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포츠가 가장 돈이 될까? NFL, NBA, MLB, 축구?

2023년 미국 NBA 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모두 역사적인 날로 기록됐다.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덴버 너게츠가(Denver Nuggets) 창단 이례 첫 NB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팀은 마이애미 히트였는데, 플레이오프 8개 팀 중 꼴찌로 결승에 올랐다. 만약, 마이애미 히트가 너게츠를 꺾고 우승했다면, 가장 언더독인 팀이 우승한 사례로 남았을 것이다. 반면, 유럽 챔피언스 리그는 영국의 영문팀 맨시티가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 밀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럽과 영국의 축구팀들은 손실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상 선수 영입에 최대한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을 허용한다. 보다 성공적인 팀이 돈을 더 많이 벌 것이며, 스타 선수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또 이러한 투자는 대개 성공으로 이어진다.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한 주 전, 맨시티는 자국에서 열린 FA컵에서 또 다른 부유한 팀인 맨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와 맨시티는 과거 31번 열린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합산 20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과거 68번 중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이 21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 매출 순위는 NFL > MLB > NBA

 

대서양을 건너 미 대륙으로 건너오면, 글로벌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경쟁적이고 높은 매출을 올리는 미식 축구리그인 NFL에는 연봉 총액 한도 제도가 있으며, 이로 인해 팀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원인이 된다. 상위 2개 팀은 56번의 슈퍼볼 경기에서 12차례만 우승을 차지했을 뿐이다. NBA의 현재 $124 mil. 의 연봉 총액 한도 초과에 따른 페널티는 2011년 증가했고, 올해 선수 협회와 구단주 간의 매출 공유 협상 과정에서 다시 한번 상승했다. 새로운 협상 계약은 쉽게 말해 슈퍼팀의 출현을 방지하는 것이며, 이는 잘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he Economist의 NBA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다양한 팀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23년부터 과거 5년 동안, NBA 30개 팀 중 29개가 최소한 한 번은 Knockout 리그까지 진출했다. 

 

미국 스포츠 업계의 사회주의적 체제가 유럽 리그의 승자독식 구조 보다 리그를 보다 경쟁적으로 만드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더 치열한 리그가 매출에도 긍정적일까? 이에 대한 증거는 혼재되어 있다. 한편으로, 경기의 예측 불가능성이 흥미를 이끌고, 언더독 팀의 성공이 헌신적인 팬층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강한 팀을 사랑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NBA 리그에서 보스턴 셀틱과 같은 팀이 리그를 압도했던 시기가 NBA가 사업적으로 가장 흥행했던 시기였다고 말한다. 

 

미국과 유럽 스포츠 간의 또 다른 구조적인 차이는 수익창출 잠재력과의 연동이 쉽다는데 있다. 팀들이 다양한 리그에서 승격되고 강등되는 유럽 축구리그와는 다르게 미국 스포츠는 폐쇄되어 있어 새로운 팀이 출현해 상위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유럽인들은 이러한 점이 팀 스포츠 조직에 기초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전역에 1000개가 넘는 축구팀들이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고자 경쟁한다. 반면, 미국 NBA는 30개 팀, NFL는 32개 팀이 전체로 보다 집중된 시장이며, 이러한 집중도가 매출로 이어진다. 

 

2022년 NFL 리그의 매출은 $19bn으로 세계적으로 보다 많은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 프리미어 리그의 3배에 가깝다.결과적으로 미국 스포츠팀들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된다. 지난 10년, NFL과 NBA 팀들의 평균 가치는 각각 약 300%, 600% 성장해 동일 기간 미국의 주식시장이 170% 성장한 것과 비교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수익보다 많은 참여를 우선순위로 둔 유럽인들의 스포츠들은 보다 유럽인스러워졌다. 

 

출처 : The Economist (Which sport is the best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