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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형님

[호랑이형님 리뷰] 3부 63화 이령의 전쟁3

by 내일은주식왕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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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에 포박 당한채 마원의 공격을 받는 이령. 여전히, 흰산의 부름이 무엇인지, 흰산이 왜 이런 괴상한 놈들을 불러들이는지 알지 못한다. 더욱이, 본인은 부름에 대해 그 어떤것도 느끼지 못했다. 
 
이령이 흰산의 부름을 느끼지 못한것에 대해 흥미로운 댓글이 있어서 생각해봤다. 
 

  1. 본체 이령이 대렴에서 나와 환원의 의자에서 흰산의 힘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2. 본체와 복제를 구분하지 못한 흰산은 복제 이령과 완달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복제에게도 흰산의 힘을 주었고
  3. 완달이 복제 이령을 소멸시킴에 따라, 흰산은 이령이 소멸한 것으로 인식해, 흰산과 이령 간의  '온전한' 연결이 끊어졌다
  4. 이에, 이령이 홍사를 끊으려 할 때 (끊기진 않았지만), 어떠한 충격도 받지 않았다.

 
2부 238화 즉살령 2를 보면 홍사의 능력에 대해 나와있다.
 

자연의 힘이 근본인 존재는 홍사가 그 힘을 속박함으로 억지로 끊게 되면 그 근본적인 결속에 치명상을 입는다

 
즉, 당시에 결속이 끊어졌다면, 이령이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이 설명이 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령은 여전히 백액이며 흰산의 힘을 사용하고 있고, 지기에 영향도 받는다. 따라서, 당시에 "복제 이령"이 소멸됨에 따라, 이령과 흰산 간의 순간적인 결속이 끊어졌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흰산이 잠시 착각해 연결을 끊었지만, 본체 이령이 계속 존재함에 따라, 이령의 존재를 받아드린 것이다.
 
이후에도, 이령은 계속해서 흰산을 속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작은 것' (오손)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흰산은 이번에도 이령에 속아 넘어가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속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령 안에서 혼과 령으로만 존재하고 있는 완달은 결국 흰산이 알게 될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이령에 경고하는 것이다. 
 
이령이 흰산의 부름을 느끼지 못한 이유는 흰산과의 연결과는 별개로 이령을 견제하려는 흰산의 조치가 아닐까? 부정한 방법으로 승계한 주인에게 곧 위험이 닥쳐 올 것이라, 미리 경고를 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추가 공격을 가하려는 마원에 이령은 '정신 지배'를 시연한다 ("우웅"). 당시 이령은 마원 정도는 정신 지배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읽어낼 수 있다. 이령은 마원의 마음에서 '무지기의 명령'을 읽어내 분운과 마원이 흰산에 온 이유를 파악한다.
 
무지기 : 
"새로운 흰산의 주인을 확인하고, 흰산 일족이 부정하게 힘을 승계한 이유와 방법, 그리고 압카를 찾아 미리 선점하라" 
 
이령은 마원을 정신지배한 상태에서 몸에 지니고 있는 청사로 포박하려 하는데, 순간 분운의 드롭킥 공격을 받는다. 분운은 이령의 정신지배를 차단하기 위해 '금고'(긴고아)를 본인과 마원의 머리에 씌우는데, 손오공의 그것과 비슷하다. 금고에 다른 주문을 걸어 놓아, 정신지배를 방해하는, 일종의 전파방해 도구로 보인다. 무지기에 따르면, 이령의 정신지배는 신들의 것보다 고약하다고 한다. 이는 이령의 정신지배에 걸린 풍개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풍개는 인간을 정신지배할 수 있는 (인간 정신지배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다고 하는데) 부라가의 정신지배는 버텨냈지만, 이령에게는 잠식당하고 만다.
 
여기서 분운은 "아버지가 버티는 동안 부름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라고 하는데", 이령과 아린이 흰산의 힘을 거부하기 위해 고통스러워 했던 것처럼, 무지기도 흰산의 부름을 거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힘을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식들을 희생시키는 것일수도?)
 
