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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기사 번역은 어디에 도움이 될까? 번역은 노가다다. 타자를 쳐 내려가는 짧은 시간 동안 어떤 단어가 더 매끄러울지, 단어의 다른 의미는 없을지, 짱구를 굴려가며 초집중력을 발휘한다. 오역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항상 존재한다. 무심코 검색해본 단어가 생각과 다르게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될 때, 아차 싶기도 하다. 번역을 마치면 탈고하는 느낌으로 기운이 쪽 빠지는 경우도 있다. 에너지 소모가 상당히 심한 작업이란 생각이 든다. 취미로 영자 신문 번역을 시작했었다. 한 한 달쯤 됐으려나. 블로그에 올릴 소재도 마땅하지 않았는데, 영문 기사는 매일 같이 쏟아지니 소재를 찾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국내 언론에 바로바로 인용돼 보도되는 팩트 위주의 기사가 아니라, 인사이트가 있는 분석기사나 사설 위주로 접근했는데, 번역하면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 2022. 8. 15.
논쟁 중인 경기침체(recession)의 정의 위키피디아 에디터들은 리세션의 정의에 동의를 못하고 있다. 지난달 위키피디아는 신규 또는 미등록 사용자들이 경기침체 페이지의 내용을 수정하지 못하도록 막아놨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시 경기침체란 정의에 대해 격렬한 논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직전까지 2022년 중 단 24차례 수정됐었던 경기침체 페이지는 한 주에만 180차례 수정되었다. 이러한 논쟁은 일반인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국 내에서 경기침체는 정치적으로 뜨거운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 8/12일 영국 통계청은 2022년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경기침체를 구성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요약하자면, 경기침체란 경제 활동의 심각한 하락을 가져온.. 2022. 8. 14.
삼프로 나온 신촌 고피자(Gopizza) 페퍼로니 후기 한국의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피자는 치킨, 햄버거, 분식 등에 밀려 선호도가 높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값싸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외국에서는 조각피자 형태로 길거리에서 많이 판매하는데 나 또한 학교 다닐 때, 걸핏하면 피자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유튜브에 나온 고피자 대표는 세계에서 피자가 가장 인기있는 패스트푸드 음식이라고 했는데,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 대신, 글로벌 프랜차이즈 매장수를 구글링 해봤는데, 의외로 세계에서 가장 매장수가 많은 프렌차이즈 기업은 '서브웨이'(Subway)였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10년대에 매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피자는 도미노, 피자헛 말고도 글로벌하게 다양한 로컬 브랜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위의 프랜차.. 2022. 8. 14.
중국, 인도, 파키스탄의 핵탄두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 핵 군비경쟁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 인도, 파키스탄의 핵탄두 보유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이 핵무기를 첫 개발한 것은 1964년이다. 1962년 벌어진 중-인 전쟁을 기점으로 핵무장에 대한 내부적인 목소리가 높아진지 2년 만이다. 10년 후, 인도도 첫 시험에 착수하며 핵무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키스탄도 1980년대 들어 핵무기 개발로 방향을 급 선회했다. 1998년 인도와 파키스탄은 공식적인 핵실험으로, 공공연히 알려진 핵보유 국가의 지위를 사실상 인정받게 되었다. 그렇지만, 이들 국가들은 핵보유 능력에 있어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다. 1980년 이전까지 중국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았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분쟁지역을 두고 전쟁을 벌일 때에도 필요 시 핵타격을 .. 2022. 8. 14.
애널리스트들도 포기한 이마트, 바닥을 넘어 지하실로? 이마트의 2Q22 실적이 8/11일 발표됐다. 순매출은 7조 1,471억, 영업이익 -123억으로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며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본업인 오프라인 할인마트의 Top-line Growth (매출) 성장은 전년 동기의 높은 베이스 ('21.2Q 기존점 신장률 +8.3%) 고려 시 y/y +3.8% 성장해 무난한 실적을 보였지만,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판관비가 무려 36.6% 증가하며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했는데, 주가는 크게 빠지지 않았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8/12일 104,000원까지 빠졌으나, 종가는 1.5% 하락한 105,500원에 마감했다. 애초에 시장 전망치가 소폭의 Brea.. 2022. 8. 14.
유럽국가들 중 에너지 가격 급등에 가장 민감한 국가는? 유럽은 거대한 에너지 가격 쇼크에 직면해 있다. 그렇지만, 모든 유럽 국가들이 삶의 질에 동일한 충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 IMF에 따르면, 핀란드 평균 가구의 추가 지출 부담은 4% 정도로 추산된다. 발틱해에서 페리로 2시간가량 떨어진 국가의 상황은 훨씬 더 암울해 보인다. 에스토니아의 평균 가구는 약 20%의 지출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대륙 내 대부분의 상황이 양국가 간의 범위에 놓여있다. 평균적으로 유럽인들은 소득의 10% 가량을 에너지에 사용한다. 고소득 가정은 보다 큰 집과 차를 보유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득 수준에 따른 부담을 균등하게 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저소득 가정의 지출에서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크며, 이러한 패턴은 국가 간 부의 차이에도 적용된다. 소득이 적.. 2022. 8. 13.
대만을 둘러싼 미-중 전쟁 가능성, 방지할 순 없을까?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던 미국과 중국의 기조 변화 조짐 미국과 중국이 어떤 문제에 있어서도 이견을 보이고 충돌하고 있지만, 한 가지 일관된 입장을 함께하는 게 있다면 그것은 대만일 것이다. 다소 불편한 관계 속 대만 열도의 평화는 지난 60년 이상 지속해왔고,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러한 균형에 미세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됐던 위기 상황에서 이러한 조짐을 보다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펠로의 의장은 본인의 권리를 행사했다고 볼 수 있지만, 분명 도발적인 의도가 있었다. 중국은 격양된 반응을 나타내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1995-96년 리덩후이 대만 총통의 방미와 첫 직접선거로 인해 촉발됐던 위기 이후, 위태로운 평화가 놓여있던.. 2022. 8. 13.
높은 부동산 가격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중국과 선진국 사례를 통한 최신 연구 결과 토지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관심은 상승기와 하강기를 겪었다. 토지는 18-19세기 정치 경제학자들에게 세계를 이해하는 중심이었다. 이들은 토지 소유권에 따른 지대 분배의 차이가 빈부 격차와 수만 가지의 경제적 문제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20세기 경제학자들은 토지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경제 학자들은 토지용도제한법(restrictive zoning law)이 도시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토론을 확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부동산 침체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촉발했다. 은행의 재무제표는 악화되고, 소비는 감소해 잠재적 경기침체를 촉발시킨다. '07-'08 미국의 주택 버블이 심층적으로 다뤄졌다. 최근에 다른 종류의 연구가 등장했는데..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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