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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Microsoft 365 Family 구독 후기

by 내일은주식왕 202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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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번의 결제를 진행했다. 집에서도 가끔 엑셀을 이용해 이런저런 데이터 관리를 하곤 하는데, 정품이 아닌지라 정품인증하라는 메시지가 오늘따라 거슬리기 시작했다. 한주 전쯤인가, 쿠팡에서 오피스 정품 코드를 받으려 검색을 했더니 웬걸... 가장 최신 버전인 오피스 365 정품 버전이 단돈 3,000원이라는 거였다. 가볍게 제품 후기를 봤더니 별은 5개에 가깝고, 칭찬 일변도였다. 뭔가 이상했다. 상식적으로 매년 십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하며 구독하는 서비스가 3천 원이라니... 의심해 봄이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일단 결제를 해봤다.

 

시스템은 이렇다. 결제 시점에 본인 명의의 이메일을 기재하고 결제 후 10분안에 이메일로 코드가 도착하는데, 정식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고 해당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인증을 하면 평생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아주 달콤한 이야기였다. 속는 셈 치고 결제를 진행했다. 정말이지 5분 정도 지났을까 이메일로 설치방법과 코드가 도착했고, 나는 매뉴얼대로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모두 삭제하고 한 차례의 재부팅 후 진행하니 정상적으로 설치가 되었다.

 

뭔가... 이상했다. 우선 윈도우 10 정품 사용자라면 본인 계정이 있을 것이고, 정상적인 제품이라면 본인 계정에서 정품 코드만 입력해서 정품 인증을 진행해서 사용하면 될 것이었다. 하지만, 매뉴얼에 따르면, 엑셀을 실행시켜 기존 아이디를 로그아웃하고, 이메일로 발송된 누군가의 아이디와 내가 새롭게 변경한 패스워드로 로그인을 하라는 것이었다. 윈도는 내 아이디이고, 오피스는 다른 사람 아이디로 로그인을 한다니...

 

오피스 365에는 생산성에 관여하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원드라이브 1TB를 제공한다. 원드라이브 1TB.... 이게 강력한 메리트인데, 민감정보가 포함된 내 파일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거기에 백업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혹시나 내 파일에 거기에 동기화되어 유출될까 순간 겁이 났다. 우선 엑셀에서 해당 계정으로부터 로그아웃을 진행하고, 네이버와 구글에 "쿠팡 오피스 365"를 검색해봤다. 검색해본 결과는 이렇다. 

 

  • 해외 라이센스이며, 교육기관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체로 배포되는 무료 계정일 가능성
  • 해당 라이센스를 컨트롤하는 메인 아이디가 있으며, 최초에는 정상 사용 가능할지라도 컨트롤 유저가 언제라도 계정을 비활성화시킬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동기화된 데이터는 복구 불가
  • 확실하진 않지만,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들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음

 

예상대로 정상적인 계정이 아니었고, 쿠팡, 11번가, 네이버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떠한 제재도 없이 사용자들이 다운받을 수 있도록 방관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쿠팡은 올해 안에 나스닥 상장까지 계획하고 있다는데, 이런 불법 소프트웨어 유통을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것일까? 즉시 결제내역에서 환불을 눌러보니 판매자에 직접 연락해서 진행하라고 한다. 검색하보니, 이슈가 발생했을 때 쿠팡 등 쇼핑몰은 책임이 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에 따른 사용자 귀책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단돈 3천 원이지만, 순간적으로 조금 더 알아보지 않고 결제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이 참에 정품을 써볼까...란 생각이 문뜩 들어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가격은 1인당 1년 구독료가 89,000원, Family 계정 1년 구독료가 119,000원이다. Family 계정은 최대 6명까지 별도의 계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메일 혹은 링크로 가족 혹은 친구들을 초대하는 방법이 있다. 1인 계정과 Family 계정의 가격 차이는 단돈 3만 원. 사용자가 많아질 수록 갱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노린 것 같다. 모바일, 태블릿.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맘에 들었다. 가장 큰 장점은 1TB의 원드라이브이다. 용량에 구애받지 않고 원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년 구독료가 12만 원인데, 6명이 사용한다고 하면 1인당 1년 구독료는 단독 2만 원이다. 당장 함께 사용할 5명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결제를 진행했다. 가족들에 공유하고, 주변에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공유해줄 예정이다. 

 

정품을 인증하라는 사소한 메시지가 발단이 되어, 불법 소프트웨어를 구매도 했고, 순간적인 충동으로 정품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구독하게 됐다. 예전에는 오피스 365라 불렸는데, 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제공 서비스가 오피스를 넘어 마이크로소프트 핵심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란 명칭이 더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결제 후 아이폰과, 아이패드, 노트북에 모두 설치를 진행했다. 사용후기와 느낀 점은 어느정도 사용해보고 작성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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