와 같은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할 것이라 생각한다.
 
3. 버크셔는 크게 2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나는 기업 전체를 100% 소유하는 것이며, 지주 회사인 버크셔가 지명한 개별 기업의 CEO들이 기업활동과 관련된 일상적인 결정을 총괄한다. 큰 조직을 운영하는 것에는 신뢰와 규정이 필수적이다.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의 실수는 이해하지만, 사적인 잘못에 있어서는 불관용 정책을 견지한다. 둘째는, 상장 기업의 소유권을 매수하는 방식이다. 경영 비참여를 목적으로 장기적 경영 성과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투자를 하며, 매매를 통한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4. 상장기업 투자의 장점은 뛰어난 사업의 일부분을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비교적 쉽다는데 있다. 이때, 주가가 종종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염가 또는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효율적" 시장이라는 것은 교과서에나 존재하는 법이다. 현실에서 주식과 채권은 믿을 수 없는 가격에 거래되며, 이러한 원인은 단지 후행적으로만 이해가 가능할 뿐이다. 
 
5. 사업을 소유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이러한 사업을 소유하는 것은 합당한 가격보다 비싼 값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결코 염가에 거래되지는 않는다. 협박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사업주는 절대로 싼 값에 사업을 넘기려 하지 않을 것이다. 
 
6. 코카콜라,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등 성공적인 투자와 배당성과에 대한 소개. 그리고 30년 만기 채권 투자 등 그저 그런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 사례들. 투자자들에 대한 교훈은 꽃이 피게 되면 잡초가 시드는 것은 중요치 않다는 점. 단 몇 개의  뛰어난 투자처를 발견해 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점. 단, 일찍 시작하는 좋을 것이고, 가능하다면 나처럼 90대까지 사는 것이 좋겠지.
 
7. 버크셔는 회계적 이익이 아닌 자체산정 손익으로는 무난한 2022년을 보냈다. 주식 투자의 평가손익과 매매손익을 제외한 버크셔의 자회사의 영업이익의 총합은 $30.8bn을 기록하며 역사적 기록을 세움. 회계적 기준에 따른 손익을 따르는 것은 분기로 보나 연간으로 보나 100% 잘못된 해석을 가져올 수 있음. 따라서, 버크셔의 사업실적을 보려면, 회계적 순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함.
 
8. 2022년 버크셔의 실적 중 또 하나는 화재보험사인 Alleghany를 인수한 것. 개인적으로 해당 기업의 CEO인 Joe Brandon을 잘 알고 있으며, 그도 버크셔와 보험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음. 기업 인수에 따라 버크셔의 보험 Float은 2022년 기간 $164bn을 기록하며 직전연도의 성과인 $147bn에서 성장함. 버크셔가 손해보험 회사를 1967년 인수한 이후 버크셔의 Float은 8천 배 성장함. 재무제표에는 표시되지 않지만, 사실상 무이자 차입금과 동일한 Float은 버크셔에 막대한 자산임. 
 
9. 버크셔가 실시한 자사주 매입과 버크셔가 높은 비중으로 보유하고 있는 애플과 AME의 자사주 매입활동으로 버크셔의 주당 내재가치는 약간의 성장을 기록함.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부양 효과를 이해하는데는 큰 산수가 필요한 것이 아님. 전체 주식 수가 감소하면, 기업에 대한 주당 가치는 상승함. 주가가 이미 높은 수준에 있을 때, 비싼 가격에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면, 주주의 가치는 상승할 것임. 
 
10. 모든 자사주 매입이 주주 또는 국가에 해롭다거나 CEO들만을 특별히 이롭다고 누군가 당신에게 말한다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경제 문맹이거나 언변이 좋은 선동가일 뿐이다. 
 
11. 마지막으로, 버크셔가 선호하는 영업이익 마져도 경영진에 의해 쉽게 조작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경영진, 이사, 그리고 자문사들에 의한 실적 조작은 아주 정교히 이뤄질 수 있다. 기자들과 애널리스트들 또한 그런 행위의 존재를 받아들인다.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것은 경영진들의 업적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러한 행위는 매우 역겨운 수준이다. 숫자를 조작하는 데는 재능이 필요치 않다. 단지, 기만을 하려는 의지가 필요할 뿐이다. 이러한 행위는 자본주의의 수치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12. 2023년 또한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렇지만, 버크셔의 축적된 자본, 복리의 힘, 큰 실수를 범하지 않는 것,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미국의 성장을 믿는 것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13. 2022년 말을 기준으로 버크셔는 아래 8개 기업의 최대 주주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쉐브론, 코카콜라, HP, 무디스, OXY, 파라마운트 글로벌. 이들 기업은 2021년 $3bn 이상을 번 128개 기업 중 8 곳이다. 
 
14. 미래를 대비해 버크셔는 항상 다양한 분산된 사업과 함께 충분한 현금과 미국 재무부 국채를 보유할 것이다. 
 
15. 미국의 세수 불균형은 괄목할만하다. 경제학자들과 정치인, 그리고 대중들이 이러한 사실에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나와 찰리는 이것에 대해 무지함을 인정하며 또한 단기적 경제와 시장 예측은 부질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집고 넘어가겠다. 하지만, 지난 세월 버크셔는 충분히 많은 법인세를 납부했으며 만일 버크셔와 같은 기업이 미국에 약 1천여 개만 있었다면, 미국 전체 인구의 연방세금 부담은 0에 수렴할 것이다. 그러니, 당신이 만일 버크셔의 주주라면, 충분한 세금을 이미 납부하고 있다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첨부파일 : 연례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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