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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형님

[호랑이형님 리뷰] 3부 57화 백액 이령

by 내일은주식왕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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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령이 백액이 되었다. 이령이 흰산의 힘을 한번 받았었던 적이 있었다는 것은 2부 182화 니루어전의 독백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

 

그나저나 이령 이자가 정말로 흰산의 힘을 받은건가?
미치지 않고서야 감히 반역을 꾀하다니
헌데 어르신도 받지 못하는 흰산의 힘을 이령이 어떻게...
허면 아주 먼 옛날 이령이 흰산의 힘을 받았었다는 이야기가 저... 정말인가?



완달이 흰산을 침공한 곤륜 세력에 맞써 반불구가 되는 치명상을 입는 가운데, 이령은 수하 청개의 도움으로 홍사에서 탈출해 자유의 몸을 얻었다. 이후, 형인 대흥, 동생인 함화의 기를 흡수해 힘을 강화했다. 전 편에서 청개의 가면이 덩그라니 바닥에 떨어져 있어, 청개의 행방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았는데, 결국 이령에 의해 소멸된 것으로 나온다. 기존 3부 등장편에서는 늠름한 부하들을 거느린 지혜로운 군주로 비춰졌는데, 모두 조작된 모습이었다. 이령에 대한 청개의 충성은 사실 강요된 것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이령은 청개의 일족에 저주를 걸며 협박해 무력으로 청개의 충성을 얻었다. 후에, 사실로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령은 청개를 소멸시키며 청개 일족의 저주를 풀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여기서 드는 의문

 

1. 이미 흰산이 이령을 차기 흰산의 주인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자신의 복제를 홍사에 묶어 무덤에 가두는 행위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왜 복제를 무덤에 가두는 행위가 흰산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기존에 생각했던 복제를 만드는 이유는 소멸을 피하기 위함이라 생각했다. 흰산의 주인이 없는 공백기에는, 흰산의 선택을 받지 않은 일족들이 흰산의 지기가 미치는 곳에 존재하면, 흰산의 방어 기재에 의해 소멸되기 때문에, 흰산의 선택을 받지 못할 위험에 대비해 복제를 만든다는 논리였다. 그런데, 이령은 이미 3년전 완달에 의해 후계로 지목되어 흰산이 주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혹시 모를 완달의 눈을 피하기 위해 복제를 무덤에 가둬놨다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 생각되나, 그렇게해서 실질적으로 시간을 번 것은 몇분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합리적인 가정은 흰산의 영속을 위해 흰산의 일족들 중 후계자 경쟁에서 밀린 이들은 영생의 계곡에서 배터리 역할을 해야되는데, 이령이 복제로 흰산을 속여 그 역할을 자신의 복제에 강요한다는 설정이 맞을 것 같다. 예전에 위가 알유를 죽이고 형벌을 피하기 위해 천제를 속였던 것처럼.

 

2. 압카가 이령과의 공존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압카가 이령을 2번 용서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완달에 대립해 흰산에 힘을 받았을 때이다. 당시에는 압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무력이 이령에 미치지 못한다고 보는게 합리적일 것 같은데, 1-2부를 보면 둘은 한 동안 공존했다. 가장 합리적인 가정은 이령이 흰산의 힘을 환원하는 공간을 부셔버렸기 때문에, 이령 안에 남아있는 흰산의 힘을 보존하기 위해 공존했다는 것이다. 이미, 완달이 가지고 있는 10%의 힘이 소실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나머지라도 온전히 보존해야 압카가 흰산의 힘을 받아 흰산 일족의 과업을 완수할 수 있기 떄문이다. 

 

이후에는 아린이 압카 대신 흰산의 선택을 받은 사건이다. 이는 흰눈썹이 이령에게 어르신(압카)의 심기가 예전과 같지 않아, 앞으로는 용서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 대화가 있었다. 1-2부 이령의 얼굴을 보면, 사이드로 쪼개진 것처럼 양쪽으로 긴 흉터가 남아 있는데, 이 상처가 압카에 의한 것인지, 아린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압카는 다리와 얼굴에 큰 부상을 입었고, 이령 또한 얼굴에 상처를 가지게 되고 힘 또한 크게 약화됐다. 이령은 항마전에 참가했고, 아린에 두려움과 분노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아린에 의한 상처로 유추되긴 하다. 이령은 또한 압카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는데, 둘 사이에 어떠한 사건이 있었는지 향후 전개가 궁금하다. 아린 또한 어떠한 계기로 이령을 죽일 수도 있었는데, 용서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2부 마지막 화에서 아랑사(아린)와의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너는 나다. 니가 나를 죽일순 없어. 그것은 이치가 아니야.
내가 잘못했다
한 번만 더... 나를 용서해다오 아... 아린아...

 

과거 이령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압카에게 필요한 존재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부에서 버일러 등 압카의 부하들이 이령을 반역의 명복으로 직접 처단하려는 것을 보면, 2부 시점에서 압카에 있어 이령의 효용가치는 심부름꾼 외에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령이 애초에 악역이긴 했지만, 호형 캐릭터의 입체성을 고려할 때 인기는 많은 캐릭터였다. 다만, 이번화에서 나온 다소 아쉬운 작화와 억지스럽고 갑작스러운 전개, 그리고 일방적인 '악'의 모습으로 비춰진 점으로 인해 이령에 대한 여론이 많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작가님은 항상 이런 타이밍에 여론을 반전시킬 무언가를 선보였었는데,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다려지는 한 주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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