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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형님

[호랑이형님 리뷰] 3부 65화 이령의 전쟁5

by 내일은주식왕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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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령의 전쟁이 5주째 지속되고 있다. 전쟁이라기 보다는 소규모 전투가 흰산 일대에서 지속되고 있는데, 이번화의 시작은 무지기 일족과의 한바탕 소란을 마무리하고 성에 돌아온 이령의 걸신 들린 장면으로 시작된다. 신하들의 명에 따라, 궁녀들은 끊임없이 고기와 술을 이령에 들이고 있는데, 불완전한 흰산의 힘을 사용한 부작용인지 먹어도 먹어도 속이 허전하고 회복이 더디다.

이와중에 이령의 사신들은 동맹들에 회합 명령을 전달하고, 빈 손으로 돌아온 모양이다.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바닥에 넙적 엎드려 충성을 맹세했던 동맹의 수장들은, 완달이 소멸하고, 이령이 새로운 흰 산의 주인이 되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일단 간을 보는 것 같다. 핑계는 전후복구지만, 본인의 신하들에게도 무시 당하고 있는 이령의 명성은 익히들 알려져 있나 보다. 아직까지 불참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은 라오허였는데, 신하는 일단 상을 물리고 보고를 이어가겠다고 한다.

라오허는 사신의 머리를 되돌려 보냄으로써, 이령에 선전포고를 한다. 전시에도, 적군의 사신을 해하지 않는 것이 만국 공통의 국룰일텐데, 실질적으로는 지배국과도 같은 동맹국의 사신을 죽여 머리를 되돌려 보낸것은 사실상 전쟁 선포와 다름없다. 이령은 이 소식을 보고받자 마자 식탁을 엎어버리며 분노하는데, 이령의 입장에서는 대흥에 죽을뻔한 목숨을 살려준 은인인 본인을 능멸하는 처사인 것이다. 당장 라오허의 본류로 달려가 목을 뽑아 버림으로써, 다른 동맹국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싶지만, 복제를 만든 후유증인지, 아니면 불완전한 흰산의 힘을 지속적으로 사용한 후유증인지 이따금씩 밀려오는 두통이 심하고, 컨디션도 회복이 더디다. 더불어, 죽기전 마원이 남긴말이 영 거슬린다. 이령은 정통성에 문제가 있어, 과거의 흰산의 주인과는 다를 것이라는. 부름과 흰산의 승계에 대해 더 캐내지 못한것이 아쉽긴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어느정도 기력을 회복한 후에, 라오허를 혼내주기로 결심하는데, 또 다시 흰산 인근에 부름을 받은 세력이 침범한다.

어느 새, 흰산의 외곽 지역에 등장한 이령은 기폭발로 수 차례 침입 세력을 쓸어 버린다. 아직까지는, 무지가가  그랬듯, 부름을 받은 종족의 우두머리가 직접 오기보다는, 본인의 부하들을 보내서인지, 비등한 세력 간의 전쟁이라기 보다는 이령의 일방적인 학살로 침입 세력들이 정리되고 있다. 형제들인 대흥과 함화가 건재했더라면, 흰산의 주인인 본인이 이렇게까지 직접 나서지 않아도 손쉽게 해결이 될텐데, 이부분 너무 아쉬운 이령. 그나마, 일반 병사들 보다는 곤륜의 세력과도 전쟁을 벌인 흥개 일족들이 수성에는 도움이 될텐데, 풍개 등 흥개 일족들은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정신지배가 풀리면 더 이상 본인에 복종하지 않을 존재들이기 때문에, 성으로 복귀한 이후 어느정도 안정세를 보이자 다 정리해 버린 것 같다.

