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이후에 고점을 찍고 하락 추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 가격이 하방을 다지고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된 것 같다. 조금 이른 속단일 수도 있지만, 약 1개월 전부터 미국 대표 주식 지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별다른 촉매제가 없는 가운데, 가격이 반등한 원인은 '이란 전쟁'을 꼽을 수 있다.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적인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전쟁 초기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Exit' 전략 없이 진행한 전쟁이었고, '강대강' 전략이 한쪽의 기권으로 끝나지 않고 충돌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과의 분쟁에서 항상 언급되는 것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이다. 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란 공습 전, 미 국방부 참모총장은 트럼프에게 여러가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과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걸프 지역 내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은 모두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는데, 트럼프는 몇 번 때리면 이란은 항복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격을 강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초기, 하루에 소요되는 비용이 1조원 가깝다고 하니, 현재는 공격 수위가 좀 낮춰져 이것보다는 비용 발생이 크진 않겠지만, 10조가 넘는 비용이 공습에 소요됐고, 걸프 지역 국가들의 원유 수출 제한에 따른 손실과 군사기지, 건물, 군인과 민간인 희생까지 합치면 셀 수 없는 비용과 희생이 따른 것이다.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고공 행진 중이고 시장 금리는 올라가고 이는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가가 올라갈 것인가는 다소 복잡한 문제이다. 유가상승으로 경제가 위축되면 수요가 줄어들어 어느 정도 물가 압력을 상쇄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가 올라가 더 비싼 비용에 국가와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해야 된다면 기업의 실적이 감소하고, 재정도 악화되고 공급 증가로 채권의 장기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 영향인지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양호하다. 항상 시장의 의구심이 높은 자산이긴 하나 지속적인 수요가 유입이 된다고 한다면, 공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올라갈 것이며, 이는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최근 다소 소외된 자산이긴 하나, 자산 분배 관점에서 금융자산의 일부 비중으로 비트코인을 편입해 볼만한 시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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