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조회하는 방법 및 해석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고용보고서와(Non-Farm Payroll) 함께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로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에 의해 발표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

• 웹사이트 : www.bls.gov/cpi/  (아니면 구글에 "US CPI"를 검색하면 최상단에 나온다)
• 발표 시간 및 시기 : 오전 8시 30분 (미 동부시간 기준), 월 종료일로부터 2-3주 후에 발표
• 주기 : 매월

특히, 최근 1-2년 사이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미국의 물가지표에 큰 관심을 나타냈는데, 미국 연준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한국시간으로 2023년 7월 12일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그 어느때보다 큰 관심을 받았는데, 이번 결과에 따라 연준이 오는 7월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으로 1년 4개월에 걸친 금리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것이냐, 아니면 올해 9월-11월 경에 추가로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이냐에 큰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6월 CPI 지수는 예상보다 잘 나왔는데 (물가의 강도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지난해 2022년 6월의 물가가 너무 높았었기 때문에 역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당시엔 글로벌 유가 지수가 $120을 상회했었지만, 최근엔 $70 사이를 멤돌고 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접속 후에 'News Release' 섹션에 있는 'PDF'를 클릭하면 파일을 열어 조회할 수 있다.

미국 BLS에서 CPI 조회하는 화면. 6월 헤드라인 물가는 전년동기 에너지 가격 하락폭이 컸다.

 

차트를 먼저 보면, 아래는 2023년 6월 전월 대비 (MoM) 물가지수 변동치이다. '기저효과'를 제거하고 순수한 월별 물가 변동치를 보려면 전월 대비 수치가 적절하다. 단, 계절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추세를 보기에 적합하고, 계절효과까지 고려하려면, 전년동기 (YoY) 수치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다. 

 

언론에서 많이 인용되는 수치는 임펙트 있는 전년동기(YoY) 수치지만, 전월동기 수치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헤드라인과 근원(Core) 물가의 전년동기 대비 변화치이다. 헤드라인 물가는 '에너지' 가격의 역기저 효과 영향으로 3%를 기록했고, 끈적끈적한 근원물가 또한 예상치 5%를 하회한 4.8%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 발표 후, 미국 증시 선물은 크게 반등하고, 국채 금리는 크게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아래는 물가의 세부내역을 볼 수 있는 테이블이다. 기술했다시피, 에너지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16.7% 하락해 헤드라인 물가 하락에 큰 기여를 했고, 근원 물가에서는 중고차 가격 하락이 하락에 기여했다. 코로나 시기 큰 문제가 되었던 차량용 반도체 부족 이슈에 따른 수요 대비 공급 부족현상은 이미 오래전에 해결이 됐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보스는 바로 주거비(Shelter)이다. 근원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 높을 뿐더러, 금리를 인상해도 1년 이상의 시차를 두고 지표에 반영되기 때문에 6월에도 전년동기 7.8% 상승해 물가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현재 매우 긴축적인 금리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주거비 또한 올 4분기 경에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