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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구독과 광고의 (홍수) 시대

by 내일은주식왕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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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와 광고가 난무하고 있다. 네이버 포탈을 열어보자. 사방팔방이 광고다. 가장 비싼 광고는 중앙 배너겠지만, 우측에도, 하단에도 큼지막한 광고가 포진해 있다. 뉴스와 메뉴 구석구석 광고를 하나씩 넣어놔서 깨알 같은 'AD" 글자를 무심코 지나쳤다면 광고인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카카오톡을 열어보자. 비즈보드라 불리는 광고 배너가 상단에 위치해있다. 이 광고는 메뉴를 옮겨갈 때마다 다른 광고로 바뀌어가며 수익을 얻어간다. 모든 메뉴와 서비스가 광고 판매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앞으로 더욱 촘촘하게 광고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글로벌 기업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앱스토어 광고 매출 확대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란 명분으로 '앱 추적 금지' 기능을 도입해서 업계 선두 주자인 구글과 페이스북 매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후, 광고 매출이 90% 이상인 메타의 주가는 급락했고, 경기침체 우려 등 매크로 변수가 겹치면서 주가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넷플릭스도 광고 비즈니스에 뛰어 들었다. 구독자 수 상승 둔화로 이제 외형 성장 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구독료를 올리자니 구독자수 이탈이 우려되고, 성장이 기대되는 신흥국에서는 가격 반발력으로 가격 인상에 어려움이 있으니 광고를 포함한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으로 보이는데,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광고 시장에 후발주자로 본격적인 광고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섰다.

유료 서비스에도 광고는 존재한다. WSJ, The Economist 디지털 버전을 구독하고 있는데 기사 곳곳에 광고가 숨어있다. 물론, 무료 인터넷 언론들의 무차별적인 광고 남발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고, 콘텐츠 소비에 큰 지장을 정도는 아니다.

구독 모델은 또 어떠한가. 네이버, 쿠팡, 11번가, 요기요, OTT업체들, 마이크로소프트 365, 애플, SSG닷컴, 유튜브 프리미엄 등 수많은 구독 패키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지는 불황기에 얼마나 많은 서비스들이 살아남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오랜기간 무광고 전략을 주장했던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또한 살아남기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모두가 광고와 구독 모델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온 세상이 광고로 뒤덮인다면, 헤이스팅스의 처음 생각처럼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큰 메리트가 오는 시대도 함께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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