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꿀팁

꽤 볼만한 넷플릭스 신작 : 마스크걸 감상 후기

by 내일은주식왕 2023. 8. 21.
728x90
반응형

마스크걸은 네이버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된 스릴러 드라마다. 오랜만에 몰입력 있는 신작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틀에 나눠서 감상했다. 웹툰을 먼저 접한 후, 드라마를 봤기에 주인공 외모에서 오는 높은 싱크로율을 체감할 수 있었고, 섭외에 상당히 공을 들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웹툰을 먼저 보긴 했지만, 사실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출시된다는 소식을 먼저 접하고, 호기심이 발동해 뒤늦게 웹툰을 본 케이스이다. 웹툰은 드라마 보다 수위가 더 높은 편인데, 드라마에서는 연출을 위해 각색된 부분이 많다. 총 3부 130화에 달하는 웹툰을 드라마 7회에 담았으니, 빠른 전개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특히, 드라마에서 주인공 김모미가 살인을 한 동기나 살인으로 이어진 방식이 원작과 달라서, 웹툰에 충실할 것을 기대한 독자라면 어떤 부분에서는 아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김모미를 연기하는 배우가 총 셋인데, 이 중 외모적으로 원작과 높은 싱크를 보여주는 것은 신인배우 이한별이다. 극중에서 춤추는 장면은 대역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뭔가 자신감 없고, 일반인스러운 느낌을 잘 살린 것 같다. 

 

나나의 연기도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교도소에서 '나는 한놈만 패'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일반인 김모미에서 범죄자 김모미로의 변신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 것 같다. 다만, 원작에서는 성형티가 매우 나는 연출인데 반해, 드라마에서는 거의 티가 안나는 자연미인에 가까운 상이어서, 아예 드라마에서도 성형이 매우 잘된 케이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 

 

문제는, 나나와 고현정의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였다. 옥 중에서 10년 후가 되면서 배우가 바뀌는데, 주변인물들 외모는 그대로인데, 나나 혼자 빠르게 노화가 되어서 감옥 생활이 상당히 고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첫 느낌이었고, 후반부 김모미의 모성애와 탈옥하는 과정에서의 감정선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노련한 배우가 연기했어야 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던 점은 (스포일러)

 

1. 같은 살인자지만, '악만 남은' 김경자. 김모미의 딸, 김미모는 본인은 모르고 있지만, 김경자의 생물학적인 손녀딸인데. 주오남이 해주지 못한 생일축하라던지, 여행갈 때 용돈 드리겠다라는 말 등을 들었을 때, 심리적으로 좀 더 갈등을 느끼고, 연민을 느끼는 장면이 부각됐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 

 

2. 김모미 엄마가 딸과 손녀를 위해 희생하는 목숨을 바쳐 장면이 연출되면서, 김모미가 사랑을 받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다는 것은 본인의 외모 콤플렉스에서 온 단순한 오해였던 것일까? 손녀 김미모에 츤데레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끈임없이 애정을 보여주는 것이 연출되면서, 김미모가 떡볶이 할머니를 진짜 할머니처럼 느끼게 되는 연출의 개연성이 무뎌지는 느낌

 

3. 일순간에 모든 피붙이를 잃어버린 김미모. 그러한, 큰 슬픔을 표현하기 어려웠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큰 사건을 겪고도 오히려 밝아진 모습에서 공감하기는 어려웠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