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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일본과 영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이유

by 내일은주식왕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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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다 다시 조정을 받고있다. 7월 미국 CPI 지수가 살짝 꺽였다고 환호했는데, 연준 인사들이 연일 매파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고, 유럽 물가지수가 심상치 않자 다시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S&P 500 지수가 올해 -12% 하락 중인데 반해 영국과 일본 지수는 매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국내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만 보면 당장 내일이라도 망할 것 같은데 왜 주가 성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일까?

인플레이션으로 난리라는데 올해 선진국 지수 중 가장 선방 중인 영국 FTSE 100 지수

니케이 지수의 올해 성과는 -1.27%로 주요 지수 중 영국 다음으로 가장 선방하고 있다


우선 영국을 보자. 영국 FTSE 100의 지수 구성을 보면 일부 답을 얻을 수 있다. 영국 지수의 업종 구성이 S&P 500 보다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환경에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많이 조정 받은 업종과 가장 수혜를 업종을 뽑으라면 기술 성장주와 에너지주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애플과 같이 탄탄한 기업의 주가는 거의 조정을 받지 않았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은 -50% 이상 하락한 종목들이 수두룩 하다.

영국 지수에서 에너지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9.5%를 상회하는 반면, 기술주는 1.4%에 불과하다

S&P 500의 경우 IT 비중이 30%에 육박하고 에너지 업종의 비중은 3%에 미치지 못한다. 최근 10년간 이어진 기술주의 강세와 에너지 업종의 쇠퇴로 인해 특정 업종의 쏠림이 심해진 것이 원인이다. 또한, 업종 PER 또한 S&P 500의 경우 20배 중반에 육박했고, FTSE 100의 경우 10배 중반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도 FTSE의 부담이 크지 않았다.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수출 비중이 높아 엔화 약세는 수출에 유리하다. 일본은 전 세계 주요국가들 중 유일하게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 환율은 40년 저점이고, 내수 경제도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 여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일본 BOJ가 지속적으로 양적완화를 실시하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ETF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점이 증시에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지수 구성 자체에서 큰 특이점을 찾지는 못했다. 우리 나라와 비슷하게 IT 비중이 24%로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 NTT, SOFTBANK 등 통신 기업들이 매출 1,2위를 차지하는게 특이사항이다.

또한, 현재 약세인 일본 엔화가 결국엔 강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믿음이 외국인 자본이 일본 증시로 모여드는 이유로 보인다. Fed에서 연말까지 4%까지 올려야 된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일본이 언제까지나 제로 금리를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고, 결국엔 올려야 한다는 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이 한국, 대만, 또는 여타 유럽 국가들 대비 지정학적 위험에 덜 노출되어 있는 것도 이유로 볼 수 있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대만 대비 일본을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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