정황상 흰산의 부름을 받은 존재는 종국엔 이성이 마비된 상태에서 흰산의 자리를 위해 혈투를 벌이게 되는듯 싶다. 사실 야생에서 강자들끼리의 싸움은 이겨도 치명상을 입기 때문에,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게 상책일텐데 흰산은 그런걸 용납하지 않다. 어딘지 잔인해 보인다. 악마 예루리가 여신 아부카허허에서 비롯됐다고 하는데, 이런 것을 보면, 악과 선의 경계는 관점에 따라 모호해진다. 이해관계에 따라 악이될 수도 선이될 수도 있다는게 호랑이형님 스토리의 기본 근간이 되는 것 같다. 2부 까지만 해도, 아린을 소멸시킨, 악인줄 알았던 압카가 사실은 이령을 살려줄 만큼 매우 자비로운 항마전의 패자이자, 과업완수를 위해 묵묵히 외로운 길을 걷고 있는 영웅일수도? 완달이 후계자 반열에 오른 자식들에 그렇게 무정했던 것, 압카의 출현 이후, 과업 완수에 그렇게 열을 올렸던 것은 그러한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분운은 포박당한 이령에, "흰산의 부름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실토하고, 아직은 이성이 남아있는 우리에게 협조하라"고 하는데, 소용없는 짓이다. 이령은 흰산의 부름의 의미도, 그것을 막는 방법도 알지 못한다. "무지기 놈이 직접 와서 물으면 내 알아봐 줄 수 있다"라는 이령의 발언에, 분운은 극노한 채 여의봉(?)을 휘두른다. 이령은 분운을 향해 "어차피 너희는 무지기의 생존을 위해 쓰다 버려질 도구일 뿐이야. 부름이 두렵거든 멀리 도망이나 가라"라고 조언을 한다 (이령도 가끔 맞는말을 한다). 이령은 분운의 타격 시점에 청사로 분운의 왼쪽 팔을 감아 버린다. 
 
여기서 완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 (이미 천제를 무찔렀기 때문에 충분히 그 격은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완달은 청사에 온몸이 둘둘 말린 상태에서도 스스로 일어나 발바닥 하나로 흰산의 선택을 받은 이령을 제압했었는데, 분운은 청사 천쪼가리 조금이 팔게 감기자 중심을 잃고 바닥에 깔려 엄청난 고통을 호소한다. 점점 쪼여드는 청사의 압박에 팔 한쪽이 괴사할 위기에 처한다. 다만, 이령을 이미 여의주로 타격을 가해 멀리 보내버린 상태이기에, 마원이 청사를 풀어줄때까지 기다려도 됐을 것 같은데, 엄청난 고통에 이성이 마비됐는지, 머리에서 빔을 쏴 팔 한쪽을 스스로 절단시켜 버린다. 
 
마원에게 피하라고 경고하며 그대로 폭주해 버리는 분원. 착장하고 있던 갑주와 금고는 기의 폭발로 인해 깨어지고, 머리에서 응축된 기를 모아 이령을 집중 포화한다. 폭주한 분원의 모습은 드래곤볼에서 '거대 원숭이'로 변한 사이어인과과 유사한데, 이상규님이 여러모로 드래곤볼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하다. 폭주한 분운을 보고, 마원은 이령이 죽거나 본인이 죽기전까지 폭주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 한다. 앞으로의 혼돈의 상황을 미리 예감이라도 하는듯, 마원은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인가? 전부가 공멸할 수 밖에 없는 싸움을 피할 순 없단 말인가?"라고 탄식한다. 
 
분운의 타격으로 흰산의 지기가 미치는 지역에 떨어졌던 이령은 흰산의 힘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앞서 이령은 완달에 "쓰지 못하면, 그게 힘이오"라고 묻지 않았던가. 빨갛게 충혈된 두 눈을 보면, 이령이 흰산의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흰산의 힘을 온전히 다룰 수 있는 완달의 경우, 흰산의 힘을 사용할 때 얼굴에 백호 마크가 들어나는데, 힘이 불완전한 이령은 힘 사용시 눈이 빨갛게 충혈된다. 2부에서 추이의 무커팔에 맞아, 무팽의 술법이 풀리자 드러났던 눈의 상태와 유사한데, 이때는 흰산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도 눈이 빨간색인 것이 특징이다.
 

흰산의 힘이 불완전한 이령은 눈이 빨갛게 충혈된다.

 
흰산의 힘을 사용하면, 굴렁쇠를 파괴해도 데미지를 입지 않는 것 같다. 분운의 포박을 풀어내고, 집중포화를 가볍게 뚫어내며 '손날 목치기'로 분운의 목을 절단시켜 가볍게 리타이어 시켜버린다. 짧은 등장으로 퇴장한 분원, 다만 이후 등장할 무지기의 모습이 분원과 매우 흡사할 것으로 생각된다.
 
