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랑이형님

[호랑이형님 석사과정] 1부 3화 무커의 분노

by 내일은주식왕 2022. 8. 28.
728x90
반응형

무커의 등장에 긴장하는 산군.

 

산군은 흰 산을 떠날 수 없는 무커가 어떻게 이곳에 왔는지 의아해하는 한 편, 무커 또한 정신지배에 걸려있음을 눈치챈다. 아무리 산군이어도 무커를 힘으로 제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실 무커급의 대호는 창귀를 통해 조종하는 게 불가능 했어야 하지만, 황요의 뒷통수에 기생하고 있는 구망(= 압카에 충성하고 있지만, 한 때 신으로 추앙받던 존재로 보이는)의 힘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또한, 창귀가 1마리가 아니라 3마리가 붙어있던 점 또한 영향을 줬다.

 

여기서도 떡밥이 나오는데, 흰 산의 영역을 벗어날 수 없는 무커가 창귀의 힘으로 벗어났기 때문에, 몸속의 창귀가 모두 사라지면 핸디캡이 발동할 것 이라는 점이다. 무커 정도의 범이라면 그런 핸디캡 속에서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라오허 칸 또한 과거 완달이 포탈을 타고 흰 산의 영역을 벗어났을 때, 포탈을 깨어 본인이 완달을 제압할 수 있지 않을까란 착각을 했었다. 물론, 예전 흑룡을 때려잡던 완달의 모습이 떠올라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지만.

 

무커를 비롯한 흰 산 범들이 흰 산의 주인에게만 부여되는 패널티를 받는 것은 아린의 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모종의 이유로 아린은 압카를 대신해 흰 산의 선택을 받았고,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인간들에 신령이라 추앙 받으며 오랜 시간 흰 산에서 지내게 된다. 

 

흰 산 안에 내재된 힘을 지켜야 하는 사명을 받는 흰 산의 주인은 흰 산의 지기가 미치는 지역 밖을 떠날 수 없다. 해당 지역을 벗어나면, 호흡 곤란이 시작돼 곧 죽음을 맞이한다는 설정이 있다. 아린의 명을 받기 위해서는 한 번은 죽어야 할텐데, 무커 또한 이전에 한 차례 목숨을 잃은적이 있어, 아린의 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고에 의해 사망한 것인지, 아린이 이들을 전투 병기로 탈바꿈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죽인 이후 살려낸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시기는 항마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것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시점은 아직 묘사되지 않았다. 

 

호랑이형님엔 선과 악이 뚜렷하지 않다. 캐릭터들이 모두 입체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사실은 선인 것처럼 등장한 아린도 많은 살생을 했기 때문에, 본인의 안위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흰 산 범들을 희생했다고 해도 크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사실, 이들 호랑이들은 아린을 위해 목숨을 바칠 이유가 없다. 나오지는 않았지만, 항마전을 통해 많은 범들의 희생이 있었을텐데, 패널티만 없었다면, 흰 산을 잠시 떠나있어 있으면 되었다. 붉은산 입장에서도 큰 위협이 되지 않는 범들을 굳이 살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구나, 무커는 애초에 흰 산에 살던 범이 아니었다. 검은강 출신이라고 하는데, 아린이 전국에서 항마전에 쓸만한 범들을 모을때,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르겠지만 무커도 흰 산 세력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흰 산을 벗어날 수 없는 아린이 어떻게 이를 눈치채고 미리 전쟁을 준비했던 것일까? 흰눈썹이 미리 귀뜸을 주었을까? 압카의 분신으로 압카의 명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흰눈썹이 왜 아린을 도왔을까? 압카와 흰눈썹의 명이 연결돼 있다면, 압카가 소멸하면, 흰눈썹 또한 소멸하는 운명인 것일까? 그래서, 흰눈썹은 어쩔 수 없이 양쪽을 왔다갔다하며 양쪽을 모두 도왔던 것일까? 이러한 개념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흰 산의 범들이 왜 아린의 육신이 소멸한 이후에도 멀쩡히 살아있는지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육체는 소멸했지만, 아린의 혼이 아랑사의 몸 속에 남아있기 때문인 것일까?

