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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형님

[호랑이형님 리뷰] 3부 66화 이령의 전쟁6

by 내일은주식왕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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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는 완달의 성 내부에 새군사가 만든 포털을 타고 '구망'이 등장하면서 마무리되었는데, 이야기는 이어서 계속된다.
 
Key Insight
 - 완달은 대백의 후계자가 아니었다 
 - 완달이 흑룡과의 전투에서 흰산의 힘을 쓰지 않은 이유
 - 이령, 구망의 제안을 받아 신격과 영생을 부여받나
 - 이령, 또 다시 복제를 만들다
 
구망의 술법에 의해 석상의 상태에서 풀려난 부라가는 천제와 완달의 전쟁 한복판에 기억이 멈춰있다. 갑작스러운 구망의 등장에 당황한 부라가. 아직 그의 기억에 구망은 천제에 항명한 죄로 뇌옥에서 벌을 받고 있어야 한다. 아직도 전시 중인 것이라 착각한 부라가는 천제가 우리 모두를 사지로 몰아넣었다며, 천제를 어서 말려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 완달에 죽임을 당할 것이라 구망에 읍소한다. 
 
구망은 본인이 사면되었다고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뒷 이야기를 전해준다. 흰산과의 전쟁에 참전한 신격들은 부라가를 제외하고 모두 휩쓸려 사망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저런 사유로 참전하지 않은 신격들도 있기 때문에, 곤륜의 신들이 모두 죽은 것은 아니겠으나, 천제뿐만 아니라, 곤륜 세력들 모두가 이번 흰산과의 전쟁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은 듯 보인다. 
 
새군사가 완달의 성 내부에 포탈을 어떻게 연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구망에 따르면 흰산 내부에 있는 부라가의 기를 읽고 위치를 파악해서 포탈을 열었다고 한다 (1부를 보면 구망도 포탈을 여는 또는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흰산의 기가 전파 방해같이 위치 파악을 어렵게해 이러한 이동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곤륜과의 전쟁에서 삽풍주의 보호를 받는 성 외부를 공격할 것이 아니라, 바로 성 내부로 잠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곤륜과의 전쟁에서, 포탈을 여는 능력이 있는 칙령이 완달에 교섭하러 왔을 때, 포탈이 아닌 도보로 왔었다. 또한, 2부에서 첩형관은 이령이 '자포자기' 상태로 흰산으로 도주할 것을 우려해, 천리안을 이용해 흰산 내부를 살펴보려고 했었는데, 흰산의 지기로 인해 실패했었다. 정리하면, 흰산의 지기로 인해 흰산 내부에 포털을 여는 것은 일반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구망은 부라가를 회복시키기 위해 포털 내부로 이송시키면서 흰산의 주인이 된 이령과 첫 대면을 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상태인 이령이 과연 오행관의 우두머리격인이자 향후 군사로 모시게 될 구망에 어떤 말투로 응대할 것인지가 큰 관심이었는데, 역시나 강자는 강자를 알아본다고, 말투가 다소 공손해진 이령이다.
 

누가 그자를 데려가라 했소? (목정? 설마...)

 
구망의 생김새가 너무 특이하기 때문에, 본적은 없음에도, 이령은 그가 누구인지 대략 짐작하는듯 하다. 물론, 부라가와 구망의 대화를 엿들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적진의 한 복판인 흰산 내부에 들어와 본인을 대면한 순간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기세를 제압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목정은 스스로를 천제를 보좌하는 구망이라 소개하는데, 이령은 눈앞에 오행관의 우두머리가 서 있다는 점이 믿기 힘들었는지, 본인이 어떻게 그 사실을 믿을수 있냐고 반문한다. 계속 의심하는 이령에 구망은 새로운 사실을 공개하는데. 바로, 과거 흰산 세력과 곤륜은 서로 협력했었다는 것이다. 
 
구망은 이령의 선친인 완달을 직접 대면한 적은 없지만, 이령이 태어나기 전 쯤 그의 조부인 흰산의 3대 주인 대백을 천년 전쯤 알현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이 이령에게는 금시초문인데, 아버지인 완달은 과거 얘기를 한 번도 해준적이 없기 때문이다.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완달과 흑룡 간의 혈투도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무두리를 통해 전해 들었다고.
 
