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형님 연재는 언제쯤 재개될까? - 3부를 기다리는 열혈독자

꽤 오랜기간 금요일 저녁이, 정확히 말하면 오후 11시 20-30분 사이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호랑이형님 이었다. 호랑이형님은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던 웹툰으로 현재 2부가 완결됐고, 상반기 내 연재 재개를 공지한 후 약 반년 간 휴재 중이다.

호랑이형님은 토요일에 1회씩 업데이트되는 웹툰인데 금요일을 기다리는 이유는 하루가 바꾸기 약 30분 전에 미리보기가 유료결제 회원들을 대상으로 공개되기 때문이다. 공짜인 네이버웹툰을 회당 200원 지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장은 500원, 나는 항상 소장으로 500원을 결제했다. 즉 쿠키 5개다. 네이버 맴버쉽 결제로 인해 매월 매월 49개의 쿠키가 나오고, 호랑이형님 외에는 사용처가 없기 때문에, 향후 유료화될 완결 시점을 대비하고 쿠키를 소진하고자 굳이 매주 쿠키 5개를 결제하는 것이다.

미리보기, 즉 쿠키는 마약과 같아서 한번 굽기 시작하면 멈출수가 없다. 보통 3편 정도가 미리공개되어 있는데, 남보다 3주 미리 연재분을 봤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결제하지 않으면 무료로 풀리는 향후 3주 동안 새로운 연재분을 볼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일주일이 너무 바빠서 미쳐 금요일 공개분을 못봤다는 것을 토요일 오전에 알게 되는 때에는 호랑이형님을 볼 생각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했다. 아껴본다는 것이 너무나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스크롤을 내리는 순간에도 내용과 그림을 음미하며 천천히 내려갔다. 그러던, 호랑이형님이 무수한 떡밥을 남기고 잠정 휴재에 들어간 것이다. 상반기 내 재개라는 매우 모호한 공지를 남긴채…

상반기가 어느덧 한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지만, 추가 공지도, 여전히 연재 재개도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거의 매주, 특히 금요일이 가까워지는 시기에는 요즘도 수 많은 독자들이 연재 재개를 촉구하며, 댓글을 남기고 있다. 기다림에 지쳐, 이제는 짜증 섞인 분노를 표출하는 독자들도 다수다. 금요일이 금요일이 아니라 호요일이라고 부르며 기다리던 다수의 독자들은 오늘도 오매불망, 추가 공지나 재개 소식을 기다리며 2부 마지막회 작가와의 Q&A 연재분에 댓글을 남기거나, 호랑이형님 공식 네이버카페에 글을 남기곤한다. 2022년 상반기가 어느덧 저물었다는 것이 슬프지만 또 한편으로는 호랑이형님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설레이기도하다.

호랑이형님은 작가인 이상규님의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한다. 작품에 본인을 갈아 넣는다는 생각이 들만큼 짜임새 있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호랑이형님이 높여놓은 눈높이는 내가 다른 웹툰을 잘 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곧 1달 내 3부가 재개가 될터인데, 2부 보다는 좀 도 속도감있게 진행이 될 것이라고 한다. 작가는 5부까지를 염두해두고 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미 2부까지 연재기간이 7년은 족히 지났기 때문에, 작가의 나이와 이 작품의 쏟은 열정 등을 고려할 때 5부까지 완성을 시킨다면, 조심스럽게 호랑이형님이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글로벌하게 먹힐수 있는 세계관과 입체적인 캐릭터, 완성도 높은 작화로 그려졌기 때문에 향후 애니메이션화 등 추가적인 수익창출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3부가 기다려지는 애독자의 기다림을 담아 글을 남긴다. 2022년 4월 24일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