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따릉이만 타다 보니 자가 자전거를 소홀히 했다. 외부에 방치된 지 어언 2년이 다 된 자전거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었고, 바퀴의 바람은 다 나가고, 손잡이 고무는 햇빛에 녹아 있었다. 손을 봐야 했는데, 우선 물티슈로 먼지를 제거하고, 자전거 바람도 낑낑 대면서 채워 넣을 수 있었다.
자전거 바람 넣는것도 오랜만에 넣다 보니 가물가물했는데,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며 생각보다 손쉽게 넣을 수 있었다. 자전거마다 방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타이어 밸브를 열어서 개방하고, 바람 주입 레버를 90도 방향으로 안착시킨 상태에서, 레버를 세워서 고정시키고, 펌프질을 해서 바람을 넣으면 된다.
손바닥에 달라붙는 고무와 잠깐만 타도 안장통을 느끼게 하는 뾰족한 안장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쿠팡 등 인터넷에 부품을 주문하거나, 가까운 자전거 수리점을 방문할 수도 있겠지만, 셀프로 직접 수리할 방법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 다이소가 떠올랐다. 인터넷에 가볍게 서치를 해보니, 다이소에도 꽤 많은 용품을 판매 중이어서 방문해 보기로 했다. 집 근처 다이소는 크기가 작아서 자전거 용품이 없을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필요한 것들은 모두 구비되어 있었다.
가장 필요했던 고급(?) 손잡이와 안장 쿠션은 모두 개당 5천원 이었다. 기존 손잡이를 제거하는 게 좀 난해할 수 있는데, 생각 외로 힘으로 돌려서 빼면 빠진다. 십자드라이버로 돌려서 빼는 것인 줄 알았지만,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진 않다. 다만, 손잡이 뺄 때와 낄 때 좀 뻑뻑할 수 있기 때문에, 기름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WD' 같은 게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서 집에 있는 식용유를 활용했다. 자전거 손잡이를 끼우고 남은 기름은 바퀴를 돌려가면서 체인에 골고루 발라줬다.
안장 쿠션은 일종의 신발 주머니처럼 생겼다. 기존 안장 위에 쿠션을 올리고 끈을 잡아당겨 쪼여주고, 남는 줄을 묶어서 잘 처리해 주면 된다. 안장 쿠션을 올리고 간단하게 주행을 해봤는데, 확실히 안장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5천 원짜리 부품에서 물론 엄청난 퀄리티를 기대해서는 안 되겠지만, 급하게 필요하다면 다이소 용품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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