구망은 다름아닌 흑룡 때문에 이곳에 왔었다고 한다. 당시, 곤륜과 전쟁 중이던, 흑룡은 갑자기 방향을 바꿔 흰산을 침범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백의 후계자는 사망했고, 대백도 큰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큰 위기에 처한 흰산에 도움을 주고자, 흑룡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을 공유해 주기 위해 구망이 직접 흰산에 왔던것으로 보인다. 회상 장면을 보면, 후계자는 사지가 절단된 상태로, 마치 아린이 압카에 소멸 당할떄와 비슷한 상태이다. '신의'인 무팽과 구망이 보이고, 대백 또는 후계자의 부인으로 보이는 두 명도 등장한다.
 
당시 후계자가 확정됐었다는 사실을 보면, 흑룡은 흰산의 힘의 공백기를 노렸을 확률이 크다. 어찌보면 완달처럼 대백도 흰산에 힘을 환원해 주고 있다가, 흰산이 위기에 처하자 버선발로 뛰쳐 나왔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흰산의 후계자는 흰산의 힘을 아직 받지 않았던 상태였기에 (대백 소멸전), 흰산의 힘을 사용하지 못한 상태에서 흑룡에 죽임을 당했을 것이고, 이미 전성기를 지나고 힘을 환원해 노쇠해진 대백 또한 흑룡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것이다. 
 
이를 보면, 완달도 대백의 1순위 후계자는 아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그의 아들인 흥개의 젊은 시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완달은 태생적으로 인자강 스타일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후계구도에 들지 못했던 사실이 의아하긴 하다. 후계구도에 들었다 탈락한 것이라면, 대흥과 함화처럼 흰 산의 무덤으로 돌아가 배터리 역할을 할 운명이었을텐데, 성 밖에서 여진, 흥개, 모란과 오손도손 살았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흰산이 위급 상황에 처하자, 돌아와 흑룡에 맞써 싸운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회상 장면을 보면, 이미 백액의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가정이 필요하다. 
 

  1. 완달은 압카와 같이 태생적으로 백액이다.
  2. 대백의 눈 밖에난, 완달은 다시는 흰산에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후계자에서 제외된다.
  3. 힘의 승계 절차에서, 힘의 공백을 노린 흑룡이 방향을 바꿔 흰산을 침공했고, 후계자는 사망했고, 대백 또한 치명상을 입는다.
  4. 흰산의 힘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대백은, 다급히 완달을 소환하고, 나머지 힘을 환원하고 소멸했으며, 이미 백액인 완달은 별도의 절차 없이 흰산의 힘을 받았다.
  5. 다만, 힘이 불완전해, 사용 시, 큰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흰산의 힘의 사용을 배제하고 여진과 협력해 흑룡과 싸워 전설적인 승리를 이뤄낸다.


일반적으로 흰산의 힘을 받기 위해서는 선대의 주인이 3년 간 힘을 환원하고 소멸하면 그 이후에 환원의 의자에 앉아 힘을 받아야 한다는 설정이 있다. 그렇지 않고, 완달이 이령에 했던 것처럼, 직접 힘을 전달하게되면, 부정승계가 되어 흰산의 부름이 시작된다.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설정은, 흰산의 후계자는 아니지만, 완달은 태어날 때부터 백액이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흰산의 주인이 아닌 사람이 백액인 것이 금지되지 않았을 수 있고, 천제와의 출전 전에 완달이 한 발언을 보면, 본인이 소멸하게 되면, 이미 백액인 상태인 압카가 흰산의 힘을 바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흑룡과의 전투에서 큰 부상을 당한 대백이, 흰산의 주인이 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던 완달을 불러들여, 후계를 부탁하고, 소멸을 택했을 것이고, 이후 이미 백액인 완달이 바로 힘을 이어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정이 없다면, 이미 흑룡이 흰산을 침공한 상태에서 수년 간 완달이 힘을 받고, 흑룡은 또 이를 기다려주고 이후 출전했다는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완달이 힘을 환원의 의자를 통해 정상적으로 받지 않았고, 따라서 불완전한 힘의 사용에 따르는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해 흑룡과의 전투에서 흰산의 힘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면, 말의 아다리가 맞는다. 
 
