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를 반영해 자동차 주식들의 주가 성과가 올해 좋지 않지만, Wall Street Journal에 따르면 공급망 이슈에 따른 생산 차질과 이연 수요로 인해 2008년과 같은 모습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 한다. GM 자동차는 7/1일 자량용 반도체와 부품 부족으로 인해 2분기에 약 10만 대의 자동차를 인도하지 못할 것이고, 이익도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공급망 이슈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완성품 제조업체의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년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은 수요 못지 않게 차량 재고에 의해 크게 결정이 되었다. 상대적으로 공급망 관리에 선방했던 일본과 한국의 자동차의 미국과 유럽 내 점유율이 올라간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혹자는 2008년을 떠올리며, 경기침체와 자동차 판매 부진을 엮으려고 하지만 그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당시에는 높은 재고 부담과 고정 비용으로 인해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자 공격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다면, 지금은 차량 인도에 최소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등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 상반기 GM과 포드의 주가는 46% 가량 하락하며 S&P 500 대비 2배 이상 많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작년에 과도하게 상승한 가격 부담과 경기침체에 따른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자동차 구매자의 구매 여력이 상승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자동차 구매자의 5만 불 이하 평균 소득이 전체의 40%를 가량은 차지했지만, 현재 그 비중은 25%에 미치지 못한다. 경기 충격에 따른 소비력에 제한을 받는 구매 계층이 상대적으로 얇은 것이다.
제조사들은 공급 과잉에 따른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대비하고 있지만, 사실 누구도 미래를 확신할 수는 없다. 현재 문제는 경기 침체보다 공급망이 정상화되었을 때 높아진 생산력에 수요가 대응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우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정상화에는 앞으로도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공급망이 아주 서서히 회복이 된다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연 수요가 이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와 같은 시장에서 자동차 자체가 큰 가치를 제공하지는 않겠지만, 자동차 주식은 어느 정도 그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출처 : Recession Might Not be the Big Risk for Car Stocks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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