갑작스럽고 새로운 공격에 초반에 당황한 기색을 보이긴 했지만, 3부 이령, 특히 흰산의 힘까지 받은 이령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다. 호랑이형님에서 전투 중 반복되는 리타이어 패턴이 있는데, 처음엔 손이 절단되고 (ex. 추이, 니루어전 등) 추가 타격으로 목이 절단돼 퇴장하는 것이다. 분운의 목을 손목치기로 절단시키는 이령의 모습에서 어딘지 모르게 추이의 목을 자르는 아린의 모습이 연상된다. 
 
사망한 분운의 몸을 통해 '무지기'는 이령과 대화를 하는데, 조금 전 이령의 공격에서 흰산의 힘이 사용된 것을 확신한다. 

이령이 결국 힘을 썼군. 흰산의 힘이 틀림없어...

탄식에 가까운 이 발언에서, 자식의 죽음을 슬퍼한다기 보다는, 본인이 그 혼돈에 휩쓸리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는 듯하다. 어쩌면, 이령이 조언한 것처럼, 분운은 '무지기의 생존을 위한 도구'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무지기는 압카가 부름을 종식시킬 유일한 존재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모를, 압카의 신변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아들들을 흰산에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 압카가 힘을 받도록 도와 달라는 무지기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이령은 "흰산의 힘은 내 것이고, 내게서 힘을 뺴앗아가는 것은 아바이 완달도 하지 못한 일"이라고 단호히 거부하는데. 또한, 본인이 흰산의 힘을 갖는 것이 혼돈을 초래한다면, 그 또한 본인이 정리할 것이라고. 
 
하지만, 무지기는 경고한다. 혼돈은 이령이 제거된 이후에 비로소 시작될 것이니, 너는 혼돈을 막을 수 없다고.
 
현재 흰산에는 일종의 힘의 리셋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그런데, 흰산은 이령이 가지고 있는 힘을 즉시 빼앗아 가기 보다는 더 이상의 힘을 보충시켜주지 않는 방식으로 불법 승계된 흰산의 주인을 약화시키는 것 같다. 힘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결국엔 제압될 운명. 이령이 사망하면, 그 힘을 즉시 환원한 이후, 본격적인 부름을 시작할 것 같다. 이 상태에서는 부름을 받은 존재의 이성이 거의 마비된 상태에서 최후의 1인을 가르기 위한 피비린내나는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무지기는 혼돈의 시작이 이령이 죽은뒤에 발생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2부 마지막 회를 통해 이령이 건재한 모습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 가설은 2가지 이다. 
 

  1. 흰산의 힘을 받은 상태에서 이령은 또 다른 복제를 만들어 낸다. 이 복제를, 압카의 도움을 받아 소멸시키며, 그 순간 흰산은 이령이 소멸한 것으로 속아 넘어가고 부름은 멈춘다. 혼돈이 시작되어야 하지만, 궁극의 존재인 압카가 소멸시켰기에 부름은 멈추는 것이다.
  2. 흰산의 힘을 궁극에 손에 넣을 압카와 흰산 간의 어떤 교섭으로 이령은 소멸을 면하는 대신 힘을 흰산에 환원하고, 흰산은 부름을 멈춘다. 하지만, 흰산의 주인은 공백 상태이기 때문에, 흰산의 일족 누구도 지기가 미치는 지역에 출입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압카만은 예외다. 그렇지만, 어떠한 이유에선가, 흰산은 압카를 소멸시키지도, 힘을 내어 주지도 않는다. 이에, 흰산에 기준에 부합하기 위한 압카의 정복 전쟁이 시작된다. 


분원은 본인이 사망하는 순간에도 마원이 부상을 입지 않도록 노력했는데, 이는 마원의 소환 능력 때문인 것 같다.  마원은 순간적으로 고지대로 이동해 머리에서 광선을 쏘며 종족을 소환하는데, 
 

형제들이여 무지기님의 명을 받들라! 압카를 찾아서 흰산의 힘을 받게 하라! 그것이 여의치 않거든 흰산의 주인을 죽이고 흰산의 힘을 선점하라!


2부에서 시라무렌의 "비열한 회귀 명령"이 생각난다. 무지기의 명의 이행을 위해 무차별 포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 없이 많은 알들이 흰산의 영역에 투하되는데, 사용할 수록 몸에서 흰산의 힘이 빠져나가는 이령의 현재의 상황 상, 흰산의 힘을 배제하고 이들을 모두 상대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데미지를 입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 화에서는 완달성에 난입한 무지기 아들들과 압카의 대치 장면 등 스토리가 조금 더 진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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