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8 주식투자 금액과 종목 수를 줄이고 : 디-레버리징 Phase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한 지 햇수로는 7년 차가 되었다. 첫 주식계좌를 연 것은 2014년이니, 11년 차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입사 후에는 한 동안 주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시작한 2019년부터가 구력이 쌓인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예/적금 형태로 보유하고 있던 자금들을 모두 주식으로 점진적으로 바꾸어갔고, 월급의 상당 부분도 주식에 투자했다. 한국 주식만 하다가 미국 주식으로 커버리지를 넓혀갔고, 종목들도 중소형 개잡주에서 대형주로 탈바꿈했다. 업 앤 다운이 있었지만, 수익률과 투자금액은 우상향 했고, 보유 종목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유튜브와 인터넷, 그리고 주식투자 책들을 찾아보면 개인투자자에 적합한 종목의 수에 대한 어떤 컨센서스가 정해져있다. 주식을 업으로 하.. 2025. 5. 25. 파이어족의 허상 : 노동의 가치와 앞으로의 미래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파이어족(FIRE·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그러나 이제는 그 단어를 입에 올리는 사람도, 언론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유행이 잦아들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개념 자체가 현실과 얼마나 괴리되어 있었는지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말로 일을 하지 않고도 생활비 수준의 현금흐름만 확보되면 인생의 미션을 클리어한 것이고, 은퇴해도 되는 걸까? 젊은 나이에 그런 현금흐름을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설령 가능하다고 해도, ‘일하지 않고 노는 삶’이 과연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행복일까? 사실 파이어족의 접근법은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다. 조기 은퇴를 전제로 하면, 남은 수십 년간의 삶에서 맞닥뜨릴 수많은 변수들—건강, 물가, 관계, 삶의 목적 등—.. 2025. 5. 3. 그래도 나는 삼성전자 우선주가 좋다 주식 투자를 차량 구매에 비유해 본다면, 삼성전자 우선주는 괜찮은 연식과 성능을 갖춘 무사고 중고차를 케이카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느낌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신차를 약간의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느낌이랄까. HBM3E 12단이고 어쩌고, HBM4가 어쩌고, 엔비디아가 어쩌고 하지만, 결국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업의 펀더멘털과 현재의 밸류에이션이다. 삼성전자 본주도 있지만, 내가 선호하는 건 삼성전자 우선주이다. 나같은 일반인이 삼성전자 주가가 언제 반등할지는 무슨 수로 알겠으며, 안다고 주장한들 믿어줄 사람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수년간 존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결국 중요한 건 보유한 주식에서 어느 정도의 일정한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 2025. 5. 3. 아이폰에서 버즈3 이어폰 노캔 사용 시 '노이즈' 현상 해결 아이폰을 쓰면 당연히 에어팟이 최선의 선택지가 되겠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다른 대안도 생각해 볼 만하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필자로서는 무선 이어폰을 고를 때, 전반적인 성능과 더불어 '노캔' 기능이 있는지를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삼성의 버즈3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 3-4개월 전 쿠팡에서 버즈3를 처음 구매할 때만 해도 12-13만 원 수준이었던 것이, 현재는 10만 원 밑으로 하락했다. 가격 방어가 안 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삼성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아이폰 사용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불편한 점은 앱스토어 내 전용앱 부재이다. 이게, 삼성에서 지원을 안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앱스토어에서 허용을 안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전자에 가깝다고 보지만), 현.. 2025. 5. 3. 하이일드 채권은 위험한가? 하이일드 채권은 위험한가? 미국 국채나 투자등급 회사채가 하이일드 (=정크본드) 채권보다 안전하다고 할수 있을까?채권의 수익은 크게 이자와 매매차익 (=capital gain)으로 나뉜다. 국채는 벤치마크 채권이 되고, 그보다 등급이 낮은 회사채에는 가산금리, 즉 스프레드가 붙는다.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도 한다. 즉, 신용등급이 낮은 발행자들은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해야한다.채권의 만기는 다양한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이일드 채권의 발행자들은 등급이 낮기 때문에 만기가 긴 채권을 발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투자자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많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저금리 시대의 관습에 심취해 있다가, 2022년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이들이 취급하는 채권은 미국 국채나 우량 회.. 2025. 4. 11. 미국 IG vs. HY 스프레드 추이 (트럼프의 상호관세 이후) 트럼프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급락하고, 미국 채권 금리도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고 급락했는데, 채권 크레딧 시장도 반응해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 중이다. [아래1] 블루색 : 하이일드 (HY) 스프레드 차트[아래2] 초록색 : 투자등급 (IG) 스프레드 차트 회색 음영으로 칠해진 부분은 과거 경기 침체 당시의 신용스프레드 추이이다. 최근 HY 스프레드가 저점 대비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확대의 기울기만 보면 과거 침체 시기와 비교될 만하다. 하지만, 아직 절대 수준이 낮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협상이 아닌, 보복의 보복 국면으로 진입한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어 보인다. 2025. 4. 6. 가상자산의(크립토) 제도권 편입은 장기적으로 부정적이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호화폐의 등장은 탈중앙화, 금융 자율성, 그리고 중앙 집중적 금융 통제에 대한 저항 정신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비트코인은 기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정부 개입과 기관의 조작 없이 자유롭게 금융 거래가 가능한 P2P 네트워크를 제공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점차 기존 금융 시스템에 흡수되고 있으며, 이는 본래의 혁신적 가능성과 성장 동력을 저해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ETF 출시, 정부 규제 강화,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기관 채택 등은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제도권 편입이 미치는 영향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가 주류 시장에 편입되면서, 기존에 벗어나려 했던 규제 및.. 2025. 2. 8. 2025년 FOMC 스케쥴 및 블랙아웃 2025년 FOMC 회의 일정을 아래와 같이 업데이트 한다. FOMC 회의는 연 8회 개최되며, 이 중 3월, 6월, 9월, 12월 총 4번의에서는 점도표와 함께 경기전망요약(SEP)를 발표한다. FOMC 회의 개최 약 10일 전부터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Blackout) 기간이 시작되는데, 아래 캘린더에서 회색 음역으로 칠해진 부분이 해당 기간이 된다. 예를 들어, 2025년 3월 FOMC 회의는 현지 시각으로 3/18-3/19일 양일 간 개최되는데, 블랙아웃 기간은 3/8 - 3/20일까지 유지된다. 2025. 2. 8. 이전 1 2 3 4 ··· 29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