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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경제 유튜브(+팟캐스트) 리뷰

by 내일은주식왕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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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튜브 프리미엄(레드) 구독을 신청했다. 첫 한 달은 무료라, 현재는 무료로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다.  중간중간 광고로 흐름이 끊기는 일도 없고, 백그라운드 재생도 쓸만하다. 한 가지 팁은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PC로 결제하는 것이 몇 천 원 더 저렴하다. 앱스토어 수수료 때문이라는데, 이래서 앱스토어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만족도가 높아 계속 구독할 예정이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제하게된 이유는 최근 부쩍 늘어난 시청시간에 있다. 출근길과 퇴근에 내가 듣거나 시청하는 팟캐스트 및 유튜브 채널은 아래와 같다. 

 

오전 루틴

1. Bloomberg Market : P&L With Paul Sweeney and Lisa Abramowicz 

아이폰 팟캐스트를 통해 듣는 채널이다. 구독한지는 1년이 넘은 것 같다. 영어 공부 겸 듣고 있는데, 매일 1회 업데이트되며 한국 시간으로 오전 출근길 전일 미국 증시의 주요 시황과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혹은 게스트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 남녀 진행자가 (폴과 리사) 있으며, 게스트 1~2명이 이어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보통 20~30분 정도 분량이 편집돼 업로드되는데, 들을만하다. 나의 경우 CNBC앱을 통해 간략히 미국 국채 금리 변동이라던가, 주요 지표 발표, 그리고 주식 시장 특이 사항 등을 점검한다. 영어 표현과 단어를 리마인드 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언어는 어찌 되었던 지속적인 노출이 중요한 것 같다. 

 

2. 삼프로TV

유튜브 경제채널 중 가장 애정 하는 곳이다. 이유는 양질의 콘텐츠와 재미다. 딱딱한 경제 방송이었다면, 그렇게 열심히 보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김프로, 정 프로, 이프로 세 분의 케미가 때론 진지하고 유쾌한 분의 기를 만들어간다. 기본적으로 삼 프로가게스트를 초대해 진행하는 것이 기본 포맷이고, 요일마다 초대하는 게스트가 다르다. 삼 프로의 인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섭외력을 자랑한다.

기본적인 게스트들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증권사 지점 PB, 경제기자, 경제학 교수, 투자자문사 임원 등 다양하다. 매크로, 산업분석, 개별 종목 애널, 시황정리 등 들을만한 콘텐츠가 많다. 오전, 장 마감 이렇게 업로드되어왔는데, 요즘에는 미국 주식의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미국장 오픈 전에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일반 개인투자자들뿐만 아니라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듣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내용의 수준도 다양하다. 어려운 용어 같은 경우, 청취자의 눈에 맞춰 진행자가 풀어서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다. 

라이브 방송 이후 바로 편집해 업로드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라이브보다는 편집된 녹화본을 1.2배~1.5배 정도 빠르게 시청하는 것을 선호한다. 

주말에는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라는 콘텐츠도 있는데, 인문학 소양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책 추천 코너도 들을만하다. '현명한 투자자'란 책을 방송을 보고 구매했다. 

 

3. Blinkist

블링키스트라는 앱이다. 독일에서 만든 앱인데, 책 한 권을 10~20분 분량으로 요약해 들려주는 일종의 오디오북이다. 남녀 성우들이 1~2분 분량으로 쪼개 녹음하며, 음성 본과 활자를 제공한다. 유료 앱으로 1년에 8~9만 원가량 지불했던 경험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여자 성우 목소리가 너무 기계음 같아서, 다양한 악센트로 제공되는 남자 성우 녹음본을 선호했다. 다만, 선택권은 없다. 남자 성우 목소리가 좀 더 자연스럽게 들렸다. 

다루는 도서는 경제/경영, 인문학 서적들이 대다수이며, 소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신간도 다루는 편이고, 조회수가 높은 콘텐츠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단점은, 오디오북과 달리 책의 전체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요약본이기 때문에, 요약하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된다. 이로 인해, 실제 저자가 의도한 책의 내용과 요약본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된다. 어디까지나 책의 내용은 참고용이고, 관심 있는 타이틀이라면 직접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 이효석의 IDEA

SK증권 전략 애널리스트이다. 유튜브 시작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콘텐츠의 수준은 높다. 채권이나 매크로에 포커스가 좀 더 높은 편이다. 왜 아직까지는 미국 성장주가 더 갈 수밖에 없는지를 주식 듀레이션과 컨벡서티 개념을 활용해 설명하는 것이 신선했다. 여기서 추천해준 윌리엄 오닐이 쓴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ow to make money in stocks)이라는 책을 재밌게 봤다. 영상보다는 오디오 방송으로 주로 진행이 되고, 차트나 PT를 화면에 띄워서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내공이 있어 보이고, 본인 뷰를 확실히 제기하는 편이다. 

 

오후 루틴 (퇴근 후)

1. 삼 프로 TV

다시 삼 프로 TV이다. 퇴근 시간이 라이브 방송과 겹치는데, 라이브를 듣기보다는 놓쳤던 방송을 빠르게 듣거나 한다. 

 

2. 슈카 월드

사실 삼 프로보다 먼저 접했던 것이 슈카 월드이다. 동네 형 같은 말투가 중독적이고 쉽고 재밌게 설명한다. 보통 일요일 저녁 라이브 방송을 3시간 정도 진행하고, 평일에는 라이브 방송을 편집해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구독자의 경우 삼 프로보다 많다. 슈카형은 채권 운용을 한 경험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최근 이슈 썰을 재미있게 풀어간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최근 시청하는 빈도수가 조금 줄어들었다.

 

3. 존 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항상 똑같은 말을 하는데 중독성이 있다. "부자처럼 보이지 말고 부자가 돼라". "주식은 파는 게 아니라 모으는 것이다" "연금저축펀드에 무조건 가입해라" "마켓타이밍을 잡으려고 하지 마라" "당장 시작해라" "자동차 사지 말고 펀드에 투자해라" 주식투자를 하면서 단기 손익 실현의 욕구가 있을 때, 한번씩 보면 도움이 된다. 메시지는 분명하다. 20~30년 길게 보고 주식(=펀드)에 투자해 노후에 대비하라는 말이다. 분산되지 않은 개별주식 투자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 투기성으로 테마주에 투자해 물을 타거나, 강제 장기 투자하고 있는 경우에는 해당사항이 없는 말이다. 그런 주식들은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보유한다고 장기 우상향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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