다시 돌아와서, 구망이 흰산에 찾아온 것은 '부름의 전말'을 확인하고자 했다고 한다. 이령이 "그럼 천제도 부름을 받은 것이오?" 라고 묻자, 구망은 다소 정색하며, 천제님은 압카처럼 흰산이 어찌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한다. 설정상, '곤륜은 봉인의 힘, 흰산은 제압의 힘'이기 때문에 천제와 흰산은 서로를 견제하는 위치이기에 간섭할 수 없을 것이다. 압카 또한 흰산의 힘을 궁극적으로 이어받을 존재이기 때문에, 흰산이 부름을 하거나, 소멸시킬 수 없다. 구망은 이령에 '신격과 영생에 관한' 제안을 한다. 
 
구망의 제안은 짐작컨데, 천제가 3부 37화에서 완달에 했던 신격과 영생에 대한 내용일 듯 싶다. 당시, 천제는 완달을 회유하며, 압카를 내놓으면 특별한 신격을 줄 것을 제안한다. 이에 따르면, 흰산의 제약에서 벗어나 흰산에 의해 소멸되지 않으며, 천제처럼 영원에 가까운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한다. 노쇠해 소멸을 앞둔, 완달 입장에서는 달콤한 제안이었을 것 같은데, 과업 완수가 그 무엇보다 중요했던 완달은 이런 한칼에 거절한다. 정확히는, 천제가 흰산의 힘을 노리는 이유를 물으며, 화제를 돌린 것이지만.
 

구망이 이령에 한 것으로 보이는 신격과 영생 제안

 
1-2부를 보면, 이령이 그 누구보다 영생에 짐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에, 알유에게 복제를 만드는 법을 알아낸 것도, 후계자에서 탈락 시를 대비해 본인을 대신해 대렴으로 바치기 위한 재물로 바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런, 이령에게 흰산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고, 영생을 누릴 수 있는 신격을 제안했기 때문에, 이령은 이에 응할 확률이 높다. 
 
구망을 만나고 돌아온 이령은 항명의 죄로 감금되어 있는 재상을 찾는다. 재상은 상복을 입고 있는데, 완달이 소멸했기에 그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입고 있는 것이며, 식음을 전폐하고 상복을 요구해 병사들이 제공했다고 한다. 병사들을 물리고, 재상을 회유하는 이령. 우선적으로, 부름에 대해 묻는데, 재상은 알지 못한다고 말하며, 행여 안다해도 이령에는 어떠한 말도 해줄 수 없다고 한다. 이는, 압카가 온전히 흰산의 힘을 받도록 하라는 완달의 유훈을 받들기 위함이고, 현재의 상태는 유훈을 받들 도리가 없으니, 어서 죽여 달라고 사정한다. 
 
구망을 만나고, 나사가 풀렸던 이령의 멘탈이 돌아왔는지, 인내를 가지고 재상을 거듭 설득한다. 본인의 목숨은 더이상 본인의 것이 아니며, 흰산의 힘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덤에서 돌아오자 마자, 백성들을 학살을 한 것은 무덤에서 막 돌아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저지를 실수였다고 사과하며, 본인은 이 부름을 막는 과정에서 죽을수도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흰산을 지키지 못한 것이고, 완달의 유훈 또한 이룰 수 없다. 결국, 본인 이후에는 자연스레 압카가 흰산의 힘을 승계할 것인데, 본인을 돕는 것이 결국 완달의 유훈을 이뤄내는 것이라는 논리였다. 이미 부름이 시작된 마당에, 어린 압카는 공세를 견디기 어려울 것이고, 본인이 어떻게든 막아낼터이니 내치를 탄탄히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다. 사실, 현재 흰산은 이령 원맨 전력일 뿐만 아니라, 병사들도 기강이 헤이해져 오합지졸인 상태다. 이들을 지휘/육성할 수 있는 재상이 필요할 터였다. 흰산 일족이 믿고 의지할 충신은 재상 뿐이라는 이령의 설득이 먹혀들었는지, 재상은 못이기는척 일어나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재상의 조언을 받들어, 병사, 궁녀들 모두 상복으로 갈아 입었는데, 그 동안 행방이 불분명했던 무지기의 아들, 분운의 형제들의 근황이 소개됐다. 압카를 알현한 이들은 압카가 찐이라고 생각했는지, 어느샌가 호위무사로 변신해 압카가 기거하고 있는 성 입구를 지키고 있다. 앞의 과정이 생략돼 약간 썡뚱맞기는 한데, 이령도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령은 끈임없이 밀려오는 부름을 받은 세력들과 전쟁을 벌이느라 정신이 없기 떄문이다. 아마 추측건데, 알고 있을 것이다. 분운과 마원을 통해 이들이 흰산에 온 목적을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를 치는 것도 아니고, 문 앞에 서서 경비를 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둘이 있으면, 왠만한 공격에도 흰산은 끄떡 없을 것 같다.
 
