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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연금저축과 IRP

by 내일은주식왕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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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이라 쓰고 연금저축펀드라 읽는다.

 

올해 '한국 포스 증권'을 통해 연금저축펀드에 가입하면서, 연금저축보험 + 연금저축펀드 + 퇴직연금 IRP 3 총사를 모두 가입하게 되었다. 많은 증권사 중에 특별히 한국 포스 증권을 선택한 이유는 정확한 비교는 해보지 않았지만,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평판과 함께 펀드슈퍼마켓 시절부터 펀드 라인업에 강점이 있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연금저축보험과 IRP에 각각 월 10만원씩 불입하고 있었는데도, 연말정산 때 받는 세제혜택에 대한 부분만 인지하고 있었지, 이 상품들의 차이점들을 구분하지 못했다. 사실, 직장인 누구나 조금만 신경쓰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혜택임에도,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작년부터,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하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높아졌고, 연말정산을 통해 세제혜택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올해부터 납입금액을 확대하고 가입 상품도 퇴직연금 펀드를 추가하였다. 

 

진부한 얘기지만, 연금저축과 IRP의 목적은 '노후준비'와 세제혜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연금이란 공적연금 제도가 있지만, 나를 포함 젊은 세대들은 온전히 혜택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세금으로 떼어가는 국민연금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에 큰 불만도 없다. 국민연금은 소득세와 같은 하나의 세금으로 여겨진다. 이전 세대들에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이전 세대들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노인빈곤이 이미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사회적 혼란을 일정 부분 경감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개인들에 세제 혜택을 줘가면서 장려하고 있는 정책이 연금저축과 IRP이며 현 시점에서 판단할 때 개인이 '노후준비'를 위해 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사회 초년생들이 젊음을 즐기기도 전에 노후 준비 먼저 해야만 하는 현실에서 뭔가 씁쓸한 느낌을 받는다. 

 

우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불입 한도는 연금저축보험과 펀드를 합산해 연 400만원, IRP는 700만 원이다. 다만,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해 연 700만 원의 한도가 있기 때문에, 연금저축과 IRP를 적절히 혼합해 700만 원을 만들어 주면 될 것 같다. 세액 공제율은 근로소득에 따라 5,500만원 이하면 16.5% (115만 원), 5,500만 원 초과 시 13.2% (92.4만 원)이다.연간 1,800만 원까지 납입은 가능하나, 세액공제 한도는 700만 원까지이고 나머지 1,100만 원은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이연의 혜택만 부여된다. 이 또한, 큰 혜택이라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직장인이 노후준비를 위해 연간 1,800만 원을 쓰는 것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금저축 보험과 펀드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성향 차이라고 본다. 연금저축보험은 중도해지만 하지 않는다면 원금 손실의 위험이 없이, 약정이율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납입 초기에 보험사에서 떼어가는 사업비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도해지 시 해지환급금과 적립금 및 납입금 간의 괴리가 클 것이다. 보험사에서 미리 비용을 떼어갔기 때문에, 중도해지 시 리스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형 펀드와 달리 약정이율로 수익성이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다. 

 

애초에 단기 투자가 아니라 은퇴시점을 대비해 납입하는 노후자금 성격의 자금이라면 위험자산인 퇴직연금펀드가 더 적절해 보인다. 주식이란 것이 3~5년 내 단기간으로 보면 이익과 손실 사이의 변동성이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은 우상향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개별종목과 다른 펀드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펀드는 수십~수백 개의 종목에 분산되어 있으며, 약관상 자산의 90%~95%를 주식에 투자하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펀드는 소액으로도 분산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분명, 20~30년의 기간 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고 새롭게 생겨날 것이지만,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펀드라면 높은 복리의 수익률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다. 

 

연금저축과 다른 IRP의 장점은 저축은행 정기예금 등 예금을 편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식형 (위험자산)에 100% 비율을 선택할 수 있는 연금저축과 달리 IRP로 편입할 수 있는 위험자산의 최대 비중은 70%이다. 나머지 30%는 무조건 채권형 펀드나 정기예금, MMF 등의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한다. 30%의 안전자산 비중은 주식시장 폭락 시 수익률을 방어하는 안정장치가 될 수 있다. 또한, 주식시장에 거품이 껴있다고 판단되거나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경우에는 잠시 안전자산 100%로 변경해 운용할 수 있다. 

 

결론은, 세제혜택과 노후대비를 위해 연금저축과 IRP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떠한 펀드를 선택해야 하는지의 문제가 있지만 그것은 투자자 개인이 스스로 공부해야 할 부분이다.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기본적인 틀은 오랜 기간 투자 철학을 가지고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펀드가 좋다. 또한, 책임 운용역이 자주 바뀌지 않는지, 자산 회전율이 너무 높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수수료는 낮을수록 유리하다고 생각하나, '좋은 주식이 비싸듯' 경쟁력 있는 펀드라면 더 높은 운용보수를 기꺼이 지불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1개의 펀드만 선택할 것이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3~4개 선택해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금융권에 일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개인투자에 있어서는 이런 기본적인 부분들을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을 많이 봤고, 무늬만 전문가인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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