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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버드와이저 King of Beer 시음 후기

by 내일은주식왕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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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오후 9시가 조금 넘어서 어슬렁어슬렁 아파트 헬스장에 도착했다. 슬렁슬렁 웨이트 운동을 마치고, 자전거에 앉아서 유튜브나 보려고 창밖을 보았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10분 정도 자전거를 탔을 때는 이미 9시 55분. 원래 아파트 헬스장은 오후 11시에 문을 닫았는데, 코시국에 정부 지침에 따라서 9시에 문을 한번 닫기 시작하더니 방역조치가 다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10시면 문을 닫는다. 입주민들이 여러 차례 항의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번 9시 퇴근, 10시 퇴근 맛을 본 직원들을 다시 11시에 퇴근시키기에는 어려운가 보다. 도저히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 입주민들이 기권하고 그냥 10시 마감으로 합의를 본 것으로 보인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문뜩 맥주 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탑건 2를 봤는데, 호프집에서 파일럿들이 버드와이저 병맥주를 먹는 걸 보고 역시 맥주는 병맥으로 먹어야 되는데... 하는 것들이 떠올랐던 것이다. 하지만, 한국 편의점에서 병맥주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세척해서 재활용하는 병맥주와 재가공될 것 같은 캔맥주. 어떤 게 더 환경 친환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무게도 그렇고 뒤처리도 그렇고 영업점을 제외하고는 아무래도 캔맥주가 대세인 것 같다.

집 앞 CU에 들렀다. 사실 나는 GS리테일 주주로써 GS를 애용해야 되는데, GS 편의점은 좀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경쟁사인 CU에 들렀다. 사실 CU보다 GS를 선호하는 것은 현재 통신사가 KT이기 때문이다. SKT를 이용할 때는 CU도 애정 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가능하다면 GS를 이용하는 편이다.

헬스장에 들렀다 바로 편의점으로 갔기 때문에 현금은 없지만 요즘엔 현금이 없어도 핸드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아이폰이라 삼성페이 같은 건 없지만, 네이버 페이가 있다. 네이버 주주로써 네이버 페이도 종종 이용해주고 있는데, 물론 네이버 멤버십도 매달 결제 중이다. 카드를 들고 오지 않았을 때, 편의점에서는 네이버 페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폰 유저로써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다.

"맥주 한잔 먹기에는 IPA도 좋지만, 여러잔 먹기에는 라거가 좋다". 그냥 내가 생각한 말이다. 뭔가 IPA는 여러 잔 먹으면 머리가 아플 것 같은 약간 독한 맛(?) 그렇지만 뭔가 고급스러운 맛이라면 라거는 그냥 옛날부터 먹던 그런 전형적인 맥주 맛이지만 뭔가 물리지는 않는 그런 특징이 있다. 그래서, 라거 3천 씨씨는 봤어도 IPA 3천 씨씨 파는 치킨집은 못 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본 내용인데, 사실 맥주 제조하는 입장에서는 라거가 IPA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한다. 라거 맥주의 특징은 그 특유의 청량함인데 약간의 이물질이 섞이게 되면 소비자가 알아채게 되어 위생관리 등 품질관리에 더 큰 노력을 들여야 되는데 IPA 등 소량 생산하는 맥주들은 워낙 향이 강하기 때문에 뭔가 잡맛이 섞여도 소비자들이 좀처럼 알아채기 힘들다고.. 그래서 소위 크래프트 비어라고 불리는 맥주들은 거의 향이 강한 맥주들이다. 반면에, 대기업 맥주회사들이 대량 생산하는 맥주들은 라거가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품질 관리에 자신이 있다면 먹기에도 편한 라거 맥주가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서론이 길었는데 편의점에서 팔던 수입맥주 500미리 4캔에 만원은 어느새 인플레이션을 맞아 만 천원으로 올랐다. 10% 상승했다고 보면 되는데, 여의도 국밥집들이 만원 안 되는 메뉴들을 1~2천 원가량 올렸으니까 식당 물가보다는 아직 나은듯한 느낌이 든다. 라거 맥주 위주로 선택을 하고 있었는데, 문뜩 내 눈에 들어온 맥주가 있었다. 그렇다. 버드와이저, 그리고 카스다. 20대 초반만 해도 맥주는 무조건 카스였는데, 어느 순간 카스를 외면한 시간이 길었다. 국산 맥주가 맛이 없다 뭐 이런 말들이 많지만,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뭔가 깔끔한 맛은 국산 맥주 나름의 매력이 있다. 버드와이저 또한 미국의 대표 라거 맥주인데, 실상은 벨기에 네덜란드 합작회사인 ABInBev가 소유한 브랜드로 그냥 오비맥주라고 보면 된다. 아무튼, 버드와이저와 카스는 5캔에 만원이란 혜자스런 가격에 판매를 했기 때문에 만원 4캔이 아니고, 2만 천 원 9캔을 들고 왔다.

한잔 먹기엔 IPA. 2잔부터는 라거가 좋다. 그냥 내 생각이다.

블로그를 쓰면서 먹다 보니까 얼떨결에 2캔을 따게됐다. 2캔부터는 라거. 맛을 평가하자면, 그냥 시원하면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싸고 프로모션 하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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