 

압카와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왜 붉은산 세력들에 멸시를 받는 것일까? 둘 간의 관계를 모른다해도, 압카의 얼굴은 흰눈썹과 꽤나 빼닮아 있다. 그래서, 압카를 지근간에서 봤다면, 흰눈썹이 압카의 분신이라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그리고, 3부가 시작되면서 나온 장면에서도, 흰눈썹이 압카의 오손이며 (=작은존재) 흰 산의 재물로 바쳐질 것이라는 점이 나온다. 흰눈썹이 압카의 분신이라는게 공공연한 사실이라면, 어떻게 붉은산의 타이지 계급 (ex. 바쿠, 추이)이 흰눈썹을 대놓고 무시할 수 있는 것일까? 압카의 압도적인 힘을 인지하고 있을텐데. 추이는 압카의 존재를 모르는 것일까? 항마전의 목적이 아린을 제거하고, 압카를 흰 산의 주인으로 추대하는 것일텐데 어찌 추이는 압카를 모르는 것일까? 추이가 압카를 언급한 장면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령이 추이와의 전투에서 위기에 몰렸을 때에도, 이령이 본인과 압카가 형제라는 사실을 알렸음에도, 조금도 겁을 먹지 않는다. 이는, 설정 오류이거나 추이가 압카의 존재를 모르는게 아닐까란 확실을 갖게 만든다. 

항마전이 끝난 이후에도, 붉은산의 타이지로써 계속 항마병들을 보호하고 있는데, 왜 압카를 모르는 것일까? 추이는 아린이 소멸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압카가 아린을 소멸한 장면도 분명 목격했을 것이다. 분명, 작품 내에서 추가적인 부연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추이가 이령의 존재를 모르고 있던점도 작품상의 설정 오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령은 아린과 본질적으로 같은 기를 가지고 있고, 이령은 항마전에 직접 참가했으며, 작품 속에 나온 장면을 통해서도 꽤나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칠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령의 기를 눈치채지 못했을까? 항마전 당시라면, 2부에서 나온 것과는 상대할 수 없을 정도로 이령의 힘이 막강했을텐데? 이에 대한 의문은, 항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부 중-후반이 되어야 확인이 될 것을 보인다. 

 

흰눈썹에 따르면, 무커는 버일러들을 잡기 위해 아린이 명을 나눠 만든 존재라 한다. 이에 따른 징표로 이마에는 4개의 동그란 점이 (또는 눈) 있다. 짐승의 형태에서는 비활성화 되어 있는데, 명을 나눠준 존재의 (아린 또는 아린의 혼이 내재되어 있는 아랑사) 기에 반응하게 되면, 눈에 파란색 불이 들어오면서 활성화되고 자아가 사라진 수인 형태의 전투 기계로 변신한다. 

 

이에 따른, 부작용 때문인지, 항마전 당시 아린은 기를 발동시키면서 무커에게 불을 잡으라 명령한 이후 미안함을 표시했다. 아린이 어떤 실험을 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인지, 아린의 명을 나눠받은 울라는 아린을 증오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에게 실험을 했기 때문일까? 원래부터 싫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반면, 똑같이 명을 이어받은 비라는 항마전 당시 큰 부상을 입고 흰눈썹에 의해 거둬들여진 것으로 보이는데, 아린에 미안한 마음으로 죽지도 살지도 못한 상태로 이후 약으로 개조된 수인의 형태로 등장한다. 반면, 울라의 경우 항마전 이후에도 흰 산에 계속 머물렀고, 무커와도 어떤 인연이 되어 사이에서 무케를 낳는다. 이후에 또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령의 명을 받아 시의 형태로 재등장한다. 어떤 사유로 죽었고, 이령의 명을 받았는지는  3부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울라에게 명을 준 이령은 울라가 아린의 명을 받은 범이라는 사실을 몰랐을까? 극 중에서는 단순히 흰 산에 살았던 범이라는 사실만 이령이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령은 산군에 대해 아린이 키우던 범이라는 사실로 인해 큰 흥미를 갖게되는데, 정작 아린의 명을 받았던 울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설정 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울라 정도라면 이령이 정신 지배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고, 아랑사의 존재 또한 알아낼 수 있었을텐데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아린이 이령과 함께 지내던 시절부터 아린이 키우던 범이었기 때문에 그 존재를 이령이 모르는 것 또한 이상해 보인다. 

