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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EU가 에너지 안보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by 내일은주식왕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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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일 유럽의회는 일부 원자력과 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친환경으로 분류하는데 합의했다. 해당 합의로 인해 앞서 유럽연합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고 분류하여 정부의 지원이 보류됐던 사업들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앞선 유럽연합의 법안은 유럽 내 신뢰성이 낮은 재생 에너지 사업에 많은 자금이 투자되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사업들이 실패로 끝났을 때, 유럽의 믿는 구석은 러시아 가스관을 통해 들여오는 러시아 천연가스였다.

유럽의회의 발표는 유럽연합의 파리협약에 대한 립서비스 혹은 탄소중립 목표에 대한 의지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급격한 태세전환을 나타낸다. 이제야 유럽이 친환경도 중요하지만, 그 대가가 유럽 대륙의 안보와 번영이라면 너무나 큰 희생이라는 점을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

푸틴이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의 지원을 무력화 시키려는 모습을 보면서, 재생에너지의 불충분함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유럽이 대체제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도 러시아의 가스는 지속적으로 유럽 대륙에 공급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미국이 추가 개발 제한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은 대체제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미 페르시아 걸프만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천연가스는 아시아 국가들로 공급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오는 7/11일 시작될 노르드 스트림 1호의 연례 유지보수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유지보수 작업은 약 10일 간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은 재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푸틴이 가스 공급을 중단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이미 러시아는 잉여 가스를 인도와 중국에 판매하는 것에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 : The EU Gets Real About Energy Security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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