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부족의 영향이 재무제표에 드러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보도에 따르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숙련된 회계사의 부족이 재무보고서 재공시 등 '중대한 결함'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숙련된 회계사의 부족 현상은 비단 영세 기업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 상장사인 'Advanced Auto Parts', 전기 에어 택시 기업 'Joby Aviation' 그리고 독일계 바이오테크 기업 'Evotec'는 최근 회계 인력 부족이 부분적으로 원인이 된 중대한 결함을 해소하려는 노력에 대해 공시했다. 이들 기업들은 기존에 회계 전문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규모 기업들과는 규모에서 차이가 있다. 
 
기업들은 재무보고를 위한 내부통제에서 (ICFR)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고, 만일 재무제표의 중대한 왜곡을 방지하거나 시의적절하게 발견할 합리적인 가능성이 존재한다면 그 사실을 반드시 공시해야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결함은 재무제표 수정공시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 지표 중 하나이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회계 전공자와 관련 업종에 종사하려는 사람의 수가 줄어 들어 필요한 포지션의 수와 공백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숙련된 회계 인력의 부족 현상은 보다 많은 회계사들이 적절한 대체인력 없이 은퇴하면서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점이다. 대기업들이 중요한 회계 직군에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경제적 충격이라고 Unversity of Nortre Dame의 한 교수는 말한다. 
 
리서치 기업인 Berdrock AI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6월까지 약 600개의 미국 상장 기업들이 회계 또는 IT 관련 인력 이슈로 총 7,359 건의 중대한 결함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2% 하락한 수치이나, 2019년 대비해서는 40.6% 늘어난 것이다. 
 
회계사 부족 현상으로 인해, 기업들은 덜 숙련된 인력들에 중요한 업무를 맡기게 될 것이고, 이는 보다 많은 재무제표 작성 관련 내부통제 이슈 또는 분식회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이 할 수 있는 한가지 해결책은 더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 것이다. 회계 직군은 오랜 기간 테크 또는 뱅킹과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고, 저평가되어 있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반기지 않겠지만, 사내 회계사의 급여 상승은 현실화 될 문제라고 콜롬비아 로스쿨 교수는 말했다. 
 
출처 : WSJ (The Accountant Shortage Is Showing Up in Financial Stat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