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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트

유럽국가들 중 에너지 가격 급등에 가장 민감한 국가는?

by 내일은주식왕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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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거대한 에너지 가격 쇼크에 직면해 있다. 그렇지만, 모든 유럽 국가들이 삶의 질에 동일한 충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 IMF에 따르면, 핀란드 평균 가구의 추가 지출 부담은 4% 정도로 추산된다. 발틱해에서 페리로 2시간가량 떨어진 국가의 상황은 훨씬 더 암울해 보인다. 에스토니아의 평균 가구는 약 20%의 지출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대륙 내 대부분의 상황이 양국가 간의 범위에 놓여있다. 평균적으로 유럽인들은 소득의 10% 가량을 에너지에 사용한다. 고소득 가정은 보다 큰 집과 차를 보유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득 수준에 따른 부담을 균등하게 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저소득 가정의 지출에서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크며, 이러한 패턴은 국가 간 부의 차이에도 적용된다. 소득이 적은 구 소련연방 동유럽 국가들은 부유한 북유럽 국가들 대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더 취약하다. 

 

취약성을 평가하는데 있어 천연가스의 의존도는 또 한 가지의 중요한 요소다. 천연가스 도매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두배로 상승했다. 석탄 가격도 증가했지만, 60% 증가하여 어느 정도 감내 가능한 수준이다. 반면, 재생 에너지의 가격은 변하지 않았다. 천연가스 시장의 통합 덕에 유럽 국가들이 부담하는 도매가격 수준은 유사하다. 불가리아의 전략 발전소는 아일랜드 발전소와 비슷한 가격을 지불한다. 

 

그러나 국가별 의존도는 다르다. 스웨덴의 경우 전체 에너지 소비의 3% 미만이 천연가스로 생산되며 나머지는 수소, 풍력, 원자력 발전이 대부분의 공급을 책임진다. 스웨덴 가정은 땔깜이나 전력 그리드에 부착된 열펌프를 활용한 공공 난방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러한 방식은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에너지 비중이 5%에 그치게 만드는 반면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영국의 경우 비중이 10%에 달한다. 

 

도매에서 소매로 이전되는 방식도 국가마다 상이하다. 많은 국가의 전력기업들은 장기계약을 통해 가스를 공급하여 도매 가격 증가에 따른 노출을 최소화한다. 시장 구조의 차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가격 인상 주기도 다르다. 스페인의 경우 소비자 요금이 매달 갱신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폴란드의 경우는 일 년에 두 차례 조장된다. 

 

에너지 가격을 동결하는 국가도 있다. 프랑스의 경우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국영기업 EDF를 통해 가격 인상의 폭을 4%로 제한했다. 프랑스의 경우 전력의 대부분이 원자력에서 생산되지만, 적절히 유지보수를 실시하지 못한 덕에 부족분을 이웃 국가에서 수입해야 하는데, 수입되는 전력들은 가스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러한 비용 증가를 EDF를 소유함으로써 부담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인상 제한은 가정들이 에너지 사용을 절약하는 인센티브를 약화시킨다. 또한, 무차별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부자들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가장 나은 안은 지원 필요 계층을 타게팅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럽 중앙은행의 계산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의 12%만이 이러한 방식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 에너지 가격 충격을 경감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절한 분배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 

 

출처 : Which European countries are most vulnerable to surging energy pr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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