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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중국의 경제적 어려움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

by 내일은주식왕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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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전만 해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기되고 국외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 성장과 디플레이션 우려다. 중국의 경제적 어려움은 자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의 소비자들이 재화와 서비스 지출을 줄이면, 원자재 등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은 큰 타격을 받는 반면,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게된다. 

 

중국은 전세계 원유의 1/5 가량, 정제된 구리, 니켈, 징크 생산량의 절반, 그리고 철광석의 3/5 이상을 소비한다. 따라서,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는 이러한 광물 수입 감소로 이어진다. 

 

잠비아 같은 국가는 중국에 수출하는 구리와 기타 철 제품이 국가 GDP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칠레 또한 중국 수출 비중에 전체 GDP에 10% 수준이다. 호주의 대중국 석탄 및 금속 수출 규모 또한 GDP의 7% 가량을 차지한다. 

 

선진국에서 가장 큰 GDP 익스포저를 가진 국가는 바로 독일이다. 유럽 국가들은 단순히 대중국 수출과 서비스 비중 뿐만 아니라, 중국 내 합작회사 비중이 높다. 독일 같은 경우 재화와 수출은 전체 GDP의 3% 수준이나, 중국 내 자회사 매출을 포함하면 10%에 육박한다. 최근, 중국 경제가 경고음을 올리는 가운데, 독일 경제지표 또한 최악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국가별 중국 수출 비중

 

The Economist의 보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에 있는 상위 200개 다국적 기업 매출의 중국 비중은 13% 수준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700bn이다. 테슬라와 퀄컴의 중국 매출 비중은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테슬라의 경우 매출의 약 20% 가량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퀄컴의 중국 매출 의존도는 2/3 수준이다. 

 

중국의 경제적 어려움이 경제 위기까지 번지지 않는다면, 피해의 여파는 제한적일 수 있다.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 상장 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평균 4-8% 수준이다. 게다가, 다행히 중국의 경제적 어려움은 다행히 다른 국가들이 예상보다 나은 경제 성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IMF는 올해 7월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일부 모델에서는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6%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중국이 원자재 소비를 줄인다면 이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에 하향 압박을 가할 것이며, 이는 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중국 경제가 금융 위기 수준으로 악화되면 어떻게 될까? 영국 영란은행이 2018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에서 -1%로 추락하게 된다면, 글로벌 자산 가격은 하락하고, 달러와 같은 기축 통화의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의 GDP는 1.2% 가량의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서방 국가들의 금융 기관들 대부분이 중국 익스포저가 매우 낮은 반면에, 영국의 대형은행인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 익스포저가 크기 때문이다. 

 

출처 : The Economist (What China’s economic troubles mean for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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