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만 해도 올해 2024년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24.3월 첫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회의 당 25bp씩 6-7회 정도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파생시장에 반영되어 있었는데, 미국의 경제가 생각보다 괜찮고, 물가지표가 끈적끈적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많이 후퇴한 모습이다.
2024년 2월 25일 Fed Watch에 반영된 2024년 금리인하 폭은 75bp 수준으로 연준의 '23.12월 점도표와 유사하다.
금리인하 확률은 크게 감소했지만, 미국의 주식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 중에 있다. Magnificent 7 주식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매출과 이익이 더 가파르게 상승하며 기업의 선행 12개월 이익 멀티플은 (Forward PER 등)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S&P 500 기업들의 YTD 주가 상승률
S&P 500 기업들의 선행 12개월 PER 배수
구글은 18x, 메타 20x, 애플 25x, 엔비디아 27x, 넷플릭스 27x, 마이크로소프트 32x, 아마존 32x, 테슬라 45x
올해 이미 59% 상승한 엔비디아의 PER 배수가, 올해만 -22% 하락한 테슬라의 PER 보다 싸다는 것이 성장주의 마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선행 PER에는 함정이 있다. 현재 높은 이익 전망치가 실제 이익에서 실현되지 않는다면, 주가는 빠져도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계속해서 비싸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이익을 기반으로한 Trailing PER과 함께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S&P 500 기업들의 Trailing 12M PER
직전연도 이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PER은 사뭇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미국 기업들이 빨간색으로 표시되는데
구글은 25x, 메타 32x, 애플 28x, 엔비디아 66x, 넷플릭스 48x, 마이크로소프트 37x, 아마존 60x, 테슬라 44x
이렇게 보면, 미국 기업들이 비싸 보인다 (과매수 상황)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을 대비해 자산의 가치를 방어하면서, 시장의 충격에서도 안전한 자산을 미리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미국의 초단기 채권이다.
흔히, T-Bill 이라고 하는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하는 1-3개월 만기 채권으로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낮고, 채무불이행 가능성도 사실상 없어서 무위험 자산으로 불린다. 더욱이,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5.25%-5.50%로 매우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T-Bill의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연동하기 때문에 현재도 5% 중반의 금리를 제공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 수준임을 고려할 때, 5% 수익을 가져다 주는 자산은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위험이 낮은만큼, 매각 이익 등 초과수익을 달성할 수는 없다. 자산에서 제공하는 쿠폰 즉 캐리(carry)가 유일한 수익원이다. 즉, 보유현금의 T-Bil의 일부로 보유하는 것은 워렌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하는 방법이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소액으로 T-Bill에 투자하는 것은 ETF를 활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T-Bill ETF로는 'BIL'이 있다. State Street가 운용하는 ETF로 T-Bill ETF로는 가장 큰 거래량과 운용규모를 자랑한다.
BIL의 1년 수익률
지난 1년 간의 가격 변동성은 0.01%이고, 쿠폰을 4-5% 정도 주었을테니 대략적인 Total Return (총수익은)은 4-5%라 할 수 있다.
BIL의 보수는 13.56bp로 다소 높은 편이다. AUM이 높은 ETF는 높은 거래량으로 호가갭에 따른 거래비용이 (슬리피지) 낮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받는다.
BIL은 20개의 T-BIll을 편입 중이며, 평균 듀레이션은 0.1년이다. 편입 자산의 YTM(%)은 5.38%로 현재 가격에 매수하면, 1년 간 5.38%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종가에 따른 배당수익률은 4.99%로 편입자산의 YTM 보다 낮은데, ETF 구조에 따른 lagging 효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YTM에 수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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