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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미국 소득세 납부일 (2024.04.15일) 기한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 증가

by 내일은주식왕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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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2일, 오랜만에 미국 증시가 강하게 조정을 받았다. 그동안, 큰 조정없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A.I 관련주들도 하락을 피하지는 못했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점, 지정학적 우려로 높은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한 유가, 그리고 견조한 미국 경제와 인플레 재발 우려로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도 모두 금융 시장 변동성 증가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2024년 4월 12일 주요 종목들의 일간 주가 변동성. M7 중 애플만 살아 남았다 (출처 : Finviz)

 

주식만 떨어졌느냐? 아니다. 달러 강세에도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던 가상자산들도 추풍낙엽처럼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일부에서는, 오는 4월 15일 미국의 소득세 납부일을 (Tax season) 앞둔 것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말이야, 후행적으로 가져다 붙이면 되는 것이지만, 소득세 납부일?? 그게 어떻게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을까?

 

국내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를 한다. 국내 증시도 만약 금융투자소득세가 신설되어 도입이 된다면, 매매차익(Capital Gains)에 대해 과세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자/배당 소득에 대해서만 15.4% 분리과세가 (금융소득종합과세 2천만원 미만에 대해서) 적용되고, 매매차익은 비과세이다. 

 

2021년 미국 증시는 크게 상승했다. S&P 500 기준으로 26.9% (총수익률 28.7%)상승했는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익을 실현했고, 그만큼 소득세도 증가했다. 2021년의 매매차익에 대한 소득세 납부기한인 2022년 4월 15일이다. 2022년 4월에 어떤일이 일어났을까?

 

S&P 500의 총수익률 추이 (배당 포함)

 

투자자들이 세급을 납부하기 위해, MMF와 은행 잔고에서 돈을 출금하기 시작했고, 증시의 유동성이 순간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2022년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기 시작했는데, 낮아진 시장 유동성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반면, 2023년에는 2022년 주식시장이 -20% 가량 하락하며 좋지 않았기 때문에, 2022년 4월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3년에 주식 시장은 매우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따라서, 2024년 4월 15일에 투자자들은 소득세를 납부하기 위해, MMF 또는 은행 잔고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미 글로벌 증시는 (코스피 제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밸류에이션이 크게 증가했는데 (PER 증가), 오는 실적 시즌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익 기대를 낮추면서 증시가 크게 조정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우려로 선제적으로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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