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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독일은 러시아 에너지에 얼마나 의존적인 것일까?

by 내일은주식왕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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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입은 줄어들고 있지만, 러시아는 독일의 최대 에너지 공급국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로 독일은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에 미온적이었다. 독일 관료들은 독일 정부가 EU의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지지하기 위한 준비가 됐음을 시사했다. 독일 주도의 유럽연합은 지난 5/4일 비록 27개 회원국의 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면서도, 연말에는 러시아 원유 수입금지를 제안할 것이라 발표했다. 산업 중심의 독일 경제에서, 원유는 가스에 비하면 훨씬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 독일 정치인들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의 갑작스러운 금지는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독일은 얼마나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적이었던 것일까?

재생에너지를 제외하면 독일의 유일한 내수 전력공급원은 갈탄이다. 갈탄은 석탄의 일종으로 전체의 약 9%를 자치하며 그 비중은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 그러나, 화석 연료의 상당 부분은 수입에 의존한다. 원유와 가스가 전체 에너지 소비의 60%를 자치하며, 러시아가 최대 수출국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 독일은 원유 전체의 1/3을, 석탄의 1/2을, 그리고 1/2 이상의 가스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이러한 의존의 역사는 무려 반세기를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1960년대, 중공업 중심의 서독은 값싼 에너지를 원했으며 소련의 가스를 수입하기 위해 파이프관을 제공할 준비가 됐었다. 서독 정부는 소련 연방과의 정치적 관계를 돈독히 하는데 노력했다. 이러한 관계는 이후 경제적 협력으로 이어졌으며 노드스트림 1과 노드스트림 2를 건설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가스관은 우크라이나를 지나 러시아산 가스를 독일에 직접 공급한다. 전쟁 직전, 독일은 아직 개시하지 않은 노드스트림 2의 운영을 보류하기로 했다.

전쟁이 시작한 이후 러시아산 석탄과 원유 수입은 급감했다. 원유 수입은 35%에서 12%로 감소했고, 석탄 수입은 50%에서 8%로 하락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 소유의 에너지 자산을 몰수하기 시작했다. 독일은 여전히 러시아 가스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전쟁 이후 러시아 수입 비중은 55%에서 35%로 감소했지만, 추가 수입 축소는 독일에 상당히 고통을 가져올 것이다. 첫 번째 문제는 독일의 수입 가스 전량을 가스관을 통해 수입한다는 점이며 아직 액화천연가스를 수입할 터미널이 준비되지 않았다. 올해 4월 중순 독일 재무장관은 겨울을 대비해 사용할 터미널을 리스하기 위해 예산을 배분했고, 적절한 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해 속도를 내려고 하고 있지만 최종 준비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전까지는 LNG를 다른 국가에서 수입해야 한다.

두 번쨰, 독일 산업의 공급망은 가스 쇼티지와 고유가에 취약하다. 만일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면, 가스는 겨울 후반에는 배급 형태로 공급돼야 한다. 유력 연구기관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 완전 수입금지 조치로 인한 독일 GDP 하락률은 2-6%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이는데 동의하고 있다.

유럽 내 다른 국가들처럼, 독일도 가스와 원유 공급원을 다각화하는데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러시아에 대한 높은 에너지 의존도를 키웠고 이는 러시아에 대한 빠른 제재를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됐다. 독일의 지도자들이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동의할 수는 있겠지만,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ow Heavily does German rely on Russian energy? (The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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