여기서의 의문점. 분운의 형제들은, 분운과 마원이 이령에 의해 소멸된 것을 알고 있을까? 알고 있음에도, 원수의 형제를 지키고 있는 것이라면, 부름에 의한 혼돈을 막기 위해 엄청난 사명감을 보이고 있다고 본다. 궁녀들은 압카와 이르하에게도 이령이 보낸 상복을 건내는데, 이르하는 이것 또한 거절하기는 어려웠는지 상복을 받는다. 그 옆에 가부좌를 틀고 있는 압카는 그새 더 거대해진 모습이다. 지금 상태도 체중은 이령의 2배는 나갈 것으로 보이고, 전투력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흰산의 외곽에서 삽풍주에 기를 충전하러 나온 이령은 아무리 용을 써도 본인의 기력만 충전이 됐지, 삽풍주에는 기가 충전이 안된다는 것을 확인한다. 라오허가 알게되면 대노할 상황인 거 같긴한데, 삽풍주라도 가동이 되어야 마음놓고 성을 비우거나, 기력을 회복할텐데, 이령에게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한 가지 변화가 관측이 되는데, 흰산의 힘을 사용해도 더 이상, 이령의 몸이 붉은색으로 변하지 않는다. 단, 눈의 색만 빨간색으로 변할 뿐이다. 몸이 붉게 변하는 것은, 공명무커, 완달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흰산의 힘을 사용하는 증거인데, 불완전한 흰산의 힘은 사용할 수록 계속 이령에게서 빠져나가는 듯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백액도 소멸될 것이다. 
 
성으로 돌아온 이령은 칩거하며 고민을 시작한다. 구망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는듯 보이는데, 회복되지 않는 흰산의 힘으로 인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구망은 라오허의 성에 머물고 있다고 하며, 제안을 받아 들이면 속히 연통을 달라고 했다. 구망 또한 이령이 사용하고 있는 흰산의 힘이 소모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듯한데, 이령에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고 하는 것을 보면, 신격과 영생을 부여 받으려면, 일정한 흰산의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듯 보인다. 흰산의 힘이 없는 그냥 흰산의 일족이라면, 구망이 그런 제안을 했을리 없다. 궁극적으로는 압카를 흰산의 새로운 주인으로 내세우고, 본인은 후선으로 빠지면서, 신격을 부여받아, 흰산안에서도 소멸을 피하는 방법을 택할 것 같다. 
 
그런데, 이번화의 반전은 마지막 컷에 있다. 이령이 복제를 만들던 방이 비춰진 것이다. 과거에 수 많은 군사들이 앞을 엄호했던 것과 비교하면, 병사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는데, 이령이 복제를 만들던 방이 분명하다. 의심이 많은 이령은 구망의 제안을 받아 들이는 과정에서 복제를 앞세울 가능성이 있다. 현재, 문제는 부름을 멈추고, 상황을 추스리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무언가 머리를 쓰는것 같은데, 부작용이 심한 복제를 또 다시 생성해 내면서, 이령의 지능은 또 한차례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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