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통화 정책의 변화는 외환 시장에 변동성을 가중 시켰다. 결과적으로, 환 헤지 유형의 해외 주식/채권 ETF의 성과가 환 오픈 ETF들 보다 나은 성과를 나타냈다. 환 헤지 유형의 펀드들은 과거 5년 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변화의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보통의 투자자들은 환 헤지와 환 오픈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투자 환경의 변화에 따른 성과 변화에 무관심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말까지 환 헤지 ETF로의 자금 유입이 전년 동기 대비 $6bn 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환 헤지 ETF는 강달러의 부정적인 효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환 오픈 형태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시 강달러는 수익률을 낮추고, 약달러는 수익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환헤지 유형의 ETF는 upside 보다는 downside를 낮추는데 목적이 있다.
연중 내내 이어진 강달러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미국 경제 성과의 상대적 우위에 기인했다. 이에, 환 헷지 ETF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 온 것이다. 달러 인덱스는 2002년 이래 최고점을 기록 중이며, 9/30일 기준 10.6% 상승했다. 반면, 달러 대비 유로화와 엔화의 가치는 20년 저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영국 파운드의 달러 대비 가치는 1985년 이래 최저점 수준이다.
환 헤지 ETF가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구조는 심플하다. 일반적으로 환 선도 상품을 매수해 계약 기간 동안 펀드 전체의 환 노출을 제한한다. 선도 계약을 미래 시점의 환 가격을 고정시켜 달러 가치의 변동에도 달러 환산 손익이 변동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다 환 헤지에는 2가지 유형이 존재하는데, 단일 화폐와 복수화폐 헤지 유형이 있다.
목적은 환 리스크를 중립화시키는데 있지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달러가 강세가 된다면, 해외투자 자산의 달러 가치는 감소하지만, 선도 계약 가치가 증가해 전체 손실을 상쇄시킨다. 반면, 만일 달러가 약세가 된다면, 선도 계약에서 손실이 발생해, 환 노출 시 기대할 수 있었던 환산 이익을 제한시킨다.
벵가드의 Vanguard Total International Bond Fund (BNDX)는 AUM $43.8bn 규모의 최대의 환 헤지 ETF이다. 해당 ETF는 소버린과 회사채를 포함 다양한 투자 등급의 외화 채권에 투자한다. 벵가드 채권 상품 헤드인 제프 존슨에 따르면 $57tn 규모의 글로벌 채권 시장은 환의 변동성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에, 환율이 크게 움직이면 수익률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 헷지가 매우 중요하며, 환 헤지를 통해 채권 클래스 내 다양한 투자에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다.
수년 간 홧 헤지 보수는 감소했기 때문에 환 헤지 ETF의 전체 보수는 경쟁력이 있는 편이다. CFRA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환 헤지 ETF의 2/3 가량의 전체 보수는 50bp 이하이다. 일부 ETF는 바닥에 가까운 최소 비용만 부과한다. 예를 들어, BNDX의 총 보수는 7bp 이다.
환 헤지 ETF를 투자할 때 투자자들이 고려해야할 사항은 환 노출 ETF를 선택할 때와 동일하다. 운용팀의 경험과 과거 실적, 포트폴리오 다각화 정도 (보다 다각화된 것이 나은 성과를 제공), 역사적 수익률과 보수 등
존슨은 "포트폴리오에서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된 포지션을 일부 가져가는 것은 글로벌 거시 환경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투자할 때 자국 투자를 선호하는 Home Bias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전체 자산을 한 국가에 몰빵하는 것은 그 자체로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강달러가 심화될 때, 환 헤지된 포지션을 가져가는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출처 : Currency-Hedged ETFs Start to Make a Comeback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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