분운과 마원을 흰산 밖에서 상대하다 고생했던 탓인지, 이령은 이제 최대한 흰산 지역 내에서 침입세력들을 쓸어버리고 있는데, 힘의 크기가 작아진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몸에 기운이 없을을 느낀다. 또한, 힘 또한 계속해서 흡수하고 있는데, 허기가 가시질 않는다. 잠시 쉬는 타이밍에도 끊임 없이 부름을 받은 세력들이 흰산 주위를 포위하는데… 문뜩 이령은 힘의 공백기에 흰산을 외부 세력들로부터 지켜낸다는 아바이의 칠성월과 삽풍주에 생각이 미친다. 삽풍주를 가동만 시킬 수만 있으면, 이런 조무래기들은 일일이 본인이 나설필요 없이 모두 정리가 될텐데. 침입 세력들을 팽개쳐둔채 서둘러 흰산으로 복귀한 이령은 신하들에 칠성월과 삽풍주의 행방을 묻는다.

신하들에 따르면 칠성월은 전쟁 중 파괴되어 파편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한다. 본인이 그렇게 부정했던 아바이와 천제와의 혈전은 아무래도 사실인 것 같다. 무두리에 따르면, 아바이의 기물인 칠성월은 그 전에는 그 누구도 다룰 수 없었다고하고,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무적이라 불리던 흑룡을 때려 잡은게 칠성월인데, 그런 칠성월을 파괴시킬만한 자는 본인이 아는 바에 따르면 천제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아쉬운대로, 신하들의 안내에 따라, 완달이 그랬던 것처럼, 삽풍주를 받침대 위에 위치시키며 이제 본인의 명령만 따르라고 명하는데, 어떠한 미동도 없다. 동생인 함화가 삽풍주를 다루는 것은 늘상 지켜봐왔는데, 삽풍주가 이렇게 방전된 것은 또 처음보는 일이다. 토백 등 곤륜 신격들의 공격을 받은 삽풍주는 큰 데미지를 입었는데, 이 와중에 완달까지 소멸하자, 주인이 없어졌다고 인식하는 것인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든 삽풍주의 힘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찾아내야겠다고 생각하는와중에 문뜩 벽을 보니, 흉물같이 생긴것이 벽에 박제되어 있다. 이는, 모란이 정수주로 돌로 만들어 버린 부라가인데, 뒷처리를 안하고 그냥 떠난 모양이다. 신하들에 따르면, 이렇게 생긴것들이 전쟁 이후에 벽 곳곳에 생겼다고 한다. 내가 병사라면, 삽으로라도 좀 파냈을 것 같은데, 전쟁 후에 완달이 소멸하고, 죽었던 이령이 주인으로 복귀하는 등 소란이 계속돼 정신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령은 신하들에 흉물스러운 석상을 제거해 버리라고 명하는데 순간 부라가의 석상에서 돌가루가 떨어지면서 주변이 흔들리고 이령은 주변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다. 잠들어 있던 부라가 돌을 깨부시고 깨어나, “감히 신에게…”란 노여움을 표출하며 이령의 신하들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예전, 3부 초기의 이령은 이런 상황에서 주변에 큰 보호막을 만들어 부하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했던 것 같은데, 복제를 만들고, 흰산의 힘을 받은 이후 본인의 힘에 흠뻑 취해서인지 이령은 본인만 살짝 보호할 수 있는 보호막을 생성한다. 순간 뒤에서, 포탈이 생겨나면서, 천제의 전령인 새군사와 구망이 등장한다. 전화에서 예상했던대로 오만방자하던 라오허가 급격하게 태세전환하며 절로써 반겼던 이는 다름아닌 구망이었다. 구망은 오행관으로 신들 중에서도 상급이며, 천제의 공백기인 현재 실질적으로 곤륜 세력을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깨어나게 부라가’하며 구망이 등장하는데, 정수주의 석화 주문을 깨뜨릴 정도의 힘을 구망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령과 구망, 그리고 새군사와 이령의 첫 대면인데, 1-2부 이령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오만한 이령조차 구망의 리더쉽이나 힘은 어느정도 인정하는 말투이다. 직접 본적은 없지만, 신을 늙은 힘이라하며 다소 무시했던 이령인데, 흰산의 주인인 현 시점에서 구망과 새군사에 어떤 호칭을 사용할지도 궁금해진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번화에서도 압카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업데이트 않은 점이더. 여전히 완달이 쳐놓은 결계 안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것인지, 분원의 형제들은 누가/어떻게 처리했는지, 좀 더 신속한 스토리 전개가 필요해 보이는 한 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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