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고의 주식

카카오페이 공모가격 확정. 비싼데 사야되나?

by 내일은주식왕 2021. 10. 24.
728x90
반응형

우여곡절 끝에 카카오페이의 공모 가격이 가격밴드 (60,000원 - 90,000원) 최상단인 90,000원에 확정됐다. 이에 따라, 총 공모주식수 17백만 주에 대한 확정 공모 금액은 1.53조 억원이다. 공모 가격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의 시총은 11.7조 원으로 삼성화재 수준이다. 참고로 2021년 상반기 카카오페이의 영업이익은 26억 원, 삼성화재의 영업이익은 약 1조 원이다. 

 

기관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일반공모청약도 무리 없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 청약경쟁률은 1,714:1, 의무 확약 비율은 70.44%이다. 의무 확약 기간은 최단 1개월 - 최장 6개월로, 70.44%의 비율은 2014년 이후 1조 원 이상 공모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의무 확약 비율이 높으면,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큰 손들의 물량이 묶여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는 의무 확약이 풀리기 전까지 주가가 높은 레벨에서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주주 물량까지 포함하면,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주식 수량은 전체 상장주식수의 39%인 5천만 주 가량으로 충분히 이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일반공모 청약은 당장 월요일부터 10/25 - 10/26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대신증권이고, 인수기관인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서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납입일은 10/28일이고, 상장 예정일은 11/3일이다. 

출처: www.ipostock.co.kr

일반청약물량은 국내 공모 역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배정'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균등배정은 올해부터 도입되었는데, 최소 증거금만 납부하면 청약 증권사의 최종 경쟁률에 따라 동일한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즉, 카카오페이의 최소 청약 주인 20주를 청약하고, 증거금 90만 원만 (50%) 납부하면, 동일한 주식을 배정받다. 다만, 각 증권사별로 배정수량이 달라,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에 배정수량은 이용 증권사별로 다를 수 있다. 때문에, 과거 비례배분 방식과 달리 개인들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증거금을 납부할 필요는 없어졌다. 하지만, 반대로 그 이유 때문에 과거 카카오 뱅크 케이스처럼 수십조 원이 청약 증거금으로 몰리지는 않을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주주현황과 유통가능주식물량. 중국기업 알리페이가 39% 지분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대표주관사들은 (삼성증권㈜, 골드만삭스증권회사 서울지점, 제이피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 대신증권) 공모가 산정 관련해 138억짜리 솔루션을 가져왔다. '성장률 조정 EV/Sales'라는 상대가치평가법인데,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를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고 한다. 전통적인 절대가치평가 (DCF, 본질가치평가)나 상대가치평가 (PER 비교, EV/EBITDA 비교, PSR 비교, PBR 비교)로는 답이 없기 때문에,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반영해 '성장률 조정 EV/Sales'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사용했다. 앞서 7/2일 제출한 첫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대상 기업으로 미국 페이팔, 스퀘어, 브라질 파그 세구로 3곳을 제시하고, 희망 공모가 6만 3000~9만 6000원을 산정했는데 반려당한 바 있다. 

브라질 기업 2곳과 미국 기업 1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

이후 정정신고서에선 페이팔과 스퀘어 대신 브라질 핀테크 기업 스톤코와 미국 인공지능(AI) 대출 플랫폼 업스타트 홀딩스를 새로운 비교 대상에 추가했고, 희망 공모가도 6만~9만 원으로 내렸는데 결과적으론 주당 6천 원, 시총 7,822억이 내려간 셈이다. 

해서 나온 시총이 17.8조인데, 54 .19% ~ 31.28% 가량 할인해 최종적으로 산출했다고 한다

공모에 참여해 개인투자자가 받을 수 있는 물량은 고작 몇 주인데, 임직원의 스탁옵션 현황을 보면 20주 참여도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행사가격 5천원으로 임직원들은 상장과 동시에 수 억에서 수백 억 부자가된다... 

 

카카오와의 시너지, 간편 결제 시장의 성장성, 디지털 보험 등 신규 비즈니스 진출, 마이 데이터 사업 본격화 등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전통적 밸류에이션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공모 가격, 낮은 시장점유율 (2020년 기준 16.6%), 네이버 페이, 토스 등 경쟁 심화, 내수기업의 한계, 규제 리스크 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산정에 근거였던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02.2%을 지지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시총 규모를 볼 때 당장 코스피 200에 편입될 것이고, 시총 10조 이상의 스토리 있는 플랫폼 기업이라면 글로벌 ETF 자금도 유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Upside Potential은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어디까지나 수급 관점이고, 장기적인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이 정당화 될지 여부는 물음표이다.

 

참고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순위인데, 한참을 내려도 카카오는 찾기 어렵다. 카카오가 내수 시장에서는 고래인데, 해외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페이스북이 내부고발자 이슈로 말들이 많은데, 이 기회에 카카오도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글로벌 메신저 순위. 글로벌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이 독보적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