 

산군과 무커를 응시하는 추이 대장. 본능적으로 이들의 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직접나서 제압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산군과 무커의 전투신. 이들은 과거에도 겨뤄본 경험이 있다. 과거, 아린이 살아있었을 때, 추이떼의 습격 소식을 들은 무커는 힘을 겨뤄볼 목적으로 추이를 찾으러 이 곳 까치목골까지 왔다가 오해로 인해 산군과 전투를 벌였었다. 

 

당시, 결과는 무승부로, 서로의 강함을 알아보고, 무두리 사부가 중재하자 즉시 전투를 그만둔다. 서로를 해치려는 악한 의도는 없었던 것이다. 그 이후, 친구가 됐던 이들은 다시 까치목골에서 만나 것이다. 앞 발에서 나오는 특유의 기를 내뿜으며 산군을 공격하는 무커. 이 푸른 기운은 무커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고마님이라 불리는 절대적 존재에게 전수 받은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다. 이 강력한 앞 발에 걸리면, 아무리 내구성과 회복력이 좋은 산군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스피드에서 우위가 있고, 용이 사용하는 공간이동 술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산군은 치명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었다. 

 

산군은 무커를 헤치려는 마음이 조금도 없다. 무커의 정신이 돌아오면, 협력해 추이 대장을 상대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이를 눈치챈, 추이 대장은 직접 상대하기로 마음먹고 빠르게 접근한다. 산군은 무커와 뒤엉켜 힘겨루기를 하면서, 몸에 기생하고 있는 창귀 2마리를 제거한다. 3마리 중 2마리가 제거되자 정신을 차리는 무커. 무커는 본인이 어떤 이유로 이 곳에 있는지 알아채지 못한다. 본인은 흰 산을 떠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 산군이 무커 몸에 있는 창귀 1마리를 마저 떼어 내라고 하는데, 이때 산군의 말을 따랐다면, 바로 게임 종료될 뻔했다. 추이 대장에 의해 산군과 무커 모두 몰살당했을 것이다. 창귀를 떼어내려는 찰라에 패널티가 작동되며, 숨이 가빠진다. 이후 이어지는 과거 아들 무케에 대한 회상과 아내 울라 그리고 흰 산 일족들의 모습들. 잊혀졌던 기억이 떠오르며, 일족과 무케를 지키기 위해 흰 산으로 급히 돌아가야 함을 깨닫는다.  이 때, 등장한 추이 대장에 의해 순간적으로 망각했던 일족 몰살 사건과 분노가 무커를 압도한다. 

 

이때, 무커는 "이제 아이를 버려라!, 많은 피를 흘리게 될 것이야!, 멈춰야 한다!, 산군"이라고 외친다. 이 의미는 무엇일까? 왜 무커는 산군에게 아랑사를 버리라고 하는 것일까? 무커는 아랑사 안에 아린의 혼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아랑사를 노리려는 세력들이 있고, 이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수 많은 희생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일까?

 

무커와 아린 간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항마전 중, 아린의 명을 받은 흰 산의 범들이 결국엔 패배했지만, 붉은산 세력들에 큰 피해를 입힌 것으로 보이는데, 왜 압카를 비롯해 붉은산 세력들은 무커와 흰 산 범들을 살려두었을까? 처음엔 누구도 이기지 못한 전쟁이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아린을 소멸시키는 압카의 신이 등장한 이후, 꽤나 일방적인 전쟁이었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추이 대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타이지들이 아린에 대한 PTSD로 제정신이 아니고, 버일러들도 큰 타격을 받았고, 이령의 힘 또한 크게 너프된 점을 고려할 때, 마냥 일방적인 전쟁은 아니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항마전 이후 3년이 지났음에도, 압카의 거동이 불편한 부분, 흰눈썹의 노화, 그리고 흰 산의 힘을 받지 못한 압카 등을 고려할 때 무슨 사유가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3부가 전개되면서 해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표효하며 앞발에 푸른 기운을 뿜으며 돌진하는 무커는 허무하게 공격 한번 못해보고 추이 대장이 던진 통나무에 배를 관통 당한다. 무커의 온 몸은 근육질로 왠만한 공격에는 타격을 받지 않는걸로 묘사가 되는데, 짐승 형태도 아닌 인간형 추이가 던진 나무 기둥에 배가 바로 뚤려 버리고만 것은 뭔가 밸런스가 붕괴된 것 같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이 장면으로 인해, 이후 "거인들의 사투"신에서 수인형 추이와 혈투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산군에 비해 무커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스토리 전개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겠지만, 뭔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없지 않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