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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 설마.. 또 유상증자? 1조원 대 이천수처리센터 매입설

by 내일은주식왕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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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주가 퍼포먼스가 안좋은데, 리츠 투자자들을 심난하게 할 만한 뉴스가 '한국경제 TV'에 의해 보도됐다. 

리츠 자산편입 발표 → 유상증자 → 주가 폭락 (돌고도는 악몽)

물론, 그 다음날 SK리츠는 공시를 통해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하지만... 뉘앙스를 보면 

 

어..? 들었어? 아 근데 아직 계약 날인은 안했네? 확정되면 알려줄게!

이런 느낌이 물씬 풍긴다. 1개월 내에 추가 공시 예정이라고 한다.

아~ 들었어? 근데 아직 도장 안찍었네

 

그래서 그런지 올해 내내 SK리츠의 주가가 영 시원치 않다. 지난해, 다소 무리하게 자산 규모를 확대하면서, 상장한지 얼마되지 않아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총 6,798억 (부대비용 포함) 투입해 매입했던 '종로타워'를 다소 비싸게 매입했고, 조달 환경도 좋지 못해 비싼 값을 치뤄야 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배당컷을 막느라 전환사채를 열심히 찍어냈다. 벌써, 세 번째 CB를 찍어냈는데, 당장 배당감소는 완화할 수 있다고는하나, 주가 상방을 제한할 것이기 때문에, CB 찍어내는 것을 좋아할 주주는 없다.  

 

SK그룹은 국내 기업들 중 가장 활발히 부채를 활용하는 곳이다. 연합인포맥스에서 집계한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금액을 보면 SK그룹이 26%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큰 손임을 확인할 수 있다. 돈들어 가는 사업을 많이 벌려놓았는데, 마침 가장 핵심 사업 부문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부문의 사이클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불황을 겪으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발 저금리 시기에 M&A를 활발히 진행해 안그래도 부채가 많았는데, 전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더 올라가기도 했다. 그래서 SK리츠가 SK그룹의 자산 유동화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SK리츠가 1조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면, SK의 대주주인 (주) SK는 지분비율만큼 증자에 참여할 여력이 될까? 우선 SK리츠의 지분구조를 알아보자. 

 

새... 새마을금고??

SK지주사가 약 43%, 리츠 전문 운용사 코람코와 이지스가 각각 5% 이상씩 들고 있고, 놀랍게도 최근 부실 PF 투자로 뱅크런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지분이 8.5% 가량된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들은 개별 지점들이고, 중앙회는 빵빵하니 유동성 이슈로 지분을 매각하거나 그렇지는 않은것 같다 (공시되지 않았음). 

 

(주)SK 별도재무제표 상 현금보유액은 꼴랑 2500억

그래서 2023.1분기 기준 SK 지주사의 별도재무제표를 보았는데, 보유현금이 많지는 않다. 2500억 수준이다. 보유지분이 희석되지 않고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 4400억은 참여해야 하는데... 돈들어 갈 곳이 많은데 4400억을 리츠에 묶어 놓을까? 다만, SK의 증자 혹은 1조원 대 자산편입 이슈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정보 입수가 필요해 보인다. 

 

정리하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금리 증가, CB발행, 유상증자로 인해 다소 좋지 못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SK리츠의 1조원대 자산편입 뉴스가 불편한 투자자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분명, 편입자산은 우량한데, 자산의 편입 타이밍과 속도 그리고 가격 등이 아쉬다. SK그룹이 다양한 성장사업에 투자를 활발히 했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고, 다시 확장 국면에 들어서면 크게 반등할 수 있는 업사이드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근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시총보다 큰 규모의 유상증자는 분명 주가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는 7920원도 찍었던 SK리츠.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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