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루 만에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13% 폭락하며, 2022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2기 당선 이후 친(親) 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가격이 모두 되돌려진 것이다.

비트코인 4년 주기설은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지만, 비트코인 ETF의 등장과 친화적인 정책, 대형 은행들의 지지, 시장의 성숙 기대 등 여러 가지 낙관적 요소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는데, 또다시 크립토 윈터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누구도 왜 이시점에 크립토의 겨울이 찾아 왔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크립토 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하면, 정부가 개입할 수도 있지 않을까? 혹은, 최근 많이 상승한 금을 매도하고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을 매입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란 일부 시장의 기대가 있었지만, 베센트 재무장관은 그런 일은 본인의 권한 밖이고 세금으로 비트코인을 살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 크립토 가격의 낙폭을 키웠다.
과거 크립토 윈터를 보면, 그 과정은 길고 고통스러웠고,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이탈한 이후에 바닥을 형성하고 점진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그리고, 급락하기 보다는 주기적으로 꾸준히 우하향한 추세를 보였는데, 최근 낙폭은 연준 의장의 교체 시기,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그리고 지지부진한 AI 대표주식들의 주가 하락세와 맞물리며 변동성을 키웠다.
주식의 하락도 고통스럽지만, 기업의 지분인 주식은 내재가치가 있고, 기업의 실적 / 실적 전망 / 그리고 배당이 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오히려 반가운 경우도 있다. 하지만, 크립토 그 중 유일하게 투자할만하다고 인정받고 있는 비트코인의 경우에도 잠재적으로 그 가치가 제로로 수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상시 존재하기에, 가격 하락 시 앞이 보이지 않고 희망이 거의 없는 듯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가까운 과거인 2021-22년 루나/테라 코인에 투자해 봤던 투자자라면, 코인이 종이 조각이 된다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다행인 점은 하락 속도이고 - 데드캣 바우스일 수도 있지만 - 불행인 점은 이제 막 크립토 윈터가 시작됐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보통, 크립토의 겨울은 실제 겨울과 다르게 수개월이 아니라 수년간 지속된다.
올해부터 더 꾸준히 주식에 투자하고, 크립토 자산도 늘려야지라는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이렇게 하락장이 찾아오면 손이 나가지는 않는 법이다. 과거의 투자 교훈을 상기시켜보면, 원칙을 지키면 승률이 높아진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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