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서 국민의 대내외 금융, 경제 현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 금융·경제 스냅샷" 서비스를 2023년 7월 18일부터 개시했다. 소위, 한국판 "Fred"라 할 수 있는데, 블룸버그, 연합인포맥스, 체크 등 기관 전용 단말기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국내외 지표들을 보기 좋게 시각화하여 보여줘, 활용만 잘한다면 학생, 직장인, 그리고 국민 전반의 금융 지식을 향상시키는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원래 한국은행 내부에서 활용하던 플랫폼이었는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이를 보고, "양질의 콘텐츠를 내부 직원들만 볼 게 아니라, 국민과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약 9개월 간의 개발을 거쳐 7/18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데이터는 매일 업데이트 되어, 적시성을 높였다. 한국의 수출입 데이터 등 접근성이 낮았던 데이터들도 손쉽게 클릭 몇번으로 시각화하여 확인할 수있다.
메인화면
- 우측 상단에 언어 변경 옵션이 있는데, 영문으로도 제공돼, 외국인 투자자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고,
도표를 영문으로 작성하는 경우에도 별도로 번역할 필요없이 "EN"으로 영문으로 번경하여 활용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 큰 박스로 되어 있는 선택 옵션을 (ex. 국내 금융시장, 외환시장... 100대 지표, 세계 속의 한국경제) 선택할 수도 있고,
필요한 지표가 바로 보이지 않으면 "돋보기"를 클릭해 직접 검색한 후에 필터링 된 옵션에서 선택해도 된다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대내외 금리차. 즉, 한국과 미국 간의 기준금리 차이를 조회해 보기로 하자. 돋보기를 선택한 상태에서 "기준금리"로 조회해 보았다.
위의 캡처 화면과 같이 한미 정책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3가지 옵션이 있는데, 순서대로 1) 화면을 키우거나 2) 데이터를 다운 받거나 3) 그림을 저장할 수 있다.
데이터에 대한 출처도 명기되어 있어, 데이터의 정합성을 확인하고자 한다면 (한국은행에서 제공하는 것이니까 당연히 높은 정확도를 가지고 있겠지만) 해당 출처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여기서 미국의 정책금리는 1980년대 초반까지만 조회가 가능한데, 그 이전을 조회하고 싶다면,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데이터 베이스인 "Fred"를 구글에 검색해서, 해당 홈페이지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국내 금융시장
- 국내 금융시장, 예를 들어 자금시장, 채권시장, 주식시장, 금융기관 여수신, 통화 및 유동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메뉴이다
- 지난해 4분기부터 불거진, 레고렌드 사태와 올해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그리고 PF 부실화 우려로 인한 국내 자금 시장의 경색 정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무위험자산인 국내 국채와 회사채 간의 차이를 확인하면 그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국내금융시장_채권시장을 선택해서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그래프를 확인해 보자 (아래)
- 위의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를 보면, 비우량 회사채들이 직면한 어려운 시장 여건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023년 7월 20일 기준 "회사채 BBB- 급"과 "국고채 3년" 간의 금리 차이는 7.2%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이 3.58%이니, BBB- 회사채는 조달 금리가 10%를 초과함을 알 수 있다.
- 스프레드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던 해는 2008년 금융위기인데, 당시의 스프레드는 8.6% (860bps) 수준이었다. 2023년이 금융위기와 같이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수준까지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현재 미국의 하이일드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4% 미만으로, 한국 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금융기관 여수신을 클릭하면, 은행의 대출금리 추이도 확인이 가능하다.
위의 그림과 같이 현재 은행의 대출금리는 과거 10년 간 볼 수 없던 높은 수준에 있음을 확인할 수있다. 작년말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8% 수준까지 급등했었는데, 현재는 많이 내려와 6% 중반인 것을 알 수 있다.
국제금융 시장
- 국제금융 시장 메뉴에서 확인한 미국의 주가지수 추이이다. 장기 우상향하는 아름다운 차트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 속의 한국 경제_ 한국의 수출입 현황
이외에도, 모든 메뉴가 직관적으로 이뤄져있어, 누구나 손쉽게 그래프를 조회하고, 데이터를 다운받아 가공할 수 있다. 별도의 회원가입도 필요없이 누구나, 빠